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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15 09:39
[일본] "후쿠시마 사고나자 반핵운동가들 전부 도망쳐"|
 글쓴이 : doysglmetp
조회 : 2,387  

 
 
 

"후쿠시마 사고나자 반핵운동가들 전부 도망쳐"

 
오마이뉴스|입력2013.10.14 18:07
 
[오마이뉴스 유혜준 기자]

오보 야스마사 사무국장 명함을 보면 단체이름이 무척 길다. 일단은 간단하게 '겐카이 원발 플루서말 재판회'라고 표기했지만 실제로 단체이름은 더 길다. '玄海原?プルサ-マルと全基をみんなで止めゐ裁判の?'. 명칭 설명을 해달라고 하자 오보 사무국장은 "겐카이 원전 플루서멀과 모든 원전을 모두가 함께 멈추는 재판모임"이라고 설명한다. 단체이름에 단체가 하고 있는 활동 내용을 모두 담아서 지은 것이다.
 


오보 야스마사 겐카이 원전 플루서멀 재판회 사무국장

ⓒ 유혜준

이시마루 하쓰미씨가 이 단체의 대표다. 이시마루 대표는 이카타 원전 지역을 방문할 때까지 '탈핵 아시아평화 윌본서부지역 원전투어(아래 탈핵 원전투어)'에 참가하고 다른 일정 때문에 겐카이로 돌아갔다.

현재 '겐카이 원발 플루서말 재판회'는 규슈전력을 상대로 세 가지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는 겐카이 원전 3호기에서 사용하는 MOX 연료를 사용하지 않게 하는 소송, 두 번째는 겐카이 원전 2호기와 3호기를 재가동시키지 않게 하는 소송, 세 번째는 겐카이 원전 1호기부터 4호기까지 전부 가동시키지 않은 소송이다.

오보 사무국장은 지난 6월, 한국에서 진행된 '탈핵 아시아 평화 한일시민투어'에도 참가했지만 영광과 고리 지역만 방문하고 일본으로 돌아가야 했다. 갑작스럽게 어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이번 '탈핵 원전투어'에는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6박 7일까지 전 일정에 참여했다. 특히 오보 사무국장은 겐카이에서 있었던 '탈핵 원전투어' 한·일 참가자들과 겐카이 원전지역주민들이 가졌던 교류회에서는 사회를 보기도 했다.

지난 5일, '탈핵 원전투어'의 전 일정이 끝난 뒤 고베청년학생센터에서 오보 사무국장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오하라 츠나키 광주환경운동연합 회원조직팀장이 통역을 맡았다.

오보 사무국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터졌을 때 도쿄에 있던 딸들에게 "당장 집으로 돌아오라고 전화를 했다"며
"반핵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원전사고가 나자마자 원전의 위험성을 잘 알기 때문에 그 날로 당장 도망을 갔다"고 전했다.
오보 사무국장은 "(후쿠시마 원전의) 전원이 상실되었다는 뉴스를 듣고 이 정도가 되면 원전은 멜트다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오보 사무국장과 한 인터뷰 내용이다.

"원전문제, 지역의 문제아니다... 피해는 광범위해"

- 겐카이 원전 재가동을 반대 소송을 진행하는데 겐카이 출신인가?

"아니다. 사가현 사가시에서 태어났다."

- 태어난 곳은 겐카이 원전에서 어느 정도 떨어졌나?

"5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예전에는 거기서 살았지만 지금은 다른 곳에서 산다."

- 겐카이 원전 지역 주민이 아닌데 겐카이 원전 반대운동을 하게 된 이유는?

"체르노빌 원전사고 때문에 알게 된 것처럼 원전문제는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사고가 나면 광범위하게 피해를 입기 때문에 사가현에 살고 있었지만 내 문제로 자각을 하고 시작하게 됐다."

- 반핵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30년 전에 시작을 했지만 긴 공백기가 있었다.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3년 반 전부터다. 3호기와 4호기 증설문제가 생기면서 열심히 하게 되었다."

- 3년 반 전에 다시 반핵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3호기와 4호기 문제가 나올 때 플루서멀이었기 때문에 반대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MOX연료는 원전에서 사고가 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반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침 시간이 많은 시기여서 사무국장 역할을 하게 됐다. 이 일에 전념하고 있지만 보수가 있는 것은 아니고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은 45톤에 이른다. 잘 알려진 것처럼 플루토늄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
그 때문에 일본은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으로 핵무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줘야 한다.
일본은 잉여 플루토늄을 보유하지 않겠다고 국제적으로 약속을 했고,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플루토늄을 연료로 태우는 '플루서멀' 계획을 세웠다.

