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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09 20:35
[기타] 아시아 에서는 왜 산업혁명이 없었나?
 글쓴이 : 쇼킹너구리
조회 : 4,225  

산업혁명 전까지는 아시아가 유럽보다 더 잘나갔다고 (더 발전된) 왜 유럽에서 산업혁명이 생긴거죠?

왜 유럽인들은 항해술이 발달하고 개척정신을 가지고 왜 아시아는 제자리에 있었던 건가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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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두지 14-06-09 20:47
   
유럽은 밖으로 가나야 할 필요가 있었고 아시아는 필요가 없었죠. 워낙 풍요로왔거든요.

산업혁명의 조짐이 이미 송나라 시대에 있었지만 인력이 더 저렴해서 걍 묻혀버렸습니다.
gagengi 14-06-09 21:06
   
조선시대 화폐가 발달하지 못한 이유

정확히는 아시아문화권에서 화폐가 발달하지 못한 이유라고 해야겠죠.  서양이 산업화가 앞선이유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과학기술등이 있지만 결국 문자와 화폐없이는 불가능한 것들입니다.  화폐가 먼저 발달해야 자본주의가 태동하고 부를 쌓은 자본가들이 민주주의를 일으킵니다.  화폐의 발달이 늦은 것이 조선시대(그리고 아시아권)이 산업화가 늦은 이유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조선시대에는 왜 화폐가 발달하지 못했을 까요? 조선시대에도 옆전을 발행했고 아시아 다른 국가들도 오래전 부터 화폐를 발행했습니다. 그렇지만 서양처럼 일반화 되지는 못했죠. 어려운 문자이긴 하지만 한자도 있었고 당시 기술 발전이 서양보다 크게 늦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왜 화폐만 유독 일반화 되지 못했을까요?
 
화폐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다름 아닌 인플레이션에 의한 화폐가치의 폭락입니다.  정부가 돈을 찍어내기만 하면 돈이 펑펑 생겨나니 화폐를 마구 발행했던 것이죠. 그러면 서민들은 가진 돈값이 폭락하니까 화폐를 쓰지 않고 쌀과 같은 농산품으로 물물교역을 해버립니다. 그래서 화폐는 그 발전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조선말기 까지도 화폐가치가 폭락을 거듭해서 경제라는 것이 발전할 여건이 못됐습니다. 폭락의 이유는 역시 정부의 무제한 화폐 발행이었죠.
 
이 문제는 중동문명과 서양문명에서도 초기에 공통적으로 겪던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이문제를 단숨에 해결해버린 것이 로마의 금화발행이었습니다.  금화는 그 자체가 금이기 때문에 많이 발행할 수가 없고, 설사 많이 발행해더라도 금자체로 녹여 팔 수도 있으니까 가치가 안정됩니다.
 
이로서 서양문명은 로마시대 초기에 이미 안정적인 화폐기반을 완성합니다.  그리고 이 화폐덕분에 부를 축적하는 자산가들이 늘어나고 금융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게 되죠. 그 덕에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발전에 이은 산업혁명이 이어집니다.
 
금화의 발행은 아주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지만 그 효과는 동서양 문명의 운명을 가르는 결과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왜 조선(그리고 아시아)에서는 금화를 발행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일까요? 금은 조선에서도 화폐를 발행할 만큼 충분히 넘쳐났습니다.  집집마다 금가락지나 금목걸이 장신구쯤은 다 가지고 있을 정도였죠.
 
하지만 로마제국과 달랐던 점은 로마는 제국을 운영하기 위해서 용병을 써야했고 용병들에 월급을 줘야했는데 금화와 같은 안정적인 화폐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용병들에게 조선의 엽전과 같은 화폐를 줬다가 화폐가치가 폭락해버리면 열받은 용병들이 반란을 일으켰을 겁니다.
 
