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장난감 이어 휴대전화 유입 차단
군비증강·국경분쟁 등 주도권 싸움 본격화
중국과 인도 사이에 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두 나라 사이에는 최근 중국산 제품의 인도시장 잠식 갈등으로부터 군사력 경쟁, 아시아 역내 세력 확장에 이르기까지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아시아 맹주 경쟁이라도 하는 듯하다. 세계 금융위기에 부상하는 아시아의 두 대국이 ‘중국의 시대냐, 인도의 시대냐’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큰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한다. 두 나라는 모두 인구대국으로, 중국은 13억명, 인도는 11억명에 이른다.
◆‘히말라야 경제전쟁’=히말라야 산맥을 사이에 두고 중·인 경제전쟁이 불붙고 있다.
최근 일어난 충돌은 휴대전화를 둘러싸고 벌어졌다. 중국과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주 휴대전화의 국제이동단말기 식별코드(IMEI)를 통일해 중국산 휴대전화의 인도 유입을 봉쇄했다.
인도의 식별코드는 이에 따라 16자리로 된 데 비해 중국산 휴대전화의 식별번호는 15자리. 중국산 휴대전화는 인도에서 쓸 수 없도록 만들어버린 것이다.
중국에서는 “중국산 휴대전화의 인도 수출이 봉쇄됐다”며 야단이다.
인도에는 현재 8000만대의 중국산 휴대전화가 공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휴대전화는 ‘산자이(山寨)’로 불리는 값싼 모방 제품이다. 이로 인해 중국의 전자업체는 금융위기 못지않은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인도는 지난 1월에는 중국산 완구 제품에 대해 ‘독성물질이 들어 있다’는 이유로 6개월간의 수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중국 완구업체들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나섰다.
이런 갈등은 값싼 중국산 상품이 인도 시장을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로서는 11억명을 먹여 살리자면 노동집약산업을 키워야 하지만, 중국산이 밀려드니 산업을 일으키기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 인디아타임스는 “중국이 인도를 제물로 제 살길만 찾고 있다”고 비난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22&aid=000203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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