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기분 나쁠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외세의 식민지나 외세의 일부가 아니죠.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아주 다릅니다. 우리 민족은 기계적으로 독립을 유지해야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절대로 인정할수 없는게 오늘의 한국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엔 미군이 주둔해 있고. 실제로 한국의 안보를 미군이 책임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정치, 경제.외교, 문화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미국의 영향을 받는데 아무도 거부감을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요즘 중국이 행패를 부리니 다시 한 번 미국의 존재의 고마움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이 현실을 부정합니다. 우리는 동맹이지 미국의 식민지도 51번째 주도 아니라고요.
온건한 친미 동맹파도 극단적인 친미 연방 파도. 반미 성향의 중립파도 극단적인 친중파도.
공통 적으로 주장하는게 한국과 미국은 대등한 동맹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난 사실 그 사람들의 동맹이라는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친미든 반미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이 조금만 한국에 섭섭하게 하기만 해도..
미국이 그럴줄 몰랐다느니.
와- 역시 미국은 믿을수 없는 나라니까 언젠가는 멀어져야 한다느니 불평 불만을 폭발적으로 쏟아내는데요.
그러나 놀라운건 그런 격한 반응은 전형적인 식민지 또는 한 국가의 일부 지역에서나 볼수 있는 거라는 겁니다.
동맹의 정의를 다시 한번 살펴보죠. 동맹이란 둘 이상의 국가 또는 집단이 공통된 목적 또는 서로의 목적을 함께 달성한다는 합의를 맺는겁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의 모든 것을 떠 안고 보호까지 해주면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미국의 경우 과연 동맹이라 부를수 있을까요?
말로는 미국이 배신했네 어쨌네 하는 사람들이 정작 자신들이 식민지 근성을 보이는건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만 싶네요.
또 동맹이라 한다면 미국이 한국의 정책 또는 국익에 협력하는 만큼 한국도 미국의 정책 또는 국익에 협력해야 하는데 말이죠.
과연 미국의 정책과 국익은 무엇이고, 한국은 어떻게 미국의 정책과 국익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협력하고 있는가?
난 정말 반미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질문을 해보면 어떤 대답을 할지 참 궁금합니다.
미국과 동남아의 동맹 관계를 보면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동남아를 보호해주는 대신, 동남아는 중국에 맞서면서 미국의 정책에 적극 협력하는걸 전제로 합니다.
미국과 일본과의 동맹 관계도 비슷합니다.
미국은 일본에게 중국에 대항하라는 의무를 지우는 대신 일본이 스스로 무장할 권리를 보장한 겁니다.
그런데 유난히 미국에게만 도덕 적으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은 미국이 한국을 위해 짊어진 의무와 한국이 동맹으로써 누릴 권리만 생각한다는 건데요.
그 반대로 한국이 미국을 위해 짊어진 의무와 미국이 동맹으로써 누릴 권리는 무엇일까요?
어떻게 해야 최대한 우리의 권리를 누리면서 말이죠.
이제라도 그 질문에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요즘 삐걱거리는 한미 관계나 미일 관계를 보다 우리나라에게 유리하게 이끌어낼 길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