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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8-15 21:53
[한국사] 후조선-연진한 경계 검토
 글쓴이 : 흥무대왕a
조회 : 609  

기원전 4~1세기가 철기시대 전기(또는 초기철기시대)인데, 문헌에 따르면 이 시기에 우리 민족에게 중요한 사건이 몇가지 있습니다.

​1. 전국연의 침공으로 인한 후조선의 패퇴 (기원전 300년경)
2. 위만조선 성립 (기원전 3세기말)
3. 위만조선의 후조선 침공 및 준왕의 남한 이동 (기원전 2세기초)
4. 한나라의 위만조선 침공 및 한군현 설치 (기원전 2세기말)
5. 부여, 신라, 고구려, 백제의 성립 (기원전 1세기)

통설에서는 고조선(후조선&위만조선)과 연의 경계를 청천강으로 보고 있고, 위만조선이 철기시대인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입니다(나무위키 참고). 

문제는 이 기록들과 통설이 얘기하는 시공간을 어떻게 확인할 것인가 하는 점인데, 고고학의 도움을 받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보입니다. 제가 통설을 보며 갖는 의문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연과의 충돌 이전에는 후조선과 연나라간에 교류가 없었을까?
2. 연과의 충돌 이후, 후조선은 선진문화(철기) 습득을 무시했을까?
3. 연, 진, 한이 설치한 요동군은 모두 동일한 군현인가?

몇가지 자료를 보며 흥미로운 결론에 이르렀는데 함께 보시죠.

슬라이드4.JPG

먼저 지난 글에서 위와 같이 무문토기문화권을 통해서 전조선과 후조선을 설명 드렸습니다. 그 중 후조선의 4세기까지의 상황을 말씀 드렸는데, 그 후의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슬라이드14.JPG


후조선의 중심지는 2번 이동을 합니다. 첫번째는 기원전 6세기에 요서에서 요동으로 이동하고, 두번째는 기원전 3세기초 전국연의 침공으로 요동에서 서북한으로 이동합니다.

슬라이드15.JPG

위 그림은 요서의 십이대영자문화가 요하 유역의 정가와자유형으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여줍니다.

슬라이드16.JPG


그 후 3세기 초 전국연의 침공을 받아 요하 유역을 상실하고, 중심지는 서북한으로 이동하고 후조선-연의 경계는 천산산맥을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슬라이드17.JPG


이러한 후조선의 중심지이동은 세형동검과 점토대토기 유물을 통해서도 확인 할 수 있는데, 관련해서는 참고문헌의 박순발(1993, 2015) 논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슬라이드18.JPG

명도전은 연나라 화폐로 알려져 있는데, 위 그림은 기원전 4~3세기 동북아 교역 네트워크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의아한 점이 하나 있는데, 명도전 같은 강력한 화폐 경제력과 앞선 철기문화를 가진 연나라가 왜 진나라 같은 변방 국가에 밀렸는가 하는 점입니다. 리더의 무능함 때문일까요?)

슬라이드19.JPG


위 그림은 연진한 시절 후조선과의 경계를 이루는 지역에 위치한 요동군의 연혁입니다. 

연나라 시절에 최초로 요동군이 설치되었으나, 정식 군현이라기 보다는 요새 정도에 불과했고 그 마저도 연나라 내부 사정으로 단기간에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보입니다.

진나라는 연에 비해 조금 더 요하 동쪽을 확보하며 요동군을 설치했으나 역시 단명하였고, 한나라는 진나라보다 후퇴하여 요수를 경계로 요동군을 운영합니다.

요동외요의 위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저는 박순발(1993)설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세죽리-연화보문화를 연문화가 아닌, 연 침공으로 인한 요서-요동 지역에서 발생한 유이민에 의해 형성된 문화로 보기 때문입니다.

슬라이드20.JPG


이건 위만조선 멸망 후 기원후 2년의 요동군인데,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천산산맥 동쪽의 현은 위만조선 멸망 후 설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슬라이드21.JPG



이건 위만조선의 초기 상황입니다.

