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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01 16:44
[몽골] 역사 고수분들께 궁금한 게 있네요.
 글쓴이 : 숲속의신화
조회 : 4,493  

원나라 세운 쿠빌라이칸이 고려를 극진하게 여겼다고 하고, 고려를 솔롱고스라고도 불렀다는데요.

또 쿠빌라이가 칸의 자리에 오르기 전에도 고려 원종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고려는 다른 나라와는 그 대접이 달랐다고 하는데.... 불개토풍이라 하여 고려의 습속도 유지하도록 하고 자신의 딸까지 고려에 주었는데...

왜 원나라 시대 고려의 고려인의 지위가 3등급인가요?

2급은 색목인, 고려인은 3등급이라고 나오는 책들이 많네요.

왜 고려인이 2등급이 아니고 3등급인지 좀 알려주세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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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14-10-01 17:38
   
고려는 원에 반독립적 국가로, 원의 신분제와 상관 없어요.

3등급은 화북한족이고, 4등급이 남인 즉 남송한족으로 지금의 남방계한족.
2등급이 서역인 1등급이 몽골족입니다.

고려왕족에게 고려왕과 심양왕  두개의 타이틀을 줍니다. 이때 심양왕은 만주 여진까지 통솔하는 지위죠.
이때 원에서 왕이나 황후가 될 수 있는 신분은 몽골족이 유일합니다.

즉 고려내 귀천에 따라서 다르지만 원의 1신분과 별차이가 없습니다.
전략설계 14-10-01 19:01
   
원이 고려와 강화조약에서..
'고려'의 국호를 쓰게 해주고..
'조세권'을 인정해주고..
'군사지휘권'을 인정해주고..
'풍속'을 인정해주고
사실상 칸국 정도로 대우해준 것은.. 전례가 거의 없다고 하네요..

거란하고 짤 싸웠고 몽골과 오래 버틴 덕이고.
몽골에게 군사적으로 점령당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자발적으로 몽골에 강화를 요구한 것이라.
그 시절에 이 정도면 충분한 혜택을 보았다고 생각하네요..

중원에서 한족을 경계하면서 같이 동고동락할 민족도 아닌데..
독립을 유지한 외부민족이라 그정도 등급 준건 아닐까요..
'고려'라는 나라가 따로 있는데.. 고려인들 극하게 우대해줘야 할 이유도 딱히 없어보이네요..
역사적으로 2등급 줘야 할 만큼 고려와 몽골이 동맹관계으로 유착 경우도 없고.
몽골의 세계원정에 고려군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도와준 것도 없고...

'군사권'이나 '조세', '풍속', '국호'를 인정해준 것은..
다른 뜻이 아니라..
한반도가 먹을 것은 없는데 점령하자니 질기고 해서..
거란때처럼 대들지 말고 고분고분하라고 고려에게만 특혜를 준 것이라고 봐지네요.
seharu77777 14-10-01 19:18
   
고수님들 예전에 뉴스를 보니 몽골의 건국신화가 고구려와 비슷하고 탱그리 인가? 단군의 신화를 공유했다는 내용이 있던데 혹시 같은 민족 혹은 고구려 후계라는 그런 동족의식은 없었나요?
     
숲속의신화 14-10-01 20:20
   
'코릴라르타이 메르겐'이라는 몽골어의 뜻이 '코리족의 활 잘 쏘는 사람' 즉, 고주몽이라고,...알랑고아 전설에 나온다는데...  만약 그렇더라도 어느정도의 막연한 유대감은 있었을지언정 동족의식은  없었겠죠.  부족이나 집단을 형성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형성할테니까요.
칼리 14-10-01 19:55
   
고려는 원의 직접 통치대상이 아닌지라, 고려인은 저 등급에 애당초 포함이 안됩니다.

즉 3등급이란건 애당초 말이 안되고, 헛소리죠.

저 등급은 말 그대로 원의 직할 지배를 받는 민족들에게 적용된다고 보면 됩니다.
     
숲속의신화 14-10-01 20:05
   
서울대학교에서 출간한 문석홍 교수 책에 보니 그렇게 나오네요.
"몽고인들은 자신들을 정점으로 하여 제 2계급에 색목인, 제 3계급에 화북의 한인/만주인/고려인, 제 4계급에 최후까지 저항했던 남송인"  이것도 그냥 근거없이 쓴 것은 아닐 거 같아서요~.
mymiky 14-10-01 20:00
   
1등급은 소수의 몽골족
2등급은 색목인-투르크인들, 아랍 뭐 이런데
3등급은 고려, 거란, 여진인, 금국의 지배를 받던 북방의 한족들
4등급은 남송의 한족들.