MOX 연료는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섞은 연료로 이 연료를 사용하게 되면 원전의 사고 위험이 엄청나게 높아진다는 것이 핵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반핵운동을 하는 이들은 당연히 이렇게 위험한 '플루서멀' 가동 중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후쿠시마 전원 상실 뉴스... 딸 생각부터 났다"



오보 야스마사 겐카이 원전 플루서멀 재판회 사무국장

ⓒ 유혜준

- 현재 소송에 참여하는 사람은 몇 명인가?
"원고(회원)이 1000명이다."

- 몇 명까지 참여시킬 예정인지? 목표가 몇 명인가?

"원고(회원)를 많이 모으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내용도 잘 모르는데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것보다는 이시마루 하츠미 대표가 하는 좌담회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시마루 대표는 두세 명 규모로 원전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알리는 활동을 하는데 좌담회를 통해서 원전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 어떤 때 가장 힘들고 어렵나?

"원래 즐거운 일이 아니다. 핵발전소와 관련해서 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문제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계속 즐겁지 않은 일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우울해질 때도 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오보 사무국장은 "힘들 때는 신앙의 힘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며 "그 힘으로 지금까지 일을 해왔다"고 밝혔다.

-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나는 것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나?

"그날, 플루서멀 두 번째 재판이 있는 날이었다. 뉴스를 보고 사고가 난 것을 알았다. 도쿄에 딸들이 있었다. 밤이 되니 후쿠시마에 전원이 상실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뉴스를 듣자마자 딸 생각이 났다. 이 정도가 되면 원전은 멜트다운이 될 수밖에 없다. 딸들한테 전화해서 당장 집으로 돌아오라고 했다."

오보 사무국장은 딸들에게 당장 돌아오라고 했지만 당장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전사고를 알게 된 사람들이 전부 이동을 하게 되면 비행기 표가 없을 것이고, 도로가 막힐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행기는 텅텅 비어 있었다. 오보 사무국장은 "방사능 정보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관련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은폐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 때문에 원전사고로 인한 피해가 더 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당장 드러나지 않고 5년, 10년 이후에 다양한 형태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 이번 '탈핵 원전투어'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의 증언이다.

"후쿠시마에서 반핵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사고가 났다는 사실을 알고 그 날로 다 도망갔다.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계속 남아 있었다. 3월 11일에 사고가 났는데 12일 정도가 돼서야 대피해야 한다고 (정부가) 발표했다. 그 때는 이미 도로가 막혀서 잘 이동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 딸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나?

"딸은 11일에, 아들은 12일에 돌아왔다. 15일에 도쿄 지역까지 방사능이 내려왔다. 방사능에는 여러 종류의 방사능이 있는데 사고가 나고 하루, 이틀 됐을 때가 가장 높다."

오보 사무국장은 그림을 그리면서 방사능 오염농도에 대해 설명했다. 원전사고가 난 뒤 하루와 이틀 뒤에 가장 오염도가 심한데 그때가 지난 며칠 뒤에야 방사능 측정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초기에 피폭된 사람들은 어떤 증상이 나타날 것인지 알 수 없다. 얼마나 피폭됐는지 측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요오드제도 첫날 바로 먹어야 효과가 있다. 며칠 지난 다음에는 먹어도 소용이 없다. 체르노빌 사고 때도 똑같았다."

"우너전 재가동하고 그 상태 유지된다면... 벌 받을 것"


- 지난 6월에 진행된 '탈핵 아시아 평화 한일시민투어'에 참여했는데 소감이 어땠나?

"대학에서 한국역사를 전공했다. 그래서 동학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데 영광에 가서 동학농민운동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걸 알게 돼서 깜짝 놀랐다. 그 때 만났던 농민 한 분이 '핵발전소 투쟁은 땅을 지키는 일'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게 가장 인상적이었다. 진정한 농민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영혼이 들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이번 '탈핵 원전투어' 소감은?

"후쿠이 현에서는 적극적으로 반핵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줄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카타 원전에서는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어서 힘이 한 군데로 집중되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이와이시마에서는 좋은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 언제까지 반핵활동을 하실 건지 궁금하다.

"지더라도 항소를 할 거고,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보 사무국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소송과 관련된 재판관이 전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겐카이 원전 소송뿐만 아니라 전국이 다 바뀌었다는 것이다.

- 재판관이 바뀐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크게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 전의 재판관은 소송서류도 제대로 보지 않는 사람이었다. 오사카에서 진행된 원전 관련 재판에서 정말 비참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낙관할 수는 없다."

- 소송비용은 어떻게 충당하나?

"모두 회비와 기부금으로 한다. 연간 500만 엔 정도 든다."

오보 사무국장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평소에 회비를 내라고 하면서 다닌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 겐카이 원전을 재가동하지 않고 폐로할 수 있다고 믿는지?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이 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전을 재가동하고 그 상태가 유지된다면 우리는 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소송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기독교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이들 그리고 후손들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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