0080 주머니 속의 전쟁요. 이건 Z건담이랑 최소한 맞먹습니다. 아마도 결말이 슬픈 건담 1순위지 싶습니다.
0083도 실패한 작전, 실패한 주인공... 그냥 마지막에 그래도 해피엔딩이라고 하더라~.라고 억지로 집어넣어서 그냥저냥 무마되었지만...
제08소대는 불구가 된 주인공이 여주인공의 부축을 받으며 씁쓸히 전장을 이탈하죠. 그래도 Z건담 정도는 아니지만요. (아무개씨께선 불구 정도가 아니라 아예 미쳐 버렸으니까요.)
IgLoo 도 그러내요. 전장의 사신이라 불렸지만 결국 자기 자신까지 죽게 만든 잊혀진 병사들의 이야기니까요. IgLoo 자체가 패잔병들의 잔치니 뭐... 분위기가 행복해 죽죠. 쩝.(농담이 아니라 의욕 충만해서 출전했다가 죽는 이야기라...)
V건담도 좀 그런 면이 있긴 하죠. 몰살의 토미노 옹께서 열심히 죽여나간 작품이라... 결말과는 별개로 꽤 많이 죽어나갑니다. (제가 기억하기론 몰살의 토미노 옹이란 별명은 V건담에서 확정되었습니다. 퍼스트 건담에서 '제가 왜 죽어~!'였다면, Z건담에서는 '또 죽네. 또 죽어'였고, ZZ건담에서는 Z건담의 비난을 의식해 좀 잠잠하다가, V건담에서 확정하셨죠. '다 죽네, 다 죽어.'로.)
워낙 죽는 사람이 많아서 주위 사람을 못 지킨 웃소 레빈은 역대 뉴타입 중 최하위, 기체는 최상위급이라고 평가받았죠.
다만, 위 작품들이 Z건담과 다른 점이라면, Z건담이 시종일관 분위기를 내리눌렀다면, 다른 작품들은 위아래로 흘들며 기복을 줬다는 정도입니다.
오리지널 TV판을 보면...카미유란 청소년이 어떻게 전쟁이란 괴물에 먹혀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카미유를 잡아줘야할 어른이란 것들...브라이트, 샤아, 엠마 등이 애를 구석으로 점점 몰아넣는걸 자신들이
전혀 모르고 있죠. 결국 카미유의 " 뉴타입이라면 이정도는 해내야죠"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샤아가 심각함을
느끼게 되죠. 하지만, 그 때는 이미 갈때까지 가버린 상태...
건담 설정에서 사이코뮤 시스템보다 빨리 나왔고, 오히려 메카닉이란 면에세는 더 뛰어난 시스템인 바이오 센서를 탑재한 Z가 마지막에 그렇게 폭주한건, 쌓이고 쌓였던 카미유의 어두운 면이 튀어나온거라고 봐도 됩니다.
그리고, 결국 카미유도 먹혀버리죠. 다행인건 극장판에서는 최악은 면했다는거고.... 섬광의 하사에이에서 어쩌면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카미유가 나와줄지도 모른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