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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6-11 15:11
[기타] 단군 설화 해설
 글쓴이 : 관심병자
조회 : 1,796  

환인의 서자 환웅이 풍백, 우사, 운사와 무리 3천명과 함께 내려왔다

>서자 : 유목 문화에서는 말자 상속제가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막내를 특별히 대우해 주는게 아니라 장남이나 나이많은 형제들은 자기몫을 챙겨 따로 독립을 했고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려 부모를 모시고살던 막내가 남은 부모의 유산을 가지고 잇는식의 문화입니다.
몽골제국의 유럽 원정때의 장자 원정대나 칸 선출때 막내가 칸이될수 있던게 이런 문화 배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풍백, 우사, 운사 : 신적인 존재가 아닌 관직명으로 보는게 맞습니다.
우사, 운사를 거느렸다고 기록된 존재가 단군설화의 환웅말고도 치우도 있습니다.
후에 치우의 우사, 운사의 성격에 대해 남송학자는 관직명이라고 설명했죠.

>3천명 : 동이족 문화에서는 상징적인 숫자가 있습니다.
한국인이 3이란 숫자를 좋아하는것처럼 동이 관련 족속들은 3, 9, 72 등의 숫자에 집착 했습니다.
천하에 관련된 숫자는 9가 들어가고 그래서 한반도의 천하 관련 의미를 붙여서 세운 탑들은 전부 9층탑이죠.
동이구족도 원래는 굳이 9개가 아니었어도 9깔맞춤 하려고 9종족으로 정했을수도 있습니다.
마한 72국 치우의 72형제등 숫자에 집착합니다.
마한 72국이 사실은 72라는 숫자에 맞지 않았는데도 72국이라고 고집했던것 처럼요.
태극기의 태극도 지금의 음양이 아닌 원래 조상들은 삼태극을 썼었죠.
고대 샤머니즘이나 도교등 종교적인 이유나 역사 전통 같은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3천명도 3천명 즈음이 아니라 더 적거나 많은데도 3이란 숫자에 맞추려고 3천이라고 전래되어왔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봅니다.

곰과 호랑이를 동굴에 가두고 쑥과 마늘을 100일간 먹게해서 사람이된 곰과 결혼해서 단군을 낳았다.

>매화틀 이라는게 있습니다.
왕의 똥에서 매화향기가 나서 왕의 변기를 매화틀이라 불렀다고 하죠.
단군에 관련한 내용도 이러한 지배자(왕)에 대한 미화를 감안하고 봐야합니다.
어쨌든 단군은 왕들이 제사를 지내던 존재 였고 신선이라고 불렸던 존재입니다.
이야기에서 곰과 호랑이는 야생과 같은 존재을 뜻합니다.
가뒀다는것은 자유를 빼앗고 행동을 구속했다는것도 되지만 정착시켰다라고도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환인을 따라온 이들이 사람으로 표현한것을 보면
이 곰과 호랑이는 환웅의 이주민이 아닌 원래 살던 토착민이나 주변을 떠돌던 세력을 뜻합니다.
수렵, 유목등을 하며 떠돌던 이들을 마을에 정착 시킨걸 의미할수도 있습니다.
정착과 농사가 고대 국가의 형성에 중요합니다.
곰과 호랑이 쑥, 마늘이 상징하는것은 이런 고대국가의 기반을 잡은것에 대한것일수도 있습니다.
견디지 못하고 떠난 호랑이는
말그대로 이런 국가 형성 과정에서 정착과 경작이라는 시스템의 변화에 반대해서 떠난것이라고 볼수도 있겠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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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uder 22-06-11 23:27
   
이게 정석 해설 아닌가요. 미묘하게 다른 부분도 있지만
진실게임 22-06-12 21:24
   
해설은 아니고 해석이죠. 해설은 복잡한 것을 알기쉽게 말해주는 거고, 해석은 모호한 것을 나름 그럴 듯하게 구성해주는 거.

해설은 자명한 증거나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거지만, 해석은 그냥 자의적인 거죠. 나름대로 단편적인 사실들을 이어 꿰맨 것이 맞을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고... 그냥 그런 거.

아니면 말고... 수준.
     
부르르르 22-06-13 02:34
   
해설 (解說)
문제나 사건의 내용 따위를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함. 또는 그런 글이나 책.