그렇다면 왜 조선에서는 왜 로마처럼 군대에게 금화를 지급할 필요가 없었을까요? 이탈리아를 구성하는 민족은 단일민족이 아니라 시작부터 여러 다른 민족들이 뒤섞여 로마라는 제국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군대자체도 다민족이어서 용병제도가 발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선과 같은 국가는 단일민족으로 제국이 아니므로 그냥 왕이 명령하면 평소에 농사짓던 사람들이 칼들고 나가는 형태의 군대였습니다.  군대에 월급을 지급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죠.  따라서 안정적인 화폐가치가 필요한 금화라는 것이 필요한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한중일 모두 용병제를 운용한 적도 없고 그럴 환경이 아닌 문화권이었기 때문에 아시아에서는 군대에 지급할 금화같은 것이 발전하지 못한 것입니다.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commu07&wr_id=63092
카인 14-06-09 22:00
   
답은 신분제도와 문자 때문임..한자문화권때문에 윗대가리들만 지식을 가지고 살아갔기 때문에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양반이 아닌자들은 문자를 모르니 발전이 없죠..
그리고, 기술천시 풍토가 우리나라를 망쳤다고 봐야죠..
모래두지 14-06-09 22:17
   
조선은 화폐의 필요성이 없었죠. 그냥 중국 경제에 기생해서 인삼 몇 개 팔고 비단 책 좀 사오면 부족한게 없었으니까요. 거기에 상공업을 천시했으니 화폐를 발행해봐야 국내에서 쓸 일이없었죠. 우리나라에 매우 수준 높은 은 제련술이 있었지만 명나라가 뜯어갈까봐 폐기해버리고 그 제련술을 일본이 가져가서 잘 써먹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화폐의 발달이 늦었다? 명나라는 은본위제를 실시해서 청나라 말까지 전세계의 은을 말 그대로 '흡수'해버렸습니다. 스페인이 멕시코에서 뜯어간 은으로 유럽에는 물가폭등-은값폭락이라는 가격혁명이 발생했는데 그런 막대한 양의 은화가 명나라와 청나라가 처묵처묵 했습니다. 아시아에 화폐 발전이 더딘게 아니라 우리나라만 더딘겁니다. 일본에도 거대한 은광이 있었고 화폐융통이 꽤 상당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화폐의 필요성을 느끼기 힘들었죠. 자급자족 경제체제에 필요한건 그냥 중국에서 가져오면 되었으니까.

그리고 대항해시대에 뒤쳐진 이유는... 오스만 제국이 비잔틴 제국을 처묵처묵 하면서 성장했고 거기에 베네치아 공화국 같은 나라가 show me the money를 쳐갈기면서 꽤 오래 버텼지만 계속 밀려나는 판이었죠. 그래서 지중해 무역권을 상실했고 아시아의 향신료가 막혀버렸습니다. 그래서 지중해에서 밀려난 제노바의 모험가였던 콜롬버스가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자꾸 걸어나가면 서쪽에서 인도 만나서 향신료 가져올 수 있음'이라고 여러 국가 군주에게 이빨 털었는데 거기에 스페인이 넘어간거죠. 그래서 콜롬버스가 서쪽으로 가서 카리브 제도에 서인도 제도라는 어이없는 명칭이 달리고..
모래두지 14-06-09 22:23
   
하지만 중국은 굳이 힘들게 배타고 나갈 이유가 있었을까요? 유일하게 중국이 배타고 나갈 이유가 있던 적이 있죠. 영락제가 조카 왕위를 뺏었으니 뒤가 좀 켕기고 자기 힘 자랑 할 일이 생겼죠. 그래서 정화의 대함대가 밖으로 나간거고요. 당시로선 어마무시한 거대함선에 밭까지 만들어서 해외로 나갔다는데 지금으로선 기록이 거의 상실되었지만(환관 세력을 증오한 관료 세력이 기록을 지웠다고 합니다) 최소한 동아프리카까지는 도착한게 정설입니다.(케냐던가? 거기에 중국인 유전자를 가진 민족이 있고 기린을 납치해서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음). 그래서 거대 배를 보내서 조공좀 받아오고 힘 자랑 좀 하고... 그리고 끝. 결국 다음 세상의 주역은 명나라 거대 함대가 아니라 좁은 선실에 처박혀서 포도주와 썩은 건빵으로 버텼던 선원들이 되었죠. 쩝...