흔히, 말하는 원나라의 민족차등 순위인데, (현재는 학자마다 이건 그냥 원이 점령한 순서대로 지배력를 늘려갔다는걸 의미하지,분류별로 고정적인 대우는 아니라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이건 원사를 연구하는 학자마다 의견차이는 있는 편이니 패스하고)

왜 3등급에 고려가 있냐면, 순순히 입조하지 않고, 지들한테 항복하기까지  대들어 애먹였다는 의미로다가-.-;; 3등급에 넣었다는 이야기가 고려사였나? 원사였나? 어디에 있는 것으로 압니다.

대략, 내용은 이렇습니다. -고려 니네가 좀 더 빨리 항복했었으면 색목인들과 같이 대우할텐데,, 그렇지 않았으니 아쉽지만 어쩔수 없군ㅉㅉㅉ-하는는 식입니다.
( 물론 이게 립서비스로 하는 빈말인지? 원황제의 진심이였는지?는 우리야 모르죠.)

근데, 고려인들을 모두 그처럼 대우하는건 아니구요, 그러니까 본토의 걍. 일반적인 고려인들은 걍, 원래 살던대로 고려왕이 알아서하는 소관이고,, 원나라에 사는 고려인들에게 적용되는거죠.

고려출신의 출중한 인재들은 원조정에 출사하게 되는데, 이런 사람들은 쓰임이 많고, 실제로 쿠빌라이가
고려 장인들은 참 재주가 많고, 관리들도 유능하다고 칭찬도하고 하고 그러함. 고려가 한자 문화권이였기에
다수의 한족들을 다스려야 하는 원의 몽골족들은 한자 까막눈들이 많아서 특히, 문서관리나 서기관 그런쪽으로 고려관리들에게 대신 맡기기도 하고, 황궁안에 비밀유지와 여러 일에 시중들 궁녀나 환관들을 고려에서 뽑기도 하는등..

실제로 고려인들을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았고,  일 맡겨놓으면  잘한다는 평가도 들었기 때문에
3등급이라도, 실질적으론 2등급과 별 차이는 없었을듯해요. 뭐..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되는거니까요.. 원에서 무역하는 고려인 상인들도 많았고, 걍.. 쉽게말해서 정재계 인사들에 고려계 인맥이 잘 짜여져 있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다수인 한족들을 제일 견제한 몽골이라, 그외에 다른 소수민족들에겐 나름 유~하게 대하기도 했구요.
원나라는 불교, 이슬람, 유대교, 카톨릭 등 각기 다른 민족들의 종교의 자유도 인정했고,
실제로 역사스폐셜에서 나온 내용으로, 중국 남부의 운남성이였나?에서 발굴된 원대 고려인 다루가치의 묘는 이 사람이 고려출신으로 원에 출사했다는거, 종교가 회교, 즉 무슬림으로 죽었다는거, 원후기에 몽골족만 임명했다는 다루가치에, 일부 타민족들에게도 맡긴 예가 있다는걸 알수 있게 되었습니다.
숲속의신화 14-10-01 20:21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많이 배워 갑니다.
전략설계 14-10-01 21:20
   
다들 아시겠지만, 충선왕이나 기황후가 원 조정에서 설친거 보면..
등급의 의미가 없습니다.

충선왕은 쿠빌라이칸 손자라.. 원나라 내부권력쌈 깊숙이 개입한 사람이고..
정적 제거도 맡기고 말년에 수상까지 제의받기도 하고..
이상하게 원나라황실하고 고려왕이 피가 섞여서..
1등급 민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은 황제랑 사촌이 되고..
반 몽골 사람이라..
한족도 이런 사람은 없을겁니다.
원나라에 있으면서 고려왕으로 서류 결재로 통치하고..
고려에 있는 것보다 원에 있는 것을 더 좋아했으니..
본인도 몽골사람인지 고려사람인지 분간 못했을겁니다.
쪽팔리긴 하지만 고려인 내시가 많아서 결국 드라마같은 기황후로 이어지고..
고려인 피를 받은 황제가 나왔으니 말 다한거죠. 원이 망조가 든 상황이었지만.
고려사람들이 1등급은 아니지만 1등급처럼 원황실에 영향력은 행사했다고 봐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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