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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15 00:59
[기타] [문화] 물과 달과 관세음보살
 글쓴이 : 도밍구
조회 : 5,025  

오늘 아름다운 그림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관련자료를 찾아 보았습니다. 
그 그림의 이름은 수월관음도.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란 글자의 뜻 그대로 이 비친 바다 가운데 금강보석(金剛寶石)에 앉아 있는 관음보살을 그린 그림이다. 수월관음은 재난과 질병을 막아주는 관음보살의 하나로, 『화엄경』 「입법계품(入法界品)」에 의하면 관음보살은 남쪽 바닷가에 위치한 보타락가산(補陀落伽山)에 거주하면서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공상적인 분위기로 묘사되는 보타락가산은 온갖 보배들로 꾸며져 있고 맑고 깨끗한 물이 솟아나는 연못이 있는데, 선재동자(善財童子)의 방문을 받은 관음보살이 바로 이 보타락가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고려시대 수월관음도는 관음보살이 푸른 물로 둘러싸인 암굴 속에 한쪽 발을 늘어뜨린 반가부좌의 자세로 비스듬히 걸터앉아 있으며, 선재동자가 문수보살의 지시에 따라 관음보살을 방문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수월관음도는 관음보살의 원래 고향인 남인도의 보타락가산의 공상적인 분위기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버들가지를 꽂은정병과 한 쌍의 청죽(靑竹) 등 묘사는 호화롭고 정교한 고려시대 수월관음도의 특징이다.

출처 : 
(한국 미의 재발견 - 불교회화, 2005.1.10, 솔출판사)

아래의 그림은 일본 경신사에 있는 1310년 제작 고려 수월관음도 입니다.
1ks.JPG

아래에 있는 그림은 일본 대덕사에 있는 수월관음도 입니다.
1dd.jpg

이러한 고려 수월관음도는 고려불화 150여 점중 가장 많은 40여점을 차지 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일본, 미국, 유럽등에 있다고 합니다. 

더 알고 싶어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mt1.JPG

화면을 더 아래로 내려보니 
mt2.JPG

설법을 받으러온 선재동자의 모습이 일본 대덕사에 있는 고려 수월관음도 이군요.
아래 쪽의 풀스크린 버튼을 클릭해 보니 아래의 화면이 보여집니다.

mt3.JPG

여기서 마우스를 스크롤 해보면
mt4.JPG

투명한 관음보살의 옷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확대가 되는 군요.
mt5.JPG

보살의 옷 속에 새겨진 아름다운 육각형들이 보입니다.

여러분들도 직접 들어가서 확인해 보세요. 링크 입니다.

이러한 고려 수월관음상에 대한 유홍준 교수님의 동영상도 찾아 보았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제가 갖는 가장 큰 의문은 이것 입니다.

너무도 세련되고 아름다운 문화재를 낳을 수 있었던 사람들과 문화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그들은 지나간 봄처럼 다시 돌아올 수 있을가요?
아니면 
한 번 잃어버린 물건처럼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걸가요.

- 이러한 문화관련 내용과 동영상을 이 곳에 올리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카테고리과 맞지 않다면 죄송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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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miky 13-12-15 01:59
   
아름다운 고려 불화를 보다가, 갑작히 남대문 날림 복원공사가 오버랩되어서 씁쓸하네요-.-;;
아무리 현대 과학이 발달되어도, 석굴암도 그렇고, 현대기술로써도 도저히 완전히 재현할수 없는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감방친구 13-12-15 07:30
   
아닙니다.
이곳이 비록 토론게시판이지만
간간히 내리는 여름날 소낙비 같이 좋은 포스트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글, 고마운 마음으로 잘 봤습니다!
로엔그람 13-12-15 08:52
   
고려불화 불교문화재는 화석과 같은 존재죠

너무도 세련되고 아름다운 문화재를 낳을 수 있었던 사람들과 문화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그들은 지나간 봄처럼 다시 돌아올 수 있을가요?

네 지나간 봄날 입니다

아마도 너무나 세련되고 아름답다는 말은 너무 사치스럽다는 말과 수렴된다고 봅니다
모든것이 극단에 이르면 물극필반한다고 하죠

조선의 성리학적 세계관을 기초로하는 문화재도 비슷하지 않나요
카톨릭 전성기때의 문화도 비슷함
사이공 13-12-15 09:07
   
제 기억으로는 고려때 불교가 정치와 관련이 있었고 많이 부페했다고 하죠.. 어떤식인지는 모르겠고 그래서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불교에 대한 거부감이 유독 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절들이 다들 산속으로 들어간 이유이기도 하죠.. 그때 많은 불교문화가 맥이 끊긴 이유가 아닐까요?
     
mymiky 13-12-15 09:26
   
조선이라고해서 불교문화 맥이 끓어진건 아니죠. 관리들이 유학을 했지만 민중들은 계속 불교나 무속을 유교보다 더 믿었습니다. 또, 그말은 역으로 오히려 고려말 문란한 불교가 다시 산속에서 정화된 시기도 조선이라고 봐야죠.
굿잡스 13-12-15 17:13
   
수월관음도는 그 화불의 아름다움이나 섬세함 그리고 신비스러운 다양한 기법들도 놀랍지만

또하나 눈여겨 볼 것은

그 크기가 자그만치 4미터 20센치미터, 너비 2미터 55센치미터의 세계최대 크기라는 점이죠.

이것도 서로 이어붙여 만든 게 아니라 하나의 직조술로 구현해 내었는데 당시에 왜국문명이

야 비교할 가치도 없는 것이고 당대 세계적으로도 발달한 송나라에서도 이런 대형직조술을

구현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고려가 가진 회화뿐 아니라 이런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경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리고 최근에 40여년간의 각고의 노력끝에 혜담스님이 고려화불의 정수를 어느 정도 구현해

내었습니다.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3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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