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글에서 이런 말을 본적이 있습니다.
일본장기와 한국장기를 비교하면서 나라의 성격에 대해서 이해하고 한 글이지요.
일본장기에서는 내가 따먹은 상대편말을 자신이 활용할 수 있답니다.
한국장기에서는 없는 룰이죠.
실제 일본에서는 전국시대때 번이 먹히면 그냥 정복한 번의 번민이 되는겁니다.
그리고 민초들은 그대로 술술 따랐죠.
주군에 대한 충정으로 넘치는건 사무라이들이나 그랬지 대다수 민초들은 안그랬다는 겁니다.
사실 그게 일본의 국민성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왜란때 점령지에서 일어난 대대적인 의병항쟁은 왜에서 결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합니다.
일제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선 정부를 몰락시키고 총독부를 건설하고 다 끝난게 아니었습니다.
왜란때의 교훈이 있었기에 교육도 하고 황국신민이라고 심어주려고도 해봤지만 우리는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우리말 우리글을 지키고 중국에 망명정부를 세우기도하고 만주에서 무장투쟁을 하기도하고 3.1운동을 하기도했죠.
국가의 구성요소인 국민,토지,정부 3가지중 정부는 삼켰지만 국민은 삼키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겁니다.
병합과 동시에 조선이 사라지는게 아닙니다. 정부를 먹었다고 일시에 조선인이 일본인이 되는게 아닙니다.
정부가 사라짐과 동시에 국가 구성의 한축이 무너졌다고 봐야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나머지 두 다리가 살아있으니 일본은 조선을 완전정복하지 못한 것이 되는 것이고
언제든 조선이 되살아날 근거가 마련되어 있는겁니다.실제로 조선인은 대한민국을 건국하여 지금은 한국인이 되었습니다.
전통있는 문명국은 무너뜨리기 엄청나게 힘듭니다.
이스라엘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아일랜드만해도 400년간의 식민기간을 거치고도 독립하지 않았습니까?
영국기자 프레드릭 메켄지가
'피압박 민족인 한국인보다 더 열등한 민족인 일본이 4000년의 역사를 가진 민족을 동화시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라고 한 것은 문명의 저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깊이 있는 문명을 가진 모든 문명인들이 아는 '전통 있는 문명의 저력'이라는 것을 일본인들만 이해를 못하는 겁니다.(일본 문명이 깊이가 없어서 그런 것일수도...)
에스프리즘은 국가나 문명을 일본인들 수준의 얕은 수준에서의 이해만 하는군요.
국가라면 모름지기 제대로된 정부를 가져야하고 정부를 통해서 국제사회와 소통을 합니다.
하지만 정부가 국가의 모든 것은 아닙니다.그리고 그것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제목을
"아참 에스프리즘의 논리에 대해 한마디 더"
->"에스프리즘씨 정부가 곧 국가는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