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왜적이 대동강 동편에 말목을 박아 글을 매달아 놓고 돌아갔는데 그것을 가져다가 보니 적장(賊將)
평행장(平行長)·
평조신(平調信)·
평의지(平義智) 등이 강화(講和)를 요청하는 일이었으며, 또
이덕형과 선상(船上)에서 만나 무기를 버리고 대화하자고 하였다. 상이
덕형에게 배를 타고 강 중간에서 만나 그들의 말을 들어보도록 하였다.
덕형이 한 척의 배를 타고 강 중간에 가서 적장
평조신·
현소(玄蘇) 등을 만나서 더불어 술잔을 잡고 대화하였다. 적이 말하기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