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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1-30 15:25
불교란 무엇일까?
 글쓴이 : 현봉
조회 : 7,264  

이 게시판에 다른 분이 같은 주제로 글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 전 많은 반박을 하였는데, 그 반박중에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고
보다 전문적인 견해를 소개해볼까라는 생각에 글을 써봅니다.

불교란 붓다의 가르침이고, 붓다의 가르침을 안다면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붓다는 무슨 말을 했을까요?

중학교,고등학교 도덕교과서엔 사성제가 등장합니다.
구체적으로 고집멸도라는 4가지 명제입니다.

첫째는 고성제: 인간은 괴로움 때문에 불행하다
둘째는 집성제: 인간의 괴로움의 원인은 무명(욕망)이다
셋째는 멸성제: 인간의 괴로움은 사라질 수 있다
넷째는 도성제: 인간의 괴로움을 사라지게 할 방법으로 팔정도가 있다.

대단히 간단한 가르침입니다.
그렇다면 이 4가지 명제의 근거는 무엇일까요?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성제란 우리말로 진리라는 뜻입니다.
붓다는 이 4가지 주장이, 왜 진리라고 단정했을까요?

중학교, 고등학교 교과서나 불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연기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우선 2가지 명제를 확인해봅시다.

1.이것이 있기에 저것이 있다
2.이것이 사라지기에 저것도 사라진다

이 2가지 명제가 어떻게 4성제로 변할까요?
주의해서 보신다면 4성제는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습니다.

집성제가 있기에 고성제가 있다
집성제가 사라지는 방법이 있기에 고성제도 사라진다

명제와 명제의 변화가 복잡하다면 이렇게 바꿀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욕망때문에 괴로움을 느끼지만,
이 괴로움은 팔정도를 통해서 사라지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간은 괴로움을 멸하여 해탈할 수 있다"

이 가르침을 발전시켜, 불교의 수많은 개념들이 등장하고
개념-개념들이 얽혀서 복잡한 주장들이 나오지만
역시 이 모든 복잡함을 무시하고, 아주 용감한 주장이지만 
붓다의 가르침을 더 간단하게 표현해보겠습니다.

"인간은 욕망을 가지고 있고, 이 욕망은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
하지만 욕망 자체엔 선악이 없고, 오직 욕망에 휘둘릴 때 불행해진다.
이 불행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면, 욕망을 다스리는 방법들을 실천해야하고
그 방법을 통해서 욕망을 다스릴 수 있다면, 인간은 지혜를 얻을 수 있고
이 지혜는 인간을 욕망의 어두움에 빠지지 않게하여 인간을 행복하게 만든다."

이것도 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5줄이나 되네요.
이왕 줄였으니, 더 한번 줄여봅시다.
그리고 이 보잘 것 없는 글도 마무리 해봅시다.
 
"행복하고 싶으냐? 그럼 행복해지기 위해서 불행의 원인을 생각해보고
불행의 원인이 욕망에 휘둘리는 것이라면 휘둘리지 않는 경지가 있고
그 경지에 도달하는 방법도 있으니 실천하여 행복해져라 "

붓다가 눈을 뜬자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왜 행복한 자라고 불렸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더없는 행복>이란 붓다의 글이 왜 남방불교에 유행하는지
달라이 라마가 왜 행복을 강조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 이렇게 불교란 무엇인가?에 대답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인간이 행복해지는 방법과 행복해야할 이유를 강조한 것이 붓다의 가르침이다.

이젠 제가 잘못말했던 부분을 확인해봅니다.

"지혜"를 인격식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믿는 것이 우리나라 불교에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불교도들의 신앙적인 모습은 밀교보단 정토종의 영향이 크며
정토종은 수행방법중 염불을 강조하고, 죽어서 극락세계에 태어날 수 있다고 믿는 불교종파입니다.


출처 <불교개론> 마스타니 후미오 현암사
출처 <아함경> 마스타니 후미오 현암사
출처 <붓다, 그 삶과 사상> 나카무라 하지메 무우수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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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라뮤 10-11-30 18:47
   
자신이 곧 부처다.
ㅊㅊ 10-11-30 22:18
   
불교는 종교라기보단 철학에 가깝지
     
현봉 10-12-01 17:30
   
종교란 신이 존재하고 그 신에 대한 인간과의 관계 문제가 아니라
뭔가 성스러운 것에 대한 개념이 있고,
그 개념을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판단하는 것입니다.

불교는 종교입니다.
ㅇㅇㅇ 10-11-30 22:35
   
행복이고 불행이고 결국 자연계에는 실존하지 않는 성질인데.
의미를 달고, 궂이 해탈할 의미가 있소이까?
     
현봉 10-12-01 02:45
   
인간이 의식이 없는 동물이라면 님 주장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의식이 있고, 그 의식 때문에 행복과 불행을 느낍니다.