해석 (解釋)
문장이나 사물 따위로 표현된 내용을 이해하고 설명함. 또는 그 내용.
2. 사물이나 행위 따위의 내용을 판단하고 이해하는 일. 또는 그 내용.
솔루나 22-06-12 23:06
   
고맙다 라는 말이 옛날에는 신성하다 라는 뜻이었다고 들은 바 있습니다.
ㄱ.ㅁ라는 구조가 일본어에서는 카미로 신을 의미한다는 것을 보면,
곰이라는 동물 토템이 신성하다는 의미에서 ㄱ.ㅁ과 비슷해서 가차로 표기하다보니 곰 웅자로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망상해봅니다. 호환을 일으키는 호랑이를 이긴 곰 이라는 상징성에서, 곰이 신성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면, 당연하게도 곰이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부여에 사슴을 귀히하는 풍습이 있다고 하는데, 만주어 사슴인 부위 에서 왔다는 가설도 있더군요.
별그리치 22-06-28 11:26
   
인류가 개채수가늘고 큰집단을 이루고 문명이 발달한 원인을 과거에는 농업으로 배웠지만
이는 전기의 발견과정 없이 티비를 설명하는 오류같다고 느껴집니다.
농업혁명이전에 당연히 유목혁명이 있었겠죠 야생의 사냥감들중 복종시키고 길들일수 있는것을
가축화하여 인간이 하기힘든 노동에 이용하고 우유같은 부산물도 획득하며 음식이 필요할때나
가축이 늙었을때 도축하여 수렵이라는 노동시간없이 빠르게 곁에두고 먹이를 얻을수있는
생산성 측면에서 농업과 비교가 안되는 우위를 점하는 가축의 유목이야말로 진짜 인류의 혁명입니다.
이로인해 인류는 시간을벌고 위험성을 줄이며 야생에 포식자들과의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폭발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빙하기시절 적은 사냥감을두고 경쟁을 벌이던 늑대중 일부를 길들여 사냥감을 나누는 공생관계가 되었고
간빙기이후 인간집단과 남하하여 야생의 초식동물들을 가축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것으로 생각된다.
이 그룹은 인구수가늘고 번성하였지만 인간의 과학기술의 발전에 명과암이있듯 시간이지나 기후가 변하고
대규모 목축으로 초원은 황량해지며 사막화되어갔고 아직까지 동유럽 스탄의 나라들부터 몽골 아메리카로
이어지는 유목문화벨트에는 아직도 긴 사막지대가 펼쳐져있다.

이시기 유목문화를 바탕으로한 이 강력한 문화집단은 비슷한 날씨대의 같은 위도를 따라 동과 서로
이동하였고 유목을 대체 혹은 보조할 식문화로 저장음식인 씨앗류를 기르는 농경이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현대사회의 인간들은 자신의 땅만있으면 쉽게 농사를 할수있을듯 상상하지만 야생의 자연에서
평지에서 장시간 노출되어 작물을 가꾸는것이 가능한것은 국가라는 보호체게와 수확철이 아닌
오랜기간 자신을 먹여주고 보살펴줄 혹은 음식을 시장에서 살수있는 분업화라는 국가 시스템이
가추어진 상태여야 가능한것입니다.

요약하면 농경이 인간을 정착 국가화시킨것이 아니라 인류에게 가축이라는 파트너가 생기며
시간과 여유(안전)가 인간에게 주어지고 번성하며 개체수가 늘고 그걸 바탕으로 준국가에 버금가는
분업화된 집단문화로 발전했으며 그후 그 시스템안에서 자연의 변화에 맞서 생존을위해
유목을 보조하는격으로 농경이 시작되었다는것이 합리적인 추론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윗글에 공감이 가는부분이 많고 환인은 유목문화권 강력한 이주세력이고 곰과 호랑이는
이주한곳 부근을 세력으로 두고있는 각각의 부족이며 윗 글대로 100일간은 동식물이 동면을하는
겨울기간의 3달간이고 이 기간 뿌리 씨앗류의 식량외 무분별한 사냥을 금지하는 규칙
오늘날과 비교하면 종자를 보호하기위해 일정크기이하의 물고기 어획금지같은 조치같네요
그 과정에서 호랑이부족은 원래의 삶의 방식을 따르며 떠나고 새 규율을 지킨 토착세력인
곰부족을 흡수하고 혈연을 맺어 그 아들 1대 단군이 탄생하죠

요근래 게레이트 헝가리등 겨례에 어원에서 파생된것으로 여겨지는 동유럽 유목국가를보며
조금 다른생각을 해보았는데 본래 하나인것은 하나라고 강조하지않듯이 부족도 다르고
문화 군사적으로 앞서는 정복군이 흡수된 부족을 평등하게 대우하는 경우는 역사적으로
드문경우지만 한겨례라는 단어로 두 부족간에 동질성을 각인시키고 융화시키려는
생각에서 비롯된 옛현인 단군의 큰뜻인 담긴 단어인것 같습니다.
오늘날도 인종간 종교간의 갈등이 빈번하지만 인종 언어 종교를 뛰어넘어 지구촌 한가족
같은 개념과 위아더월드란 노래를 부른 마이클잭슨등 인류애가 뛰어난 사람들도 있죠
한겨래는 그런 포용적 옛현인의 리더쉽에서 나온것이 아닌가 합니다.

좋은 글과 좋은 답변 소중하네요 잘보았습니다.
설득력있는 내용과 댓글등을 보고 공감하다보니 잡설이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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