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825년, 지금이 자치구 지역에 정착한 티베트인들이 최초의 샹시옹 왕조를 세웠다.
위구르인들은 이때부터 씨족끼리 통합과 분열을 거듭하면서 약 천년의 세월을 보내게 된다.
이후 서기 630년에 즉위한 송첸감포 시대에 티베트는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송첸캄포는 주변의 작은 나라들을 통일시켜 캐시미르와 위구르, 부탄, 네팔 등을 흡수하였다.
강성해진 티베트는 여세를 몰아 645년에 동쪽으로 진출하여 당나라를 격파하고
그 일대에 20만 대군을 주둔시키고 당의 서쪽 영토를 잠식하기 시작했다.
631년 송첸캄포는 4명의 왕비 외에 주변국과의 관계를 위해 네팔의 공주를 왕비로 맞이하였고
635년, 왕권을 더욱 강화시키고 수도를 지금의 라싸로 옮겼다. 또한 당과의 관계강화를 위해
당의 공주를 왕비로 요구하였는데, 이를 거절당하자 무력을 동원하여 문성공주를 맞이하였다.
700년대에도 확장을 멈추지 않았던 티베트는 당과 중원의 패권을 놓고 군사적 충돌을 계속했다.
서쪽으로도 진출했던 티베트는 당에 충성하는 파미르의 소왕국들까지 장악하였다.
그러자 747년 고구려 유민 출신의 고선지 장군이 파미르 고원을 넘어 티베트 세력을 몰아냈다.
이후 티베트는 군사강국으로서의 명성에 빛이 바래면서 점차 쇠락의 길을 걷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가들은 무엇보다 불교의 영향이 컸다고 본다.
살생을 금하는 불교가 이들에게 유목제국의 호전성을 약화시켰다는 것이다.
몽골제국에 대해서도 같은 평가가 있다.
몽골제국은 이동성을 장점으로 하는 유목민이 정착을 하게 된 것도 멸망의 이유로 꼽지만
또한 티베트로부터 불교를 받아들인 후 기마민족만이 가지고 있던 야성이 사라지게 된 것이
몽골제국 멸망의 원인이라고 역사가들은 말한다.
김호동 교수는 불교로의 개종은 몽골인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는 분수령이 되었다고 한다.
수많은 몽골인들이 말에서 내려와 활을 버리고 대신 불경을 손에 들었다.
불교의 영향을 받은 몽골인들이 사나운 성품을 잃어버리고 온순하게 바뀌었을 것이라는
속설을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16세기 후반 몽골족의 대대적인 개종이 있은 뒤 17세기부터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서서히 중국에게 충성을 바치는 신하로 변하고 말았다고 평가한다.
토번국 병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