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쿠리 고쿠리란 고려시기 왜구의 소굴인 대마도를 소탕한 고려군에 대한 두려움과 몽고와 고려 연합군에 대한 두려움을
일본인들은 무쿠리(몽고) 고쿠리(고려) 라 부르며 두마리의 도깨비 형상을 한 인형을 말합니다. 일전에 한일관계를 다룬
TV다큐멘터리에 본 내용인데 일본에서 이 무쿠리 고쿠리는 우리가 흔히 어린아이들에게 무서운것, 만지지 말아야할 뜻을
가르칠때 에비 라는 말을 자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것 역시 일본 왜구들과 임란을 겪으면서 일본인들이 한국인의 코와 귀를 많이 잘라갔는데 그것을 耳(귀 이)鼻(코 비)를
잘라간다 하여 에비 라는 말을 우리가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우리가 이런 에비 를 뜻 모르고 쓰는것처럼
대다수의 일본인들도 무쿠리고쿠리가 무서운 것이라는것은 알아도 그 말의 유래에 대해서는 아는이가 별로 없을것입니다.
이런 다큐의 내용으로 보면 무쿠리는 몽고를 뜻하고 고쿠리는 고려를 뜻하는것 이라고 생각하기 쉽고 수긍할것입니다.
재미난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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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상 매우 강력한 국가였던 고구려는 중국 이외의 나라에서 어떤 이름으로 알려졌을까? 당의 예언(禮言)이 저술한 “범어잡명”에 의하면 고려(高麗, 즉 高句麗)는 범어 (산스크리트어)로 Mukuri라 하고, 한자로는 무구리(畝俱理)이었다 한다. 이를 근거로 펠리오(Pelliot)은 마르코 폴로 여행기에 단 주석에서 “Cauli는 한문의 Kao-li (高麗), 즉 코레아(Corea)이다. 코레아의 옛 이름은 고구려(Kao-kou-li)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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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입니다. 아래에 어떤분이 올려주신 자료의 내용인데, 저역시 일전에 역사에 호기심이 많았을 시기에 이 내용을
접해본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이 무쿠리 에 대한 자료를 접하면서 제가 느낀것중 하나는 동이족 에 대한 정체성 입니다.
이것은 제가 생각하는 하나의 가설인데, 국가적 혹은 민족적인 개념을 떠나 하나의 종족적 개념으로 봤을때
지금의 몽골과 만주지역 그리고 한반도 까지 동북부지역에서 말을 타고 활을쏘던 종족들을 통털어
동이족 이라 불린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몽고의 찬란한 역사인 원 나라가 우리의 역사라 말하는것도 아니고, 고구려의 역사가 몽고의 역사라고
말하자고 하는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민족적 국가적 개념을 떠나 종족적 개념으로 봤을때 말입니다.
몽고와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외형적으로도 많이 비슷하며 문화, 그리고 말의 어순과 어원도 비슷합니다.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한 국가는 맞으나 발해를 구성한 종족의 대부분은 말갈족이 많았다고들 합니다.
이러한 동이족 이라는 개념 아래서 차라리 지금의 몽고가 고구려의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라고 말하는것이
현재 중국의 동북공정 보다 더욱 설득력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몽고는 그런 주장은 안하죠. 지금의 역사적
개념은 국가적, 민족적 개념으로 많이 설명하니..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것을 우리 것이라고 외치는 당연한 행동보다 잊혀져가고 있는
동이족의 기상과 역사에 대해 일깨워주는 작업도 병행하는것이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얼마전 개봉한 최종병기 활 이라는 영화에서 죽어가는 고대 언어인 만주어를 완벽하게 고증하고 재연함으로써
중국인들은 표현할수 없지만 미묘한 불편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들이 지금 대국이라는 표방을 하면서 소수민족에 대한 역사와 뿌리를 모두 포용하는듯 하나 결국 잠식시키고
없애는 작업이 병행됨은 누구도 부인할수 없을 것입니다.
동이족 이라는 종족적 개념 아래 있는 모든 민족적 개념(만주,말갈,여진,선비등등)의 언어나 문화등을 인정하고 복원할때
중국의 찬란한 한족 중심의 중화사상을 뿌리채 흔들리게 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동북공정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이족이라는 이름 아래에 있던 모든 문명에 대한 복원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것도 우리가 우리역사를 지키는 적극적 대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