진한 교체기의 불안정한 상황에 천산산맥을 중심으로 동북아 전체에서 다양한 유민들이 모여들어 하나의 집단을 이루고 세력을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후에 그 중심에는 위만이 서게 되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상보촌유형과 세죽리-연화보문화를 감안하면 후조선-연진한의 경계는 요하 이동~천산산맥 서쪽에서 밀고 밀리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참고하세요.


* 참고자료
서영수 외, 2008, "요동군과 현도군 연구", 동북아역사재단
박순발, 1993, 「우리나라 초기철기문화의 전개과정에 대한 약간의 고찰」, 『고고미술사론』 3, 충북대학교고고미술사학과
박순발, 2004, 「요녕 점토대토기문화의 한반도 정착 과정」, 『금강고고』 1, 충청문화재연구원
박순발, 2015, 점토대토기문화의 기원과 전개, 한국청동기학보 제16호
이후석(Yi Whoseok). "고고자료를 통해 본 만번한." 東北亞歷史論叢 -.57 (2017): 116-169.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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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크란 22-08-15 23:42
   
저때 요동은 태행산맥쪽 요주의 요동 아닌가요?
     
흥무대왕a 22-08-16 06:38
   
'요동'의 개념이 시대에 따라 확대-축소되었지만, 연진한의 요동군은 대략 저 위치가 맞을겁니다.
     
위구르 22-08-16 07:20
   
저 위만조선 당시에는 요수(遼水)가 지금의 요하에서 멀리 떨어진 영정하였습니다. 사서에 보면 그 길이가 1250리라 나오는데 한나라의 리가 416미터니까 곱하면 520미터라서 대릉하 하류에 있는 지금의 반금시 등이 바다에 속해 요하가 지금의 1345키로보다 짧음을 감안해도 지금의 요하일 수는 없습니다. 그 이서지역에서 최근에 있는 대릉하는 지금 길이가 397키로인데 역시 요수가 될 수 없죠.

반면 영정하-상간하-회하 구간으로 이루어진 북경 부근을 흐르는 강은 길이가 747키로지만 지금의 천진시가 바다에 잠겨있던 당시 해안선을 감안해서 빼면 520키로에 가깝습니다. 또 요수가 북동으로 흘러 요동의 서남쪽으로 흘러 바다에 들어간다는 기록이 있는데 지금의 영정하와 대릉하가 부합하지만 대릉하는 1250리에 못 미쳐서 당시 요수가 되기에 불가능합니다.

한서 지리지에는 요서군에 있는 참류수라는 강이 북으로 흘러 바다에 들어간다 했는데 지금의 난하에서 요하까지 있는 강들을 기준으로 보면 북으로 흘러 북극해나 바이칼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런 강은 없습니다. 반면 영정하가 기준이라면 그 본 뜻이 요수의 서쪽인 요서군이 동서로 흐르는 영정하의 기준으로는 남쪽에 있어야 하는데 그 지역에는 북으로 흘러 바다에 들어가는 강이 몇 개 있습니다.

또 사기 월절서에 조나라와 제나라, 연나라가 요동을 가졌다고 했는데 지금의 요동이면 조나라와 제나라가 차지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그 세 나라가 모두 닿는 지역에 요동이 있었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지금의 영정하보다 오히려 남쪽인 태행산맥 부근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요동군 위치를 저 따위로 비정하며 의심을 안하고 명도전을 연나라 화폐로 단정짓는 글쓴이는 그냥 총체적 난국입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C%B5%EB%94%A9%ED%97%88#/media/%ED%8C%8C%EC%9D%BC:Hai_River_Basin_EN.svg 영정하 지도인데 외국어로 yongding river라고 적힌 강이고 그 글자에서 서쪽으로 나 있는 두 갈래 중에 보다 서남쪽으로 흐르는 쪽이 상간하 - 회하 구간입니다. 북동으로 흐르다가 동남으로 흐르는 형태가 부합합니다

https://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EastAsia&wr_id=177057&sca=&sfl=wr_content&stx= 이건 제가 보고 배운 글입니다
위구르 22-08-16 04:39
   
사학계 통설을 번지르르하게 옳기셨네요
     
흥무대왕a 22-08-16 06:40
   
합리적인 논의 보다는 감정적인 대응을 하시는군요.
서로 시간 낭비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차단합니다.
          
