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한국의 문화 사대주의에 관한 글을 공식용으로 쓰게되었는데 쓰면서 화가 나더라고요
정말 이나라의 문화 사대주의는 너무 심한것 같습니다...
음식, 옷, 언어, 기타 등등에서 왜이리 문화 사대주의가 심한지...
이런 형상을 볼때마다 국뽕?적 역사관이 어느정도 필요하단걸 절실하게 느끼고 있네요.
1. 서민음식?
먼저 음식 예를 봅시다. 전 개인적으로 한국 요즘 세대들이 왜이리 서양 음식에 환장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뭐든지 서양 음식이거나 영어만 발라놓으면 고급 음식으로 인식되고 가격이 대폭 오르기 십상이죠. 예로
떡볶이 가격이 2500원, 찹살순대가 3000원하는 식당입니다. 깔끔하고 예쁜 메뉴판과 인테리어를 볼때 무슨 후줄근~한 식당은 적어도 아니란걸 알수있죠.
보시다 싶이 왠 빵조각 두개에 달걀 올려논 음식갖지도 않은게 무려 떡볶이, 찹살순대 가격보다 3배는 비싸네요 ㅋㅋㅋㅋ
왜냐고요? 프랑스어가 들어갔잖아요. 게다가 무려 브런치 입니다 브. 런. 치.
사실 크록 마담은 프랑스에서 가난한 노동자들이 허기 때우려고 만든 싸구려 음식입니다. 떡볶이나 크록마담이나 고급 음식이랑은 거리가 먼 음식들인데 우리 고유 음식은 재료나 조리시간이 훨씬 더 많음에도 계란 올린 빵조가리보다 못한 취급을 받습니다.
그리고 저 브런치.
왜 아점이란 단어가 있는데 브런치란 단어를 쓰는걸까요? 그것도 제대로라도 쓰면 모르겠는데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 한심한 모습을 한국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시다 싶이 저녁의 브런치라고 써놨죠? 저녁에 먹는게 어떻게 브런치 (아점) 입니까? 저녁엔 스테이크를 먹던 빵쪼가리를 먹던 저녁식사죠. 저 식당은 간단한 서양식을 브런치라고 부르는걸로 착각한것 같은데 한심하고 웃길뿐입니다. 괜한 허세부린답시고 서양어 들고와선 망신 이네요. 게다가 외래어 "브런치" 단어만 붙으면 가격이 껑충뛰는게 한국의 현주소입니다.
2. 잔치국수는 열등. 파스타는 우월!
요즘 한국 젊은 세대 (내 또래들...)들, 파스타같은 음식은 고급이고 고유 한국음식은 후진 서민?음식이다란 생각이 많더군요. 왜죠? 잔치국수가 재료양이나 조리의 심도를 보면 차라리 파스타를 씹어먹음 씹어먹지 뒤진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잔치국수외에도 비빔국수, 냉면 등등 한국 국수가 맛이나 질에서 파스타에 뒤지나요? 적어도 여기 북미에선 파스타가 한국처럼 고급음식 취급받진 못합니다. 아니, 아예 저희 학교 급식으로 맨날 나오네요.
http://blog.donga.com/foodhunter/archives/276
딱히 5000원 넘는 국수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오이, 김, 한국말이 딸리는 제가 잘 모르겠는 재료들까지 푸짐하군요. 비슷한 비빔국수는?
갑자기 배고파지네요. 하여간 얘도 뭐 3,4000-5000원대. 무려 곱배기를 해야 6000.
그럼 파스타...
스페셜 알리오올리오 (타자로 치기도 어렵다...) 15900원
봉골레 15900원
샐러드 파스타 14500원
퓨전 뱅이 파스타 14500원 (어이구 아주 골뱅이도 외래어로 쓰지 영어 실력이 딸렸나?)
빠쉐 파스타 18000원
15900원짜리 봉골레를 보시겠습니다
이게 잔치국수, 비빔국수의 3~5배나 비쌀 이유가 있나요? 걍 서양꺼니 가격이 높아지고 또 한국인들이 자꾸 비싼건만 찾아데고 사대주의에 빠져있으니 저렇게 가격이 비정상적이레도 잘 팔리죠. 참고로 왜곡을 피하기 위해 잔치국수, 비빔면, 봉골레 다 전문 사진사가 찍은 미화 사진이 아닌 걍 평상시 시식시 사진을 올렸습니다.
왜 이렇게 차별?
3. 물 water!
요즘 한국 여성들이 외국 생수를 마시는게 유행이라죠? 근데 이게 어이없는게
생수 한병이 25000원....왜냐면 무려 프랑스거니까여...
(그나저나 물이 부르럽고 감촉이 좋단건 뭐여 ㅋㅋㅋㅋ)
그럼 한국 생수는 어떠냐...한국도 남부럽지 않은 생수가 있지요
.......솔직히 뭐 검증도 안된 서양물은 한병에 25000원, 우리물은 1300원...
4 비어치킨 vs. 백숙
예전에 '시월드'란 프로를 본적이 있는데요 (시어머니 vs. 며느리는 어느 세대가 봐도 재밌습니다. 취존 좀여), 거기서 연애인 며느리가 연애인 시어머니께 비어치킨이란 음식을 해드렸다는데 시어머니가 매우 안좋아했다합니다. 일단 낫설기도 하고, 생긴것도 좀...기괴?하달까요?
하여간 시어머니는 "백숙이나 해주지!" 이러고 방송에 있던 모든 시어머니들은 백숙 지지, 며느리들은 비어치킨 지지파로 이렇게 나뉘었는데
며느리와 패널들이 하는말:
"비어치킨의 맥주병속 맥주가 오븐에서 증발하면서 닭의 기름을 빼줘서 건강에 좋습니다!"
실제론 저것보다도 더 가관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래전에 본거라 정확히 문장 전체가 기억은 안나네요. 하여간 백숙이 건강면에서 저 음식보다 열등하단 뉘앙스를 팔팔풍기면 말하는데...가소롭더군요
저 대변보는 닭이 인삼에 대추같은 약초들을 대거 투입해서 오래 끓인 전통음식 백숙보다 우수하다고요? 그것도 건강면에서? 생긴거부터가 상대가 안될것같은뎁쇼?
근데 며느리들과 패널들 (대부분 젊음)은 아주 빡빡 우기더군요. ㅉㅉ
일단 이렇게 한국의 문화 사대주의 음식편을 끝내겠습니다. 추후에 옷, 언어편등도 올릴께요. 자료가 많아서...시리즈로 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