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극우, 제2소녀상 검토 美 도시에도 e메일 공세
부에나파크市 관계자들에 철회 요구… 글렌데일市는 30일 소녀상 제막식
동아일보|입력2013.07.29 03:07|수정2013.07.29 04:29
[동아일보]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녀상 건립을 반대해 온
일본 극우단체들이 또 다른 소녀상 건립 허용을 검토하는
오렌지카운티의 부에나파크 시 관계자들에게도
무차별 e메일 공세를 펴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에나파크 시 프레드 스미스 운영위원은 "위안부 역사를 부정하고 기념물 설치에 반대하는 e메일 공세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인 글렌데일뉴스프레스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방법이 먹혀들고 있다"고 전했다.
시 운영위원회 위원 다섯 명 가운데 세 명은 부에나파크 시와 직접적인 연계가 없는 논쟁적인 상을 제막하는 것에 우려를 표시했다는 것.
시 운영위원인 스티브 베리 씨는 "동상이 파괴의 대상이 될까 우려스럽다"며 "(일본) 사람들이 달려와 총을 쏘는 그런 동상을 만들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 소녀상 건립을 허용한 글렌데일 시 측은 응원에 나섰다.
아라 나자리아 글렌데일 시 운영위원은 "우리 시의 결정은 옳았다"며 "부에나파크 시는 물론 다른 도시들도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글렌데일 시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주도해 온 가주한미포럼은 30일(현지 시간) 역사적인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해외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막식에는 김복동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 연방 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앞장 선 마이크 혼다, 주디 추,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 등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소녀상 제막을 축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