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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08 12:36
[기타] 말갈=고구려일 가능성이 높은가요?
 글쓴이 : mist21
조회 : 3,144  

고구려의 역사에서 제가 좀 의문이 드는게 몇 가지 있는데요.
첯번째로 말갈의 실체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명칭이 다르다는 점에서 고구려가 무력으로 지배하는 식민지 상태의 노예 민족 정도로 보기 쉽지만.
역사서들에서 기술되는 말갈의 이미지로 볼때 과연 그런 보잘것 없는 소수 민족으로 봐야 하는가 싶거든요.

우선 고구려 내부에서 말갈의 계급 적 위치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또 이들은 전쟁때마다 선봉에서 싸우는 경우가 많은 정예부대이면서 단순히 피 지배 민족이라고 보기에는 고구려에 대한 충성도 역시 무척 높습니다. 
인구 비율로 볼때도 훗날 발해의 경우에서 알수 있듯이 고구려 본국과 비교해서도 무시 못할 만큼 많다고 봅니다.
 정복 왕조 특성상 지배 민족과 피 지배 민족의 관계가 이런 경우는 그리 많지 않죠.

대 부분의 정복 왕조는 지배 민족이 피 지배 민족을 원만히 통제하기 위해 무력으로 탄압하고, 피 지배 민족은 자신들이 편안히 살수있는 국가 건설을 위해 지배 민족과 무력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고구려가 정복 왕조로써 말갈을 피 지배 민족으로 지배하는게 맞다고 해도, 문제는 그렇다고 보기엔 지나치게 말갈을 높이 대우해주고 있다는 겁니다. 
무슨 말이냐면 도저히 피 지배민족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말갈이 누리는 권리와 의무가 높다는 겁니다.
반대로 말갈 역시 단순한 피 지배 민족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고구려 본국에 대한 충성도가 광신도에 가까울 정도로 높습니다. 
이건 말갈로 불리는 부족 자체가 사실은 고구려인이거나 아니면 말갈 스스로 자신들을 고구려인이라 여길 정도로 완전한 동화를 이루었다는 겁니다.

전자든 후자든 말갈은 고구려인의 또 다른 별칭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들게 한다는 거죠.

두번째로 발해란 국가의 실체는 무엇이냐는 겁니다.

발해의 건국은 당으로 끌려간 고구려 유민 출신인 대조영이 자신을 따르는 극소수의 고구려의 유민과 만주 지방에 퍼져 있던 대 다수의 말갈인들을 규합해 세워졌다는게 정설로 받아 들여집니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게 애초부터 극소수의 지배 민족이 대 다수의 피 지배 민족을 지배하는 국가라는게 보기 힘들만큼 유지가 힘들다는 겁니다. 

게다가 말갈은 당나라와의 독립 전쟁에서 싸운 병력부터 전사한 병력까지 고구려 유민들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압도적이라는 거죠.
이 얘기는 다시 말하면 발해의 정통성은 누가 봐도 고구려 유민이 아니라 말갈에게 있다는 겁니다.

설사 그걸 부정하는, 즉 발해의 건국에 절대적인 공헌을 한 말갈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고구려 지배층에 의해 발해는 공식적으로 고구려를 계승하는 국가라고 주변국에 선포할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럴 경우. 게다가 정말 말갈은 고구려인이 아니라 다른 민족이라고 한다면, 말갈의 불만과 저항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갈뿐입니다. 

결말은 발해의 왕조가 교체돼 완전한 말갈의 나라가 되거나, 분열되어 두개 이상의 나라들로 쪼개질 겁니다. 
그런데도 발해는 이후로도 극소수의 고구려 유민과 대 다수의 말갈인 사이에 별 다른 내분이나 위화감이 없었다는 겁니다.

이건 무얼 뜻할까요?

 마치 고구려 백제 신라가 하나의 민족으로 통합되었듯. 고구려 유민과 말갈이 하나의 민족으로 동화돼었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발해 건국 이전, 
즉 고구려 시절부터 아니면 더 오랜 옛 시절부터 고구려와 말갈은 하나의 민족으로 동화된 상태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전 고대사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그래서 공식적으로 문헌 상에 말갈은 고구려와 다른 민족이라고 기록되있다고 지적한다면 제 의문은 풀리겠죠.

하지만 그래도 제가 느끼기에는 고구려와 말갈은 처음부터 하나의 민족이었을것 같다는 겁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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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miky 13-06-08 13:30
   
한국인들이 주로 착각하는게, 고구려나 발해나 다민족 연합체계라는걸 잘 까먹는다는 겁니다.
원래, 북방민족들은, 위대한 왕-칸 아래 뭉쳤다가, 지도자를 잃거나 능력이 없으면, 다시 흩어지고...
그런 느슨한 집단입니다.
영 이해하기 힘들다면,, 오늘날의 연방, 연합 뭐 이런걸로 이해하세요..