의식이 있어서 의미를 찾고, 그 의미를 찾는 수많은 방법중에서
인간에게 이로우며, 그 이롭다는 것중에 해탈이 있으니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123 10-11-30 23:50
   
싯다르타는 자기 아들인 라훌라에게 말했습니다.
다시는 어떤 생명으로든 태어나지 말라.
존재의 소멸... 존재하는 모든 두려움이나 공포는 죽음에서 시작됩니다.
과연 불교에 관심을 갖고 호감을 느끼며 공부하는 여러분들은 저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말로서 이해는 되지만 실천은 한없이 어려운게 불교입니다.
실천이 없이 머리로만 이해한것은 다른 사람의 소를 세면서 좋아하는 것과 같다고 했지요.
과연 죽기 전까지 나의 소를 세는 날이 올까요?
     
현봉 10-12-01 02:49
   
님이 어떤 목적지를 향해서 출발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곳에 반드시 도착한다는 현실말곤 다른 현실은 불가능할까요?

수많은 상황..여기에선 미래라는 말이 적합할 거 같네요
수많은 미래중에 자신의 미래가 될 수 있는건
자신이 선택했다는 단일한 원인으로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선택조차 하지 않는다면 특정한 미래는 더 실현되기 어려우리라 생각합니다.

온다, 안온다의 문제를 논하고 싶다면 오게 하려고 노력한 후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객님 10-11-30 23:59
   
갈수록 불교에 대한 글은 어려워 지는군요..ㅜㅜ

다음번엔 사성제 고.집.멸.도 에서 도의  팔정도에 대해서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현봉 10-12-01 02:58
   
팔정도의 실천에 대해선 글보단 자각하는 것이
그것을 궁금해하시는 분께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스스로 화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신다면 화에 대해 공부하시고
마음이 불안정해서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으시다면
평정심이란 삼매에 대해서 공부하시면 도움이 되실꺼 같네요

도성제는 4성제중 가장 구체적인 부분이라, 개인차가 크고
해탈에 이르는 안내문이라 정확히 알지 못하면, 쓰지 않는게 현명한 행동같습니다.
능력이 모자라서 이렇게 밖에 못 쓰는 걸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123 10-12-01 01:06
   
내가 사는 경주에서는 절은 땡중들 기숙사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님..

불국사 입장료 4000원, 매년 관광객 400만명..카드.현금영수증, 단체할인 그런거 없음.

무조건 현찰박치기..

그런데 그거 전부 조계종에 걷고, 불국사 홈피는 글도 못쓰게 막아놨음.

그러면서 전 유홍준 문화재 청장 방문시 다보탑 보수비용을 국가세금으로 충당하겠다고 허락받았음.

차라리 시주는 지가 원해서라도 하는 거지..입장료는 이건 종교가 달라도 선택권도 없이 삥뜯는거냐?

어제 횟집갔는데 옆방에 중들 회식..헐..~

말만 번지르하면 뭘하냐..
     
현봉 10-12-01 02:51
   
님이 지적하신 것이 우리나라 불교계가 가진 문제입니다.
당장에 해결한 방법이 없으니 참으로 큰 문제이죠..
21세기 10-12-01 01:34
   
밀레니엄시대 모더니스트 중님들
개성만점이죠 요즘은 스님대우 중님이 있을려나요
큰스님이라는 사람이 허각을 아느냐 이런지뢀을 하는 시대에요
     
현봉 10-12-01 03:00
   
님 말씀대로 불교 가르침을 중이 실천을 못하니 큰일이군요..
다만 허각을 말한다고 해서 해탈을 못하는 건 아니니 좀 더 지켜봐도 될 것 같습니다..
술바라기 10-12-01 09:43
   
좋은글 잘봤습니다~~
몽상연주가 10-12-05 13:37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절에 찾아가 스님께 부처의 가르침을 한번받아봤으면 합니다만....
신앙으로 보단, 철학으로
그리스도교도 접해볼기회가있었으니... 뭐 굉장히 불가항력적이었지만...
골통 10-12-16 18:04
   
잘들어라 !!
종교란 깨달음이여
깨달음속에 하나님도 부처도 공자도 자신도....있는거여

근자에 종교는 수단이 목적이된 돌팔이교여
교회 성경 목사 스님 금강경  코란 절 중 신부 헌금 십일조 ....이것들은 수단이여 절대로 목적이 아니여
특히 나를 따르라!! 종교는 백프로 돌팔이교여 정일이랑 무슨차이여
이제는  아이폰도 나왔고 목사 교회 성경 거치지말고 하나님과 직통 하라고 나왔슴

무슨 종교라도 신과 직접통화하고 직거래 해야 하는법
교회,목사,성경 몇단계 거치면 본질이 틀려진다
그래도 깨달음에 가장 가까운 종교가 불교임
난 기독인이 절에서 기도하는거 찬성이야  이분들은 최초로 하나님과 직거래를 시도 하신분들임
이분들이 이때 하는 기도가 가장 순수함
종교인들 수단은 통일 할 필요가 있슴
기도하면서 깨달음을 얻어면 목적인 하나님을 만나든 성불을하든....할수있겠지
골통 10-12-16 18:15
   
야들아!!
돈벌면 아무 교나 와서 기도하거나 깨달음을 얻는 도장을 열고 싶은데...
장사가 될까? 
난 돈 많이 받는교는 무조건 돌파리교라 생각혀 월만원 이상 받어면 말이다
혈사로야 11-04-24 16:59
   
그렇군요 잘 봤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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