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게임님이 질문하신거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시고 한반도 사관이 어쩌고 하시는분들이 있는데
제가 보니 그런 의도로 질문한게 아닙니다.
고조선,고구려,발해로 쭈욱 북방영토를 차지하고 있다가 어느순간 보니 역사의 중심지가 한반도로 옮겨져버렸더란 말이죠.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고조선->대한민국 으로 보자면 요녕->서울 로 세력권이 확연하게 이동한게 보이니까요.그런 차원에서 의문을 품은 것이지 딴 생각으로 질문한것같진 않습니다.
제가 상식적으로 생각하건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발해가 증발해 버렸기 때문인듯합니다.
교과서에서 별로 중요하게 안다루지 않아서 그렇지 일부학자는 발해의 유민이 북미대륙으로도 건너갔다는 학설을 제시하기도하고 동아시아사에서 발해의 멸망은 굉장히 중요한 사건입니다.
발해가 일시지간에 망해 버리고나서 북방영토는 붕 떠버리고 맙니다.
한족의 영토는 분명아니고 고려에서도 제대로 수복하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지역에 갑자기 그전에는 듣도보도 못했던 종족들의 이름들이 들리기 시작하죠? 여진,거란 이런애들이요.
그 전에는 말갈이 어쩌고 이런 말이 있었지만 발해가 망하고 여진,거란 이런 오랑캐들이 들끓기 시작합니다.
간단하게 도식화하자면
1.북방중심의 국가(고조선 그쯔음, 당연히 북방이 우리 세력의 중심)
2.산만한 전국시대(숙신,부여,삼한 뭐 이런걸로 갈라져들있다가 고구려,신라,백제로 분할되죠. 이때까지 북방은 한국땅)
3.남북국시대(발해,신라 2강구도로 있었던 때죠. 이때만해도 발해 때문에 북방은 우리의 중심지중하나)
4.발해 증발 이후(고려의 입장에서 발해는 형제의 나라지만 엄연한 타국이죠. 발해가 건재할 당시 당연히 북방지역에 고려에서 행정력을 행사하진 못했겠죠. 그런데 발해가 멸망하면서 거란이 거기 자리 잡습니다. 그래서 거길 수복하자면 고토수복으로 수월하게 할 수 있었는게 아니라 완전 초장부터 마치 남의 영토 따먹듯이 해야하는 굉장히 힘든 작업이 되어버린거죠.피지배인들이 말갈인들이니 그들이 도와줄것도 아니고 대가리는 거란족으로 대체 되었고하니 말이죠.)
다시 한번 말하자면 북방에서 남방으로 세력중심이 이동한 결정적 계기는 발해의 멸망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를 보면 북한과 남한으로 나누어져있죠.
분명 북한은 우리의 동포이지만 통일이 될때 어찌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느 놈이 어떻게 끼어들지 알수 없는 일이니까요. 우리가 강력하게 북한 영토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갖지 않는 이상 발해땅을 잃어버리듯이 휴전선 이북의 영토는 증발해 버릴수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통일은 분명 좋지만 그러면 생활이 힘들어지니까 별로 반갑지 않아요"이런 생각은 위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