위구르 22-08-16 06:48
   
아직 '감정적인 대응'이라는 판단으로 날뛰기에는 이른 단계죠. 정상적인 경우면 '어째서 통설과 같다고 보는가' 혹은 '그럼 통설이 잘못되었단 말이냐'라고 조리있게 묻거나 반박해야 정상 아닙니까? '번지르르'라는 좋은 말을 보고 이리 흥분하시니 화가 나고 감정이 치솟는건 그 쪽 같은데요...
          
위구르 22-08-16 06:51
   
'합리적인 논의 보다는' <- 합리적인 논의를 하기 싫은 사람은 제가 아니라 흥무님으로 보입니다.

전에 님이 쓴 '위구르님이 이 영상을 공유하신 이유는 방4천리가 크다는 걸 강조하고, 삼한의 영토가 한반도 중남부가 아닌 더 큰 영역이라는 걸 주장하기 위함이겠죠.

하지만 무쿠리님은 영상에서 삼한이 한반도 중남부라고 정리했으니... 쩝.'이라는 댓글 기억 하시죠?

대왕님 자신이 쓴 이 댓글의 꼬라지를 먼저 음미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무쿠리님은 영상에서 삼한이 한반도 중남부라고 정리했으니... 쩝'

이거는 어린아이가 심술이 생겨서 화가 나있다가 솟아날 구멍이 하나 생겨서 깝죽대는 모양새와도 같아서 보고 웃었습니다. 여기서 누가 먼저 '감정적인' 대응을 했는지 아시겠죠?

만약 저 댓글에서 제가 똑같이 '합리적인 논의 보다는 감정적인 대응을 하시는군요.
서로 시간 낭비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차단합니다.' 라고 썼으면 날 비웃으면서 반박도 못하고 튄다며 자긍심을 느끼셨겠죠

감방친구 박사님의 연구들을 훔쳐서 글을 써놓고 그 분한테 정작 중요한 점들은 못 배우셨나봅니다
위구르 22-08-16 06:56
   
사실 제가 위 같이 댓글을 쓴 데는 어느 정도 감정이 들어갔음이 사실입니다. 대왕님의 주장이 너무 형편없어 보여서 방심했기 때문이죠. 이리 쉽게 마음에 상처를 입는 고결하신 인간인줄 알아야 했는데 말입니다
위구르 22-08-16 07:03
   
1. 서안평의 위치
2. 락랑군의 위치
3. 임둔군의 위치
4. 현토군의 위치
5. 고대 료수와 료동의 위치
6. 고대 압록강의 위치
7. 고구려의 영토
8. 부여의 영토
9. 方을 둘레로 해석

제가 최근 댓글에서 제 오류가 1개라면 대왕님의 오류는 9-10개라고 했음은 이로 인함입니다. 다 틀리게 주장을 하면서 고치지 않았으며 특히 '方을 둘레로 해석'한 경우는 황당해서 웃어줄 가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에 대해 a님은 '네이버 한자사전'에 나온 뜻을 유일한 근거로 들이미는 어리석음을 발휘하기까지 했으니 도무지 기본이 안되었음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밑바닥에서라도 발전을 하고 싶으시다면 차단 운운할 정도로 그리 감정적이어서는 안됩니다. 예전의 수X리나 XX롱콘같은 버러지들도 헛소리를 끝까지 늘어놓을지언정 차단을 선언하고 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밑바닥 수준 밑에 또 무슨 수준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흥무대왕a 22-08-16 09:54
   
제 글의 논지와 유사한 논문이 이미 발표되었네요.

조원진, 2017, 고조선의 발전과 대외관계 연구, 세종대학교 박사학위논문

http://m.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be54d9b8bc7cdb09&control_no=a861bd2959eb6eedffe0bdc3ef48d419&keyword=#redir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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