애초에 동아시아는 세력이 안정화 되었기에 확장의 껀덕지가 없었고(임진왜란은 예외지만 결국 명나라와 조선의 연합으로 막혔죠) 중국은 풍요로운 땅이죠. 석유는 안나지만. 인구압력도 몽골족이 워낙 많이 한족을 쳐죽여주셔서 청나라까지 별로 크지 없었고..
모래두지 14-06-09 22:23
   
그리고 그런 안정 시대가 계속 되다 보니 기득권이 워낙 공고해져서 나중에 변혁의 필요성이 절실해졌을 때도 기득권 세력 때문에 그냥저냥 넘어갔고.. 그 결과는 알다시피 ㅠㅠ
전쟁망치 14-06-09 22:48
   
유럽은 아시아에 비해서

1. 기술의 파급 효과를 오직 소수만이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도 미칠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전개 된것과

-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 인쇄술은 우리나라가 맞지만.
  그 파급 효과는 미미했죠(오직 절에서만 사용하니)
  그에 비해서 독일의 인쇄술은 상당히 파급 효과가 컸습니다. 대중들에게 널리 보급되도록 하였죠
  그로 인해서 장사로 부를 쌓은 부르주아 계급들의 등장이죠 지식을 겸비한  장사가 대규모로 커지다보면 자연
  히 그걸 다룰수 있어야하는 수학과 장부 글을 쓸줄알고 회계, 법 모든 것들이 발전하게 되어 있는데
  그 지식을 담는 책을 만드는 인쇄술의 파급이야말로 큰 획을 그었죠.


2. 실용주의 도 한몫하고.
   


3. 그리고 신대륙 발견으로 인한 개척정신도 한몫하구요.
- 스페인, 포르투칼 의 신대륙 개척및 식민지로 인해서 유럽인들은 개척정신이 상당히 발전하게 되죠.


요거 3개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


상대적으로 아시아에 비해서 자원이나 물자가 부족한 유럽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무역의 필요성이 커지다 보니 아시아 보다 더 무역과 관련된 상업이 발전할수 있게 된 계기가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길드 라던지.

신대륙 개척과 아시아에서의 새로운 자원  무역과 상업이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그걸 뒷바침해줘야할 학문들도 자연히 발전하게 되어 있죠.



그외 또 추가하자면


4. 어마어마 하게 땅덩어리가 커서 엄청 먼 아시아에 비해서 유럽은 고만고만한 나라들이 움집해있어서  교류하기가 훨씬 쉬웠죠

- 당연히 그 교류가 쉬웠던건 땅크기가 좁은것도 있지만 더 심도 있게 들어가자면
  . 같은 알파벳을 사용하는 로마 문자 권(이게 아시아와는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차이가 크죠)
  . 같은 카톨릭 종교로 인해서 싫어도 교류할수 밖에 없던 환경(교황이라던지 파문이라던지)
영웅문 14-06-09 23:15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탄생한 겁니다.
초기엔 영국의 부가 유럽대부분의 국가의 부를 합한 거 보다 많았죠.

항해술의 발달은 이슬람제국의 출현으로 향신료를 구할 방법이 사라지면서 구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 발달하게 된 것이죠.
샛별장군 14-06-14 23:21
   
풍요로왔고 비교적 안정적인 정치제도하에서 나락 유지되어서가 아닐까요.  가끔은 케이오스를 통해 무언가 발전이 있다는 말이 사실인것도 같네요.  전쟁때 가지가지 과학적 발견이 이루어진것도 사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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