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개소문 세째 아들 연남산의 묘지명銘이
1922년 낙양에서 출토되어 북경대학교 원고고학실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약 1300년전인 702년(측천무후(則天武后)에 만들어진 비문입니다.
그런데 그 비문의 탁본을 보다가 보니 이상한 기호가 있어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그 기호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달월月 과 날일日 자리에 글자가 없고 위처럼 기호가 있습니다.
일日은 태양속에 삼족오인듯한 새가 그려져 있군요.
달月은 사각형의 박스 속에 출出처럼 보이는 것이 들어 있는데
아마 개구리(두꺼비) 와蛙 자의 우측 부수인 圭 모양인 듯합니다.
우연히 그런 것이 아니고 아래 그림처럼 여러군데 다 그렇게 썼습니다.
분명히 달月과 해日 글자를 의도적으로 기호로 형상화 시킨 것 같습니다.
그러면 별성星자는 어떻게 넣었을까요 ?
아래 그림에 잘 나와있습니다.
별성星자는 그냥 동그랗게 그리고 속이 비었군요.
별에는 삼족오가 없으니까 당연한 듯합니다.
그런데 왜 고구려인들은 해, 달, 별에 해당하는 한자에
그런 기호들을 넣었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아마 자신들이
천손(해-해모수)의 아버지와
해손(달-하백)의 어머니를 가진 종족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
그리고 별도 특별나게 동그랗게 그렸으니
북두칠성, 삼태성들을 높이 모신다는 의미인듯합니다.
해님, 달님, 별님 (일월성신)을 숭배하는 것을 이렇게 나타내었겠지요.
그런데 중국인들의 묘지명에도 같은 기호가 있는지
그쪽 분야 전문가에게 묻고싶습니다.
이 기호들을 보는 순간 참으로 이상한 기분에 휩싸이더군요.
주몽의 알卵이 바로 해(태양)였구나
날 일의 날이 알과 같은 말이었구나.
달은 알로 보지 않았기에 사각형으로 했구나 (크기가 변하니 알로 여기지 않았던 듯합니다.)
달은 밀물 썰물을 주관하니 바다,강을 지배하는 하백河伯이 바로 달의 세력이었구나.
등등등....
참으로 묘한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