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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24 10:52
[기타] 한국의 콜로세움 - 고려 격구장
 글쓴이 : shrekandy
조회 : 9,841  

과거 유럽의 스포츠 문화의 상징을 뽑으라하면 누구나 콜로세움을 뽑을겁니다.

 확실히, 콜로세움은 엄청난 경기장입니다. 특히 크기가 보는사람들을 압도시킵니다. 대부분 (식민사관에 찌든) 한국사람들은 이런걸 보고 "에휴...우리 조상은 뭐했나..."이런 식상한 유행끝난 개콘 개그코드같은 에드리브를 날립니다 (제가 많이 봐서 압니다). 근데 그럴만도 한데, 한국 사극에서 나오는 우리 조상들의 대표 스포츠인 격구 경기장이란걸 보면

http://talkimg.imbc.com/TVianUpload//tvian/image/2012/03/13/f0cwcRZSVczz634672570447730668.jpg

 요런건만 나오니 한숨이 나올수밖에요. 걍 동네 조기축구회 운동장보다도 못합니다. 볼품없는 뒤배격에 낮은 관람석. 

그런데 말입니다 (저작권 걸리려나)


아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한국 격구장이 죠만했다고요? 말도 안됩니다. 

잠깐만 생각해보면 되는 문젭니다. 아니, 사람이 뛰는 축구장도 

http://cfs3.blog.daum.net/image/35/blog/2007/08/21/17/23/46caa0f7a7b96&filename=%EC%B6%95%EA%B5%AC%EC%9E%A5.JPG

이렇게 거대한데 말입니다...사람보단 2,3배는 더 큰말이 몇십마리가 더 격렬하게 뛰어다니는 격구 운동장이 죠 위에 사진만큼 코딱지 많했다? 말이 됩니까?

실제 격구랑 비슷한 폴로 운동장입니다 

http://static.squarespace.com/static/512f9596e4b0ed945e3306aa/t/527bb14be4b06806c6dbcbcb/1383838031213/120th%20Argentine%20Polo%20Open%20of%20Palermo-copyright%20Courtesy%20of%20AAP_Melito%20Cerezo%20copy.jpg

무지막지 하죠? 저 들푸른 초원위를 달리고 싶지 않으십니까 (뛰다가 죽겠다)? 저 위에 사극 경기장의 한 20배는 될 크기입니다. 당연 월드컵 축구 경기장에 비해 크면 더크지 꿀리지 않는 크기입니다. 콜로세움에 비교해 관중석면에선 밀리지만 필드 크기론 시원하게 쌈사먹어주는군요. 갑자기 삼겹살이 땡깁니다. 

자, 아시다싶이 한국은 고대때부터 격구를 현재 야구에 미치듯 좋아했고 이게 고려때가면 아주 정점을 때립니다. 실제로, 기록에도 고려의 엄청난 크기의 격구장에 관한 기록들이 보입니다. 그 대표적인게 바로 고려 귀족, 최우의 격구장입니다.

여기서부턴 까마구둥지란 역사 블로거의 글을 빌려 보겠습니다

http://luckcrow.egloos.com/2443707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최충헌의 아들 최우는 집에 큰 누각을 지었는데 누각 위에는 손님 1000여 명을 앉힐 수 있고 누각 아래에는 수레 100대를 나란히 놓을 만 했다. 누각 남쪽의 격구장은 길이가 무려 400여 보에 이르러 주위를 둘러싼 담장이 수 리에 걸쳐 뻗어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이 격구장에서 승려 3만명이 밥을 먹으며 경기를 보았다는 것으로 보아, 그 규모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기록에 나오는 400여보는 약 800미터입니다. 그리고 주위에 지금으로 보면 펜스같은 담장을 죽 두른 것도 알수 있습니다. 여기서 원문을 보지 않아 추정할수 밖에 없는데, 800미터가 담장 4면의 전체를 뜻하는 것인지, 한면을 뜻하는 것인지 알수는 없습니다- 두가지 모두를 추정해 볼수 있는데, 만약 한면의 길이가 200미터를 뜻한다면 전체격구장면적이 4만평방미터가 됩니다. 만약 800미터가 한 면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가 되는데 64만평방미터, 말이 안되는 규모가 되죠. 따라서 첫번째 추정이 더 현실적인데, 여기서 한가지 단서를 덧붙일수 있습니다. 


바로 기록의 '누각 남쪽의 격구장은 길이가 무려 400여 보에 이르러 주위를 둘러싼 담장이 수 리에 걸쳐 뻗어있었다.'는 구절입니다. 이규보가 동국이상국집을 간행할 시기인 고려때 32.21cm를 1자로 본다고 하면, 1리는 576.72m가 됩니다. 그렇다면 '수 리'라는 복수의 표현으로 볼때 (과장된 표현이라 해도 최소 2리는 된다고 보고), 관중석을 포함한 외곽담장의 크기는 총 800미터를 넘어갈 여지가 충분합니다. 즉, 기록 그대로 표현했듯, 격구장 자체 (축구장으로 치면 잔디밭)가 총 800미터, 그리고 외곽담장을 포함하면 800미터가 훨씬 넘어가는 크기였을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가장 커보입니다.


