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의 사전적 정의는 식물을 삶거나 데치거나 쪄서 무친 것이지만...
거기에 또 하나는 말려서 장기보존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장기보존하지 못하는 나물도 꽤 되긴 하지만...
산야에서 채취되는 대부분의 식물들은 약성(독성)이 있어서 그냥 먹을 수 있는 종류는 몇 되지 않음...
삶거나 말리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독성이 제거됨...
동절기나 기근시에 저장식품으로 유용하게 쓰임...
가난해서, 흉년이 들어서... 나물을 먹은 것도 있지만...
한반도의 토질이 기본적으로 비옥하지 못해서 발생된 것으로 생각함...
전국토의 70%가 산지이고.. 그나마 경작 가능한 곳의 비옥도도 중국이나 만주와 비교하면
지력이 매우 떨어짐...
각종 나물에 대한 기록들이 조선시대에 많이 기술되거나 남겨져 있지만...
더 오래전부터 식용되었을 것으로 보임...
고려가요 청산별곡에 보면 "멀위랑 달애랑 먹고..."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머루, 다래만 먹고 살수는 없고, 다양한 나물을 먹었을 것임... 특히 다래순은 나물로 많이 먹었음...
고대 은나라가 망하고 백이와 숙제가 산에 들어가 고사리 캐먹다가 죽었다는 일화가 전해지는 걸 보면
고사리를 먹어온 건 적어도 3,000년 이상이라고 봐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