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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15 13:16
[기타] 잉카 제국과 조선 왕조, 그리고 수레의 부재
 글쓴이 : shrekandy
조회 : 11,442  

갑자기 생각이 들었는데...

뭐 열하일기니 뭐 이런 책들보면 조선은 수레가 없어서 뭐 상업이 후지네, 중국이랑 일본에 뒤처지네 하잖아요...

물론 이제 21세기엔 한반도의 산악 지형때문에 수레 사용이 줄어든거다란 해명이 나왔는데 아직도 우기면서 조선은 수레도 없는 후진국 이러던 사람들이 있던데...

http://img.etnews.com/photonews/0902/090218085248_2141722953_b.jpg



생각해보니 진짜 간단한게...

잉카제국 야들도 바퀴가 없었잖아요?

잉카제국이 생각 이상으로 대단하더라고요. 

조선처럼 상당 수준의 복지를 하고있었고 성 쌓는 기술또한 놀랍더군요.

 "이미 정밀한 태양력을 사용하는 고도의 천문술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땅심이 쉽게 빠지지 않는 계단식 밭이나 도시를 흐른 수도 시설, 면도칼 하나도 들어가기 힘들만큼 정교하게 짜맞춘 바위벽 같은 것을 보면 단지 발달 분야가 다를 뿐이지 어떤 면에선 당대 유럽보다 앞서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걍 급한데로 엔하위키에서 긁어왔습니다)

근데 잉카 이전에도 남미애들도 기원전 1000년부터 막 문명을 새우고 발달시키고 했던데 설마 진짜 머리가 안돌아가서 바퀴를 안만들었을까요? 솔직히 스페인애들 오기전까지 2500년 역사동안 우연히 둥근 나무위에 짐 올리고 굴려봤더니

"올~ 잘 돌아가네?" 이런 생각 못해봤을까요? 


제 생각엔 걍 잉카애들도 안데스 산맥같은 심한 산악 지형때문에 바퀴를 쓰지 않은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마야, 아즈텍같은 중앙 아메리카 국가들은 바퀴를 만들긴 했으나 아동 장난감용으로만 썻다고 합니다

정글같이 바퀴굴리기 어려운 지형때문이였겠지요. 

뭐 "조선은 도로도 안 발전시킨 븅딱이여서 수레가 없었던 거여"!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잉카 도로 아주 장난아니던데요. 로마 도로 뺨치더만...세계 문화유산으로도 책정되었고...

근데도 잉카제국 수레 없ㅋ음ㅋ. 

잉카가 수레를 끌만한 가축이 없었나 한다면 뭐 라마같은 애들이 수두룩하니 것도 변명 아니고...

하여간 결론은 조선이 수레가 널리 활용되지 않은게 이상한건 아니라고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조선때 그래도 그전엔 꽤 사용되었던것같은 수레가 사라진 이유는 고대적 수도, 소수 대도시 중심 시스템에서 오히려 바람직한 지방 중심 시스템으로 갈아탄것도 이유아닐까요?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때야 수도외 최고 중요 도시 몇몇에 몇십만씩 바글바글 살았으니 도시 크기도 커지고 그 안에서 무역도 무진장 활발했겠지만 조선같이 수도에 고작 20만 (물론 이것도 당시에 적은 수는 아니지만) 있고 지방에 980만 인구가 분배되어 살고있었다면 참 과거만큼 수레를 대거 사용해야할지 참 애매할것같네요. 게다가 예전만큼 국제 무역도 없어졌고, 중동도 고려, 삼국때만큼 메리트있던것도 아니고, 유럽애들은 중국, 일본으로만 가고...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반박 댓글은 달지 않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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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돌 15-01-15 14:12
   
수레 말고 지게가 있었죠

지게없는 중국 일본은 후진국인가요?

같은 논리임
꼬마러브 15-01-15 15:00
   
님 말씀처럼 수레가 없는게 아니라 활성화가 안된거죠.. 그리고 당시 바퀴 궤도 통일되지않았고 바퀴가 완전히 둥글지도 않았다고도 하고.. 열하일기보면 산악지형이 많다고해서 수레를 굴리지 못한다는 사대부들을 비판하긴 하는데.. 아무리 산악지형이 많았어도 수레를 활성화시키고 상공업을 육성시키는게 맞았다고 봄
     
현진쒸 15-01-16 14:59
   
완전 동의 합니다.
스코티쉬 15-01-15 15:47
   
열하일기 다시읽어보시면 조선에 수레가 없었다는 얘긴 전혀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지만 대량 물류 수송은 육로보단 배를 활용하는게 낫죠.
당시 조선도 쌀등의 대량의 물류 수송은 세곡선처럼 물길을 많이 활용했던걸로 알고있습니다.

그 흔한 소달구지도 우마차의 한 종 아닌가요? 화성성역의궤에 화성 건설당시 사용했던
대차, 평차의 기록이나 동차나 현재까지 실물이 남아있는 유형거나 포를 운용할때 썼던
포거도 일종의 수레라고 볼 수 있고 등등

그냥 필요와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 다른 효율적인 수단이 있으면 그걸 쓰는게 맞는데,
용도와 조건등의 판단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무조건 ~를 써야 한다고 하는건
오히려 겁나 후진적인 마인드죠.
shrekandy 15-01-15 18:48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제가 급하게 쓰면서 뚱쳐서 쓰느라 쇠태한걸 걍 없다라는식의 표현으로 썻더니 오해를 불렀군요. 명나라 기록만 봐도 당연히 조선에 수레가 있었단간 당연지사죠. 다만 발달되지 못했을뿐. 제가 글을 잘 안써서 오해가 생겼네요. 죄송합니다
영도갈매기 15-01-15 19:37
   
죄인 유배보낼때 쓰던건 뭐고.. 달구지는 또 뭘까요... 있기는 있었지요.
옥토29 15-01-15 20:31
   
고려시대부터 사용해온 화차가 수레를 차체로 사용하는 MLRS인데, 수레가 발달되지 못했다라......
mymiky 15-01-15 20:43
   
열하일기의 박지원이나 북학의의 박제가나..
사실 이분들이 살았을 당시는 사대부들이 청을 야만인들 나라라고 비아냥 거리긴 했지만.
그것과 별개로 대국이 어쩌고 저쩌고~ 부심이 가득 존재하던 시절이죠.

더구나, 해외로 나갈수 있는 케이스가 사신이거나 상인이거나 빼곤, 상당히 드물고, 어려웠던 시절입니다.

오늘날도, 기껏 얼마동안 외국에 나가 코에 바람쐬고 와서,
그 나라는 어떻고, 저떻고 몇년간 살아 그 나라를 쏙쏙들이 다 아는양 하는 사람들은 많이 봅니다.

박지원이나 박제가나, 뭐 아예 조선에서만 계속 주구장창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보단
좀 더 견문을 쌓을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보지만,,
그런 한계점이 있다는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전쟁망치 15-01-15 21:31
   
조선시대 수레 많이 사용 했는데

지게도 사용하고
사랑투 15-01-16 22:35
   
부재라는 건 없다는건데... 달구지는 어디서 났을까요 ㅡ.ㅡ

대부분 육로 보다는 수로로 물품이 이송 되었을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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