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한국사를 이해하는 몇가지 틀과 형이상학을 지배적이고 이건 특정 부분으로 늘 역사를 이해하게끔 유도를 하고 있음.
1번. 한국사는 그 서사적 특징이 대륙왕조로부터의 디펜스게임이라고 정하는 버릇임.
1) 옆에 대륙이 있어서 불우한 환경
2) 한국사의 모든 왕조, 문화, 제도, 군사의 목적은 생존의 싸움
3) 여기서의 방어적 성격을 차출해내고 단순한 전쟁의 양상기술이 아닌 5000년역사전체를 거대한 방어게임으로 이해하는 이미지가 도출이 됨.
=> 이 역사적 이해의 현대적 유산은 '우리나라는 적을 위협할 무기만 있으면 충분하고 우리나라를 치면 저쪽 나라도 만만찮은 피해를 입는다' 라는 식임. 이건 얼핏들으면 맞는 이야기같지만 한국인에게서 '공격'이라는 개념이 부적합하며 이건 '옳지 않다'라는걸 인식시켜주는 교조주의임.
2번. 동아시아라는 공간을 봤을 떄 주체와 실존은 중국과 일본이라고 정하는 버릇임.
1) 주체와 실존은 늘 능동적으로 자신의 환경을 개척,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존재를 말하는 것이고 한국은 이런 존재가 아닌 주변국에 의해서 결정되는 피동성이라고 강조를 함.
2) 이렇기에 동아시아사를 놓았을 때에 일본과 중국의 줄다리기 힘싸움이라는 거대서사의 틀이 작동.
3) 한국의 운명은 이들이 어떤 결정을 했느냐의 결과론으로만 의미가 있다라는 식임.
=> 이 사고는 여전히 서양인들의 아시아이해에 녹아있고 개선의 기미가 불투명함. 스탈린을 상대로 일본을 수호했던 미국은 한반도이 분단화를 인식있는 과실/미필적 고의로 용인해버림. 이건 일본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역사적 핵심이고 한반도는 일본만 잘 쥐고 있으면 통제가능한 공간이라는 형이상학의 지배가 있음. 이 사고의 현대적 유산은 '동아시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한반도에서 미국VS중국이 개입해서 터진다'라는 것임. 이건 한국인들의 수동적인 무력함을 정치지형에서의 특권적 우위로 자위하는 식인데 한반도는 주변국들의 중간적 성격을 가지고 있고 늘 끊임없는 관심을 받는다는 식임. 한반도가 중간이라는 인상 자체는 위에서 지적한 2번 그 자체의 형이상학임. 지구는 둥글기에 중간같은건 없음. 그리고 늘 관심받는 한반도라는 것도 일본, 중국의 위상을 격상했기 때문임.
3번. 한국문화 그 자체의 특성보다 대륙문화의 하위문화라고 간주.
1) Korean Culture를 소개할때의 특징은 유교문화와 불교문화가 얼마나 잘 녹아있느냐로 강조하는 것임. 이건 한국인들 스스로가 유교문화권, 한자문화권이라고 우기는데서 시작.
2) 유학과 불교문화가 없으면 한국문화는 서술이 불가능한 전체성으로 인식.
3) 그 이전의 고유문화는 한국인들의 특성을 말하는 문화적 맥락이 아닌 단지 화석을 발굴하듯이 캐야 하는 고고학적인 의미임.
=> 이런 방식이니 독자적인 문명과 문화권이라는 인식보다 얼마나 대륙문화를 잘 수용했는가, 중화주의질서와 아시아질서의 보편성을 얼마나 잘 따르고 있는가를 강조함. 한국적인 세계의 특성을 잘 기술하고 이미지화를 시켜서 선전하기 보다는 스스로가 중화문화를 잘 이해하는 추종자의 역할로 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