이와 쉬운 비교대상으로 잠실야구장의 크기가 좌우100미터, 좌우중120미터, 센터125미터입니다 (수용인원 3만 500명), 그리고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건축면적이 5만 7859㎡ (수용인원 6만 4,677명)으로 기록상 경기장자체만 약 4만 평방미터이고 관중석까지 포함하면 5만평방미터정도의 가능성이 보이는 최우의 격구장과 비슷하다고 할수 있겠습니다최우는 이 격구장에 공을 들여 바닥이 바둑판처럼 정밀하게 평평하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격구를 할 때 동네사람 전체를 소집, 물을 뿌려 먼지가 일지 않게 하는 일이 잦아 원망을 사기도 했습니다."


즉 당시 고려 귀족 최우의 격구장은 적어도 상암 월드컵 경겨장도 쌈싸먹었던 (아 다이어트해야 솔로 탈출하는데) 엄청난 크기의 경기장이였단 겁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 사진입니다



http://image.godpia.com/pastoroh/130.JPG


그뿐인가요. 근처에 손님 1000명이 들어설수있는 누각까지 있습니다. 경복궁 경회루에 사람 1000명이 들어갈수있단 기록이 있으니 경회루 크기의 건물이 최우의 집에 있었단거죠. 또한 위에 나왔닷 승려만 30000명이 밥을 먹으며 경기를 관람할수있었던, 즉 최소 3만의 관중을 앉힐만한 거대한 관중석 또한 있었단거죠 (아마 1000명 누각은 VIP용, 걍 관중석은 평민용). 걍 푸른 초원에 줄만 쳐논 허술한 경기장이 아니였단 겁니다. 실로 어마어마하지않습니까?


당시 최우가 막장 귀족에 민간인 집 100채까지 헐어버리고 진 집이라 비정상적으로 큰집이긴 하지만 당시 고려 귀족들은 왠만하면 축구장만한 초거대저택에 살았단 사실들이 기록과 유적들로 발견되고있습니다. 


밑에 저 하얀줄로 그려진 저 거대한 터가 (도로에 자동차도 보이시죠? 크기를 비교해봅시다) 고려 귀족 집 한채입니다. 여기 가생이 회원님들, 저 포함, 집 다합쳐도 저정도 크기 안될겁니다. 


http://luckcrow.egloos.com/2443707


http://pds27.egloos.com/pds/201311/20/34/a0053134_528bc701f2ae7.jpg


더 흠많무한건 이만한 대저택을 가진 고려의 한 귀족의 부인은 남편한테 "사내 대장부가 한번 태어나서 고작 요만한 집에서 살거냐"라고까지 했단겁니다 (와 신발 할말을 잃었습니다. 축구장 크기 집없으면 루저인겁니다 고려에선)


요약하면, 이토록 거대했단 귀족문화를 가졌던 고려인만큼 최우의 격구장은 과장이 아닐것이며, 더 무서운건 저만한 격구장이이 전국에 몇십개가 더 있었을거란거...아무리 최우가 막장이레도 귀족 한명 집에 저만한게 있었을정도니...


하여간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저번에 계속 백제가 일본에 세운 훌륭하고 아름다운 건축만 올렸는데 다시 말하듯 결국 원조는 한국. 일본이 이제야 백제 문명을 이어가 꽃피울때 고려는 초거대 화려한 세계 수준급의 건축 문화를 건설한거죠. 콜로세움 부럽지 않습니다. 다만 아쉽다면, 경기장이 다 목재라 현존하는게 없다는거죠. 


추가로 중국은 기마 민족도 아니기때문에 격구장 문화가 고려나 후에 조선만큼 성했을거라 보긴 어렸습니다. 사실 당나라때만 빤짝 유행...즉 이런 초거대 경기장 문화는 동아시아에선 한국이 거의 유일했다 볼수있겠습니다. 일본애들이 지들 가부키 극장 크다면서 자랑하면 이걸 보여줍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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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ed 14-09-24 20:28
   
잘 보고 갑니다.
나와나 14-09-24 22:14
   
유럽은 대리석이 풍부해서, 쉽게 건축물을 지을 수 있었고 화재의 위험이 적었죠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화강암이 대부분이라, 석조 건축물보다는 목조 건축물이 대부분이었죠

덕분에 전쟁 하나만 나도 홀랑 다 타버리고 지금도 내려오는 게 없죠....

만약 우리나라 지형에 대리석 등이 풍부했으면, 많은 유적들이남아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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