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풀린 日혐한파 언어폭력..온라인 표적공격까지
20대 혐한시위 참가자, 비판글 쓴 한인여성 사이트에 "죽이자"
연합뉴스|입력2013.07.03 22:58
20대 혐한시위 참가자, 비판글 쓴 한인여성 사이트에 "죽이자"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대도시의 거리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온 일본 혐한파의 언어폭력이 특정 개인을 겨냥한 온라인 공격으로까지 외연을 넓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사카(大阪)부 경찰청 보안부는 3일 혐한 시위를 비판하는 글을 쓴 재일 한국인 프리랜서 여성 작가 A씨(41세)를 온라인상에서 협박한 혐의로 도쿄에 거주하는 28세 남자 회사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면서 '엄중 처분'을 요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피의자는 A씨가 재일한인 차별 문제와 우익 시민단체의 혐한 시위 등을 취재해 기사화한데 불만을 품고 지난 2월 A씨가 개설한 사이트 게시판에 "좋은 조센진(朝鮮人)이든 나쁜 조센진이든 모두 몰아내자", "이런 자는 죽여 버리자"는 등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지난해 2월부터 '재일(在日)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재특회)'의 혐한 시위에 자주 참가해왔다. 그는 경찰 조사때 혐의를 인정하면서 "우리의 활동을 비판한데 대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