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권삼십 위서중 부여에 관한 내용을 보면
其印文言「濊王之印」國有故城名濊城 蓋本濊貊之地 而夫餘王其中 自謂「亡人」抑有以也
(그 나라에서 쓴 도장은 예왕의 도장이라 하며, 나라에 있는 옛 성은 이름을 예성이라고 한다 하니 이곳은 대개 근본 예맥 땅이다. 그런데 부여가 그 나라 가운데 들어가 왕노릇을 하고 자칭 도망 왔다고 했으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魏略曰 舊志又言 昔北方有高離之國者 其王者侍婢有身 王欲殺之 婢雲「有氣如雞子來下 我故有身.」後生子 王捐之於溷中 豬以喙噓之 徙至馬閑 馬以氣噓之 不死. 王疑以爲天子也 乃令其母收畜之 名曰東明 常令牧馬. 東明善射 王恐奪其國也 欲殺之. 東明走 南至施掩水 以弓擊水 魚鱉浮爲橋 東明得度 魚鱉乃解散 追兵不得渡. 東明因都王夫餘之地.(위략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옛날 북쪽 지방에 고리라는 나라가 있었다. 그 나라 왕의 종이 태기가 있으므로 왕은 종을 죽이려 했다. 그러나 종은 말하기를, 하늘에서 계란 같은 것이 내려와 소인의 입으로 들어가더니 태기가 있기 시작하더라고 한다. 十삭이 되어 자식을 낳자 왕은 이것을 돼지우리에 버렸다. 그랬더니 돼지는 입김으로 어린아이 몸을 녹여 주어 죽지 않게 한다. 왕은 속으로 생각하기를, 이 아이는 보통 아이가 아니로구나. 크면 반드시 천자가 될 위인이로다 하고 아이를 거두어다가 그 어미를 시켜 양육하게 했다.
이 아이의 이름은 동명이다. 왕은 그에게 말 먹이는 일을 맡겼다. 그러나 동명은 활을 몹시 잘 쏜다. 왕은 그가 자기 나라를 빼앗을까 걱정하여 죽이려 했다. 이에 동명은 도망하여 남쪽 시엄수라는 큰 강에 당도했다. 배가 없어 강을 건널 수가 없다. 동명이 활 등으로 강물을 한 번 치자 물 속에서 물고기와 자라떼가 나와 다리를 놓아 준다. 그러나 동명이 이 다리를 건너 저편으로 도망하자 물고기와 자라떼는 물 속으로 흩어져 버린다. 동명을 쫓아오던 군사들은 그를 따라갈 수가 없었다. 이리하여 동명은 부여 땅에 도읍을 정하고 왕노릇을 했다는 것이다.)
이 내용대로라면 부여땅은 원래 예맥땅이였고 고리국에서 갈라나온 부여가 그 땅의 왕이 되니 스스로 망인이라 불렀다는건데 이 고리국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부여 동명왕이 고리국에서 도망쳐왔다는 내용은 알겠고 그럼 이 고리국은 예맥과는 이질적인 집단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