청나라가 만주를 통일할때, 만주에 만주족만 있었던게 아닙니다.
오늘날도 중국동북3성 지방엔 만주족도 있고, 몽골족도 있고, 시버족,다우르족, 오로촌족, 혁철족, 조선족, 등등.. 퉁구스계의 다양한 소수민족이 있어요. 그리고, 이런 민족들은 식민지 노예부족이라고 보면 안되요..;;; 유목민족 사회는 대부분 보면, 각 부족이 평등하고, 각 부족마다 자기 역활이 있어요.
누르하치가 각 여진부족들을 통합하고 8기를 만들면서, 이런 소소한 작은 부족들도 팔기에 편입시켜서
부족에서 국가로 성장해 나갑니다. 이 소소한 부족들도 저마다 각기 씨족집단의 족장이 있고, 그런 족장들을 귀족화 시켜서, 대칸-황제에게 충성하는,, 뭐 그런 형태죠..
8기에 보면 그 밑에도 니루(화살)이니 하면서, 쉽게 말하면, 그 밑에 만호장, 천호장, 백호장 뭐 이런식으로
쭉- 서열과 위계질서가 있습니다. 농병일치 국가죠.. 몽골족도 마찬가지구요.

고구려란 나라안에, 각기 다양한 부족들이 저마다 있고, 고구려왕한테 충성도 하면서
또, 자기 부족일은 부족이 알아서 자율적으로 관습법도 존재하구요. 뭐 그런 관계예요..
고구려 안에 말갈부족만 사는 것도 아니구요. 물론, 말갈족들이 많이 살고 있었던건 사실같지만요.
하나의 민족으로 동화된 상태 운운하기엔  무리가 따릅니다.
그네꼬 13-06-08 13:32
   
우리가 흔하게 쓰는 '민족'의 개념은 근대에 정해진 겁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민족=국가' 라는 개념도 일본에서 유입된 국가주의와 혼용되고 있죠.

이 근대에 만들어진 민족의 개념을 고대에 맞춘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그러니 짱깨들이 듣도보도 못하던 '중화민족' 이라는 개념을 내세우는 것도, 현재의 국가 체제에 '민족' 이라는 개념을 덧 씌우려다 보니 그리 된것이구요,
이게 쉽진 않곘지만, 어쨋든 우리가 갖고 있는 '민족' 이라는 근대 개념을 잠시 내려 두고 그때의 기록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전제로, '말갈 = 조선족' '고구려 = 중국' 이라는 현재의 상황으로 이해 하시면 쉬울듯하네요.
(절대 고구려가 중국의 역사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때 상황을 현재의 상황으로 비유하려는 겁니다.)
말갈의 고구려에 대한 충성이 현재 조선족의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충성과 그 양상이 비슷합니다.
이유인즉, 조선족은 중국이라는 나라를 같이 세웠다는 자부심하나로 사는 족속들입니다.
즉, 우리라 암만 '중국 = 짱깨' 외쳐도 혁명을 통해 중국이라는 대국을 세웠다는 그들의 생각을 어쩌진 못하죠.
이게 시사하는 것이, 말갈이라는 족속, 혹은 민족이라는 개념이 같이 피로써 고구려라는 나라를 세웠고,
그 나라 국민의 많은 수를 차지하며 그 세력을 인정받았다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쫌, 비유가 드럽지만 그렇네요 ^^
     
몽키헌터 13-06-08 14:24
   
내용은 이해가 되는데.. 확실히 비유가 더럽네요 ㅎㅎ
파르라니 13-06-08 18:25
   
위에 두분이 워낙 깔끔한 설명을 해주셨네요 ..
사랑투 13-06-09 02:35
   
현대 중국의 관영 사이트에도 말갈의 발음은 모허(mohe)로 "말갈은 맥족(예맥)의 동음어이다"라고 하고 있다. 예맥은 허모(Hemo) 또는 휘모 등으로 읽혀지는데 이 말은 말갈(Mohe)를 거꾸로 쓴 말로 보인다. 이와 같이 한문 그자체로 보면 전혀 달리 보이지만 그 발음으로 대조해 보면 쉽게 공통성을 파악할 수 있는 용어들이 많다.

ㅡ펌 입니다. 저에게 묻지 마세요ㅡ
눈틩 13-06-09 15:59
   
미스터리죠.
저도 말갈족에 대해 의문입니다.
예맥과 말갈의 역사를 거슬러가면
뭔가 공통조상이 나올것 같기도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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