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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6-15 02:12
[한국사]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 행정 기관 명칭 고찰
 글쓴이 : 보리스진
조회 : 1,600  

1.
일반적인 식민지 행정기관명은 '지역명'과 '기관명'으로 구성되어있다.
그 예는 다음과 같다.

한나라
낙랑군(樂浪郡),현도군(玄菟郡),진번군(眞番郡),임둔군(臨屯郡)

당나라
안동도호부(安東都護府)

원나라
동녕부(東寧府)-동녕로총관부
쌍성총관부(雙城摠管府)
탐라국초토사(耽羅國招討司)-탐라국군민도달로화적총관부-탐라국안무사 
-탐라국총관부-탐라군민만호부

2.
그런데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는 예외적인 형태의 구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역명'과 '국명'으로 되어있는 것이다. ('국명'과 '국명'이라고 해도 가능한 사안이다.)
이외에 '안라일본부(安羅日本府)도 있다.
이러한 명칭 구성은 식민지 행정기관의 형태가 아니다. 
외국의 땅을 차지하여 자신의 행정구역으로 편입하였기 때문에 
'국명'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이러한 형태는 대사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주한일본대사관(駐韓日本大使館)
정식명칭은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국명'과 '국명'으로 되어있다. 여기에 '기관명'이 마지막에 온다.

근대 이전으로 가보면 신라방과 왜관이 있다.
부산포왜관(富山浦倭館)
초주신라방(楚州新羅坊)
적산신라원(赤山新羅院)
부산에 있었던 왜관, 초주에 있었던 신라방, 적산에 있었던 신라원이라는 뜻이다.
'지역명'과 '국명' 그리고 '기관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국왜관, 당나라신라방 이렇게 구성해 볼 수도 있겠다.
이 경우에는 '국명'과 '국명'이 되겠다.

일본서기의 가장 오래된 주석서인 석일본기에는 임나일본부를 任那之倭宰이라고 
주석을 달았다. 임나에 있던 왜의 사신이라는 뜻이다.
또한 일본서기에는 안라일본부(安羅日本府)를 지칭하면서 安羅諸倭臣라고 하였다.
안라(安羅)에 있는 여러 왜의 신하들이라는 뜻이다.

3.
고구려가 멸망하고, 당나라는 보장왕을 요동도독조선군왕(遼東都督朝鮮郡王)으로 
봉해 고구려 유민들을 통치하게 하였다.

원나라에서는 고려인 관료에게 심양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관청 이름이 다음과 같다.  
심양등로안무고려군민총관부(瀋陽等路安撫高麗軍民總管府)

'지역명'과 '국명' 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경우는 지배를 당하는 구도로 되어있다.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를 여기에 대입을 시키면
일본이 식민 지배를 당하는 구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존의 인식과 정반대에 해당하는 것이다.
일본서기를 보면 일본이 전쟁에서 영토를 획득하면
백제에게 갖다 바치는 기록이 많이 나온다.
백제와 일본이 주어가 뒤바뀐 형태로 조작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식민지배 관청도 입장이 뒤바뀐 형태로 조작된 것이 아닐까.


4.
일본이라는 단어는 7세기 중반이후에 만들어졌다.
임나일본부는 6세기 전반의 기록이다.
그러므로 100년이 지나서 쓰이는 단어이므로 후대에 
조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작되기 이전의 모습을 모르지만,
기존에 있었던 것을 바탕으로 조작이 되기 마련이므로
현재 남아있는 기록으로 조작 이전의 모습을 추정할 수가 있다.

