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POP 음악 시장은 1980~2000년대 까지에는 꽤 전성기 였습니다. 이 떄 나온 노래들이 일본 음악 매니아에게 추억의 대상이죠.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 아이돌 시장이 매우 정체되기 시작하고, 수준급의 음악가들이 애니음악에서 출현하기 시작합니다. 이떄부터 미묘하게 경쟁 구조를 띄게 됩니다. 그런데 일본 음악계에 신인들이 너무 부족하며 오히려 대표 아이돌인 AKB48에게 1인 독주로 이어지게 됩니다. 반면 애니 노래가 점점 발전하더니 기꺼이 케이온! 노래가 오리콘 랭킹에 진입하는 등 더욱더 두 팬덤 사이의 관계는 악화됩니다.(설상가상 그 해 10권 중 6개가 애니 노래)
J POP 시장이 사실상 악화된건 동인음악(가수가 아닌 일반인들이 부른 곡)의 시장이 더 커지게 된 이후부터입니다. 흔히 우타이테라 불리는 이들은 노래를 불러서 그걸로 먹고 삽니다. BJ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지만 이들은 대형 행사에서 앨범을 팝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노래는 본인들이 직접 작곡/작사한 곡이거나, 애니 노래가 주류입니다. 이로 인해 J POP 가수보다 이 우타이테 가수를 아는 사람이 더 많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애니 노래들은 성우들이 직접 부르거나 전문가수가 부른 겁니다. 아래 뮤즈의 경우는 성우 집단이 직접 부른겁니다. 사실 아래 홍백가합전에서 애니 곡이 나온 시대는 2009년 부터이니 아주 역사가 짧은건 아닙니다.
성우라고 해도 다 노래 초보자는 아닙니다. 애초에 성우의 조건을 생각하면 노래를 못하는 성우를 찾기가 비교적 어렵습니다 (특히 여성들은). 몇 몇은 가수에서 성우로 바뀐 케이스, 심지어 성악가 출신이 한 명있습니다.
애니의 오프닝은 매우 장르가 다양해서 딱히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엔딩의 경우 서정적인 장르가 주류로 존재하므로 알기 쉽습니다. 애니 오프닝 중 음악성이 좋은 음악으로 평가 받는 거에는 LIsa의 Brave Shine, 강철의 연금술사의 Rain, 원피스의 One day 등등이 있으며, 엔딩으로는 짱구의 Cry Baby, 이구치 유카의 Stand Still.,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눈물의 씨앗 등등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음악이 완벽하지 않듯이 매우 안 좋은 노래도 가끔 섞여 있습니다)
뭐 일본의 애니시장이 오히려 일본 음악 시장 급으로 성장하니 노래에 민감한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그래도 음악시장이 아주 망한건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만약 최근에 나온 일본음악을 원하신다면 주변에 있는 블로그나 사람들에게 물어보는게 좋을 것입니다. 일일이 다 확인하는 것보단 청각자들의 평가로 구별해네는 것이 더 효과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