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라는 명칭이 최초로 나타난 것은 기원전 11세기 주나라의 청동기에 새겨진 글자다. 문서상으로는 시경의 大雅民勞篇 중 “惠此中國, 以綏四方”이라는 구절의 '중국'이 가장 이른 기원이다. 이는 지리적 중심부, 즉 주나라의 수도 지역을 의미했다. 당시 '國'은 아직 '나라'의 의미를 갖지 않았다. 중원(中原), 중화(中華)라고도 했다. 주변에 비해 발달된 문명을 가졌던 자신들을 동이, 서융, 남만, 북적 등 주변 '오랑캐'와 구분하기 위해 쓰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랬던 것이 춘추시대 들어 주나라의 제후들이 서로 치고받기 시작하면서, 각기 주나라의 정통성을 주장하기 위해 중국(=주나라)이라는 말을 신나게 팔아댔다. 이렇게 황하 중하류의 구 주나라 세력권 일대의 도시들이 서로 자기네가 주나라의 수도('중국')라고 자칭했고, 그 바깥 지역에 위치한 진(秦), 초(楚), 오(吳), 월(越)나라 등을 ‘오랑캐나라’(夷狄之邦)로 불렀다. 이때까지는 나라를 뜻하는 자가 國이 아니라 邦이었던 것이다.
결국은 오랑캐 취급받던 진나라가 중원을 처음으로 제패하여 중구난방 난립하던 '중국'은 다시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통일 진나라가 고작 15년만에 망해버리고 한나라가 들어서게 되고, 초대 황제인 유방(劉邦)의 이름을 피휘하느라 邦 대신 國을 쓰기 시작하여 중국의 개념이 '중원을 차지한 하나의 나라'로 정착된 것이다.
중국 대륙에서는 전통적으로 왕조 이름이 국명처럼 쓰였으며 중국이라는 명칭은 나라 이름보다는 지역 이름에 가까웠다. 더불어 중원의 동의어였던 것에서 의미가 넓어져 한족 정통 왕조의 지배 영역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였다.
중국을 국명으로 최초로 내세운 민족은 뜻밖에 한족이 아닌 만주족들이였는데, 만주족의 청나라가 네르친스크 조약 당시 스스로를 만주어로 "ᡩᡠᠯᡳᠮᠪᠠᡳ ᡤᡠᡵᡠᠨ(dulimbai gurun, 가운데에 있는 나라)"으로 칭한 것이 처음이다. 아편전쟁 이후 체결된 난징 조약에서는 만주어가 아닌 한문으로도 스스로를 中國/中国으로 일컬었다.
중국이라는 명칭이 국명으로 쓰이지는 않았지만 아편전쟁 이후 근대화의 물결이 중국을 덮치면서 중국인들도 민족주의에 눈뜨게 되었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은 왕조와 관계없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국명이 필요함을 느꼈다. 결국 신해혁명으로 만주족의 청나라를 무너뜨린 중국인들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中國/中国, 中華/中华와 'republic'의 번역어인 민국(民國/民国)을 조합한 중국 대륙 사상 최초의 공화국인 중화민국(中華民國/中华民国)을 세웠고, 약칭으로 중국(中國/中国)이라 하였다. 이후 중국공산당이 국공내전에서 승리하여 세운 오늘날의 중국은 기존의 중화(中華/中华) + 정치 체제를 이르는 '인민공화국'을 추가한 중화인민공화국(中华人民共和国)을 정식 국명으로 택하고 약칭을 중국(中國/中国)이라 하여 지금에 이른다. 국공내전 이후 중화인민공화국은 타이완섬에 있는 중화민국과 정통성 경쟁을 해왔고, 타이완섬의 중화민국을 정통 중국으로 보는 국가를 중심으로 중화인민공화국에 대해 중공(中共) 등 다른 명칭을 쓰기도 했지만, 지금은 국제적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이 정통 중국으로 간주되어 타이완섬의 중화민국이 아닌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으로 칭한다. 지금도 중화인민공화국을 인정하지 않고 명목상 중국 대륙의 정통 국가임을 주장하는 중화민국(대만)에서는 이 나라에 대해 공식적으로 중국 대륙(대륙), 중공 등의 용어를 사용하지만, 대만 민족주의가 어느 정도 자리잡은 현재에는 대륙의 중화인민공화국을 그냥 '중국'으로 칭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어로는 이 나라를 차이나(China) 혹은 피플스 리퍼블릭 오브 차이나(People's Republic of China)라 하고 다른 유럽 언어에서도 대체로 비슷한 명칭을 쓴다. 이에 대한 가장 유력한 설은 진나라의 친(Chin)에서 유래됐다는 설이다. 이것이 산스크리트어에서 중국 지역을 칭하는 이름인 치나(Cīna)가 되었고, 이 낱말을 포르투갈인 상인들이 페르시아어를 거쳐 수입해 전 유럽에 보급했다. 앞의 C가 Ch, C, K, S[1] 등으로 오락가락하는 탓에 영어명은 '차이나'이지만 북유럽 언어나 그리스어에서는 '키나', '키나스'라고 하는 등의 차이가 있기는 하다. 한자문화권에서 '중국'이 국명으로 확립되지 않았던 근대 시절에는 이를 한자 음역하여 중국을 支那[2]라 칭한 적이 있지만 중국인 및 기타 화인(대만인, 홍콩인, 마카오인, 해외 화교들)들은 역사적 이유로 인해 이를 비하 명칭으로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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