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입니다. 신미대사가 한글반포 8년전 이미 출판했던 한글책이 공개됨으로서 훈민정음은 신미대사가 창제했다는 주장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도 이 책의 존재에 대한 반론은 전혀 없더군요.
신미대사 한글창제에 대한 반론을 읽어봐도 세종대왕의 창제만 강조할 뿐 이 책의 존재에 대해서는 무시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무려 반포 8년전에 출판한 한글책인데다가 이 책에 기술된 한글의 형태와 사용이 반포당시의 형태와 동일하다는 점때문에 실제 창제된 연도는 그보다 최소 10년은 앞선 1420년도일 거라고 추론이 가능합니다.
세종대왕 창제설의 근거는 반포된 책에 그렇게 써있다하고 훈민정음이 워낙 정교하고 일관성있어서 여러명이 만든 것이 아닐거다라는 정도인데 이는 주로 집현전학자들이 창제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일 뿐입니다. 신미대사가 창제했다면 이런 주장은 오히려 신미대사창제설에 더 힘을 실어주게 됩니다.
왜냐면 신미대사가 불교승려로 불경을 공부하기 위해 산스크리트어와 여러 언어를 공부해 정통했고 초기 훈민정음을 보면 소리를 표기하는데 유사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왜 자음을 연달아 표기 했는지 (ㄳㄼㄻ ), 왜 자음 모음을 따로 만들었는지, 그리고 왜 초중성을 모아썼는지 등등의 아이디어는 당시 동아시아문아권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방식이었습니다.
세종대왕이 벌인 일이 워낙 많고 당시상황에서 한글창제는 수많은 학자들이 평생의 노력을 쏟아도 될까말까한 걸작이기 때문이 이를 정사에 바쁜 왕이 직접 만들었다고 그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문자창제는 평생 공부만 하는 학자가 아니면 엄두도 못낼 일이고 결정적으로 반포8년전에 이미 출판한 한글책이 있기 때문에 신미대사창제설이 더 신빙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씁니다. 관련 자료나 정보 의견등이 있으면 공유바랍니다.
원각선종석보 (1438년 발간)
세종과 신미 대사의 한글 창제 뒷이야기:
‘원각선종석보’가 신미 대사가 한글을 창제했다는 결정적 단서임을 보여주고 있다. 신미 대사가 만든 훈민정음 언해본 ‘원각선종석보’의 발간 시기는 1438년으로, 세종이 한글창제를 반포한 1446년보다 8년이나 앞서고 있다. 훈민정음이 이미 8년 전에 비밀리에 만들어져 신미 대사와 수양, 안평 등에 의해서 실험과정을 거쳐왔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한글 창제와 관련된 유력한 설인 ‘범자 모방설’ 역시 신미의 한글 창제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