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채널지원사업이라는 게 매년 있어 왔는데, 올해는 애니메이션 지원만 싹 없애버렸네요... 방송프로그램을 지원해주는 사업인데 다큐멘터리 등의 일반 영상물은 지원해주는데 애니메이션은 올해 안해주는 걸로 나오네요... 매년 애니메이션 지원을 해주다가 왜 올해만 싹 빼버렸는지.. ㅠㅠ
그나마 작은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비벼볼만한 게 그거였는데...
왜냐하면, 채널지원사업이라는 명칭대로(공식 명칭은 아닙니다만), 방송국에 지원을 해주는 사업이라서 방송국들만 지원이 가능하고(예컨대 투니버스나 재능tv), 그 말은 경쟁률이 일반 정부지원사업보다 훨씬 낮다는 뜻이기 때문이죠... (방송국의 수보다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훨씬 많으니까요)
이 사업의 경우 방송국들은 주관기관일 뿐, 실제 작업은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해왔습니다. 방송사는 제작사가 아니니까 당연한 거구요... 어쨌든 한 마디로 말하면, 작은 애니메이션 제작사도 방송국과 협의만 되면 비교적 쉽게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을 받을 수가 있었는데, 왜인지 올해 없어져 버렸다는 것이죠...
보통 콘텐츠진흥원의 애니메이션 지원사업은 경쟁률이 3~40대 1, 심하면 50대 1을 넘는다는 카더라? 통신이 있을만큼 빡셉니다. 더 큰 문제는 아이디어의 참신함이 기준이 아니라, 제작사가 얼마나 큰지, 얼마나 빽이 있는지... 등이 기준이 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 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아이디어나 새로운 시도들은 오히려 무시당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는 것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더러운 일화들이 많지만, 이 정도로만 말씀드립니다.
어쨌든 채널지원사업 들어가려고 모 어린이 채널에 1년 전부터 아이템 설명드리고 공을 들여 왔는데.. 매년 있던 사업이 왜 올핸 없는지.. ㅠㅠ 아는 애니제작사 사장 형님도 1818 하시네요... ㅠㅠ.. 그래도 이 형님이 작년까지는 국산 2D 애니메이션 제작해서 TV 방영하는 걸로 회사 유지가 가능하셨는데, 올해는 사실 답이 안보이는 상황... 지금 엔저다 뭐다 해서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은 다 작살나고 있습니다.
그냥 답답해서 적어봤습니다.
작년에 창조경제 어쩌고 하길래, 혹시나 싶어 모 정부기관의 지인께 여쭤봤다가 순진한 사람 취급 당했던 적이 있는데요,(정부에서 몇백억 투입한다 이런 거 믿지 마세요, 라고 하시더군요 ㅎㅎ) 창조경제 나팔불면서 실상은 아무것도 없는 것까진 좋은데, 왜 이제까지 계속 하던 지원사업까지 없애버린 건지, 진짜 이 정권에 화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