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4-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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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한국은 인신매매 방지 1등급 국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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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7,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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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무조건 살기 좋고, 안전한 국가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최근 방송에서도 몇차례 나왔듯이 인신매매 방지및 장애인 인권
개선등 고쳐야 할것이 아직 많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보스니아, 중국, 베트남, 파키스탄 등과 함께 동급으로
거론될 수준의 국가는 결코 아닙니다.
한 사이트의 메인에 전세계의 인신매매 실태라는 글이 올라왔는데,
원양어선등에서 자행되는 인신매매를 근거로 한국이 7번째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기때문에 변명의 여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글에 달린 수십개의 댓글들을 읽다보니 정말 한심하단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역시 세계1등 강간국가 답다는 글에서 부터,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글,
실제 순위가 아닌 단순 나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전세계 인신매매
7위의 국가로 오해하거나, 보스니아, 파키스탄등과 같은 수준의 인권
후진국으로 매도하는 글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어이가 없어 댓글을 하나 썼습니다.
"미 국무부에서 매년 발표하는 전세계 인신매매 방지 등급에서 한국은
8년연속 1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유일합니다.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지만, 언급된 다른국가들과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지나친 비하는 삼가합시다."
바로 댓글이 달리더군요.
"미국무부의 조사를 무슨 근거로 믿느냐? 한국에서 한해 실종되는 사람이
6만명인건 알고하는 소리냐? 이게 인신매매 대국이 아니면 무엇이냐?
어설프게 알고 깝치지 말아라."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2011년 한해 실제 실종건수가 6만건이 아니라,
실종 신고가 6만건이더군요. 대부분이 단순가출로 인한 신고이고, 해결되지
못한 경우는 10프로 내외였습니다. 그러니 유추해보자면 한국에서 한해
실종되는 사람은 6만명이 아닌, 6천명 정도가 되겠군요.
물론, 이 6천명이 모두 인신매매로 인해 실종된 것은 아닙니다. 결코 적은
수치는 아니지만 미국, 일본등과 비교해야지 파키스탄, 보스니아등과
견주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가끔 이런식으로 한국의 부정적인 통계수치를 뻥튀기하거나, 날조해서
인터넷에서 사실인것처럼 호도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됩니다. 또 그걸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도 참 많습니다.
예를들어, 성범죄 관련기사에 한국은 세계 1위의 성범죄 국가라는 댓글을
참 많이 봤습니다. 과연 실제로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한국은 콩고나 소말리아
보다 치안이 나쁜 국가군요. 밤에 무서워서 어떻게 돌아다니십니까?
실제는 이렇습니다. 한국은 OECD에 소속된 아시아 국가중에서 성범죄 1위
입니다. 이 조사는 호주와 뉴질랜드, 터키를 타대륙으로 분류했으며, OECD
아시아 국가는 한국, 일본, 이스라엘이 유일합니다. 어쨋든 1등인건 맞군요.
이걸 일본 우익들이 OECD라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삭제해서 유투브 등지에 마구
퍼트렸습니다. 결국 한국은 아시아 1위의 성범죄 국가로 알려지고, 자국에서는
한술 더떠서 세계1위라는 타이틀까지 얻게됐습니다.
글이 길어졌군요. 개선의 여지가 있음은 분명하지만, 한국은 강간 1등 국가도,
인신매매 대국도, 인권의 사각지대도 아닙니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채찍질하는것은 발전의 원동력이 됩니다. 하지만,
근거없는 낭설에 일희일비하고, 매사에 지나치게 비하하지는 맙시다.
그러기에는 이웃 나라들이 퍼트린 악의적인 날조가 우리주변에 너무 광범위
하게 퍼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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