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그림 퍼가도 됩니다. 출처 안밝혀도 됩니다)
지난 번 글(오행)과 연결되는 하도, 낙서에 대해
초간단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복희씨가 황하강에서 솟아나온 용마의 등에 새겨진
점찍은 숫자를 하도河圖 라고 합니다. (아래그림)
숫자의 배열이 오행의 배열과 동일합니다.
즉, 1북, 2남, 3동, 4서, 5중앙 입니다.
위그림에서 보듯이
6부터 10까지는 다시 한번 똑같이 반복한 것뿐입니다.
복희씨부터 은나라때까지 백성들을 강력하게
지배하는 데 아주 잘 써먹은 숫자 배열입니다.
그러다가 주周 문왕文王이 자기네 동네의 낙수洛水에서
등에 숫자를 지고 나온 신령스러운 거북이를 보았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숫자 배열을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라고 선전하면서 들고 나옵니다.
그것이 낙서洛書입니다. (아래 그림)
숫자의 배열이 마방진입니다.
수평, 수직, 대각선 어느 줄이든지 숫자의 합이 항상 15 입니다.
고대인들에게 뻥치기 딱 좋은 모양입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숫자 배열을
하늘에서 주周왕실에 내려 주었다고 선동하기 딱 좋습니다.
오늘날에는 이보다 더한 마방진이 수두룩 합니다.
약 300 년전 조선의 영의정을 지낸 최석정의 지수귀문도(세계 유일함)는
같은 거북이지만 숫자도 1 부터 30 까지이고
합도 무려 33가지나 존재합니다. ( 77 - 109 까지)
아래 그림은 지수귀문도 합 100 짜리입니다. (육각형 둘레 숫자 합하면 100 됨)
지수귀문도처럼 복잡한 마방진도 지금은 안먹히는데
단순한 낙서에 당시 사람들이 현혹되었으니
고대인들의 수학관념은 지금 우리가 보기에는
참으로 보잘 것없습니다.
미래의 후손들이 역시 우리를 그렇게 보겠지요.
군사들의 숫자를 낙서의 배열대로 배치하면
어떤 방향에서 공격해 오던지 항상 같은 수의 군사를 유지할 수 있어서
중앙에 위치한 왕을 보호하는데 아주 효율적일 것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진법을 펼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도의 숫자의 합은 55 ( 1+2+3+....+10 = 55)
낙서의 숫자의 합은 45 ( 1+2+3+.....+9 = 45)
하도 + 낙서의 수는 100 입니다. ( 55 + 45 =100)
그래서 주나라 이후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이 하도와 낙서를 이용해서
수많은 감언이설을 만들어 내었고 현재도 진행중입니다.
숫자에 조금 밝은 사람이면
감언이설에 속지않을 터인데요...
하도와 낙서의 글을 모아둔 곳이
오늘날의 도서관이 되었다고 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