행정구역을 바탕으로 대입해보면 임나일본부, 안라일본부는
첫번째 대사관에 해당하는 형태의 명칭이다.
두번째 일본이 식민지배를 당하는 형태의 명칭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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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폰 22-06-15 02:29
   
府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가장 큰 관청 단위를 의미하는 한자... 우리 나라의 경우 그 아래 部를 두는데 행정부의 부는 府, 국방부의 부는 部 ...  府가 국명으로 쓰이지 않음...그건 동양 3국 어느 나라나 공통... 조선시대의 경우라면 의정부, 동녕부, 내시부, 한성부 등이 府에 해당...서울은 조선시대 때 한성부, 왜정시대 때는 경성부...왜국의 경우 '도도부현'이라고 할 때 토쿄는 도(都), 북해도는 도(島), 오사카나 교토는 府...그 아래는 市를 포함하는 縣 ... 왜국 조차도 府를 나라를 의미하는 쪽은 쓴 적은 없음...더욱이 왜국처럼 중앙집권체제가 고도화되기 이전 초기 고대국가에서 府까지 두고 관리할 수준은 되지 못하였음...그런 점에서 일본부라는 것은 후세의 조작이 확실하거나...반대로 임라가 일본을 다스리기 때문에 일본부라고 했을 수도...즉, 일본이 주체가 아니라 임라가 주체가 되어 분국인 왜를 통치했을 개연성이 더 클 듯
     
보리스진 22-06-15 02:39
   
답변 감사합니다. 아직까지 행정기관 명칭을 연구한 것은 거의 못봤던 것 같은데요.
비교해보니 식민의 주체가 완전히 뒤바뀌게 되는 결과가 나오네요.
     
밑져야본전 22-06-16 23:28
   
6세기에 임나 지역에 일본부라고 하는 명칭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함. 근데 그게 당시의 대화왜국 정권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었다고 함. 당시 안라가 임나 지역의 리더였고 임나의 일본부는 안라에 주재하며 임나 일에 관여하는 왜인들인데, 그 왜인들은 결국 가야에서 열도로 건너간 사람들이라고 함. 그들이 계속 임나와 연락 관계를 유지하면서 임나가 백제나 신라에 완전히 먹히지 않게끔 활동한 것임.
관심병자 22-06-16 01:42
   
동북아에서 여러 명사를 복합해서 이루어져 만들어진 호칭은 규칙이 있습니다.
앞에 쓰이는것부터 더 큰 단위라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이처럼 앞의 단어가 뒤를 포함시킵니다.
여러 관청명 지역명 다 이런 규칙으로 사용하죠.

임나일본부 라는것도 이런 규칙으로 해석하면
임나에 속하는 일본부라는 행정기관 이나 지역이라는것이죠.
일본이라는 것은 해뜨는곳 동쪽 지역을 뜻합니다.
지금의 일본열도를 일본이라 처음 불렀던 곳은 한반도 이고
열도에서 봤을때 일본이라 불릴만한 곳은 태평양 바다 입니다.
윈도우폰 22-06-16 16:18
   
조선시대의 府 사이에는 인사 등의 독립성을 갖추고 있었음....그래서 현대 행정부와 사법부, 그리고 입법부 간의 3권 분립과 비슷한 형태의 독립성을 갖추어 서로 다른 부의 업무에 간섭을 못하였음...3정승이 있는 의정부가 아무리 조직적 위계가 높아도 실행부서인 6조의 세부업무를 터치 못했고(물론 6조 관리 들이야 알아서 전임 판승이었던 정승 들에게 알아서 기었겠지만^^)...특히 종친부나 내시부, 내명부는 완전 독립적...한성부 등은 현대의 지방자치 준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는데...비록 한성부 판윤이 정2품이었지만 의정부나 6조와는 별도로 독립적인 행정조직...단지 부 중에서 퇴임할 고관 들이 잠시 머무는 판중충부는 실권이 없었던 조직...그리고 현재의 합찹본부와 같은 오위도총부(五衛都摠府)는 실제 국방부(部)인 병조보다 더 파워풀...그리고...아마도 제일 파워풀한 조직이 중전이 다스리는 내명부 아니었을까 함...조선시대도 궁중은 여인천하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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