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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31 09:13
Les Paul의日本居住記 -일본의 공원(公園)1-
 글쓴이 : 레스폴
조회 : 7,798  

드디어.. 연재 첫 글입니다. 과도한 태클은 심장에 무리가 가니 되도록 삼가해주십시오.
일본에서 살았을 때 겪었던 경험이나 일상생활, 당시를 떠올리며 쓰는 추억담에 가까울 수도 있겠군요.
연재 내용은 시간 순서에 따르지 않습니다.
주제는 그냥그냥 제 맘대로 씁니다.

아.. 이모티콘을 쓰지 않으려니 왠지 따분한 느낌입니다만, 그냥 안쓰렵니다. 어딘가 허전하네요.

타지역은 잘 모르니까 배제해두고, 어디까지나 도쿄에 국한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얼마전 친구의 여친분께 들은 얘기로는 도쿄의 녹지화된 공원의 수는 세계 대도시들 중 가장 많은 숫자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일본내에서도 특출나게 많다고 할 정도라고 하더군요. 도쿄에 이어 또 하나의 대도시인 오사카에도 이정도로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가만 생각해보니 동네 어디를 가도 작던 크던 공원이 근처 여기저기에 있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1년간 살면서 여러군데의 공원을 가보기도 했습니다만, 찍어 둔 사진 파일을 보니 달랑 2곳의 공원만 사진이 남아있네요. 후회가 듭니다. 디카  평소에 좀 가지고 다닐걸..

오늘 이야기 할 공원은 도쿄 치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키타노마루공원(北の丸公園)입니다.
지하철 토자이센(東西線) 쿠단시타(九段下)역이나 JR츄오.소부센(中央.総武線) 스이도바시(水道橋)역에서 가깝습니다. 거리로는 쿠단시타역 쪽이 더 가깝겠군요. 스이도바시역에서는 걸어서 20분정도 걸릴듯.

09년 1월경에 갔었습니다. 놀러간 것이 아니라 회사일때문에 1월중의 어느날 3일 연속으로 가게 되었지요. 일때문에서 가서는 사진만 잔뜩 찍고 매점서 커피에 샌드위치 사먹고 반쯤은 놀러다녔습니다.



(키타노마루공원 입구입니다)
 
저 입구를 기준으로 해서 길 건너편에는 그 유명한 야스쿠니신사가 있습니다. 야스쿠니 관련 댓글에도 썼지만 야스쿠니신사 담벼락에 침뱉고 길건너서 저 공원에 간 것입니다;

봄에가면 벚꽃이 예쁘게 핀다고 하던데 사진찍은 시점이 겨울이라 벚나무가 앙상합니다.

그럼 안으로 들어가 봅시다.



저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보면~



일본 무도관(武道館부도칸) 정문이 나옵니다. 제가 갔던 날이 니요(Neyo)의 저팬투어 하루 전날이라 부도칸에 니요 공연의 광고 플래카드가 걸려있습니다. 실력적으로 검증된 뮤지션 아니면 설 수 없다는 부도칸이지만 최근 보면 뭐..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도쿄에서 가본 공원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꽤 넓은 부지에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참 보기 좋았습니다. 키타노마루 공원같은 경우 평일 오전에 가보면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산책을 나와 잔디밭에서 딩굴딩굴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자리가 참 볕이 잘드는 자리라 가만히 앉아있다보면 자동으로 졸게 됩니다. 한겨울인데도 볕이 잘들어서 따뜻하더군요.(생각해보면 애초에 도쿄의 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습니다. 영하로 내려가는 일 자체가 거의 없으니까요.)

길가다보면 중간중간 물웅덩이나 수로 비스므리한게 있는데 가만히 바라보면 오리나 백로같은 새들이 먹이잡이에 여념이 없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장난기가 발동하여 물 위의 오리 옆에다 돌을 한 번 던져보고 싶었지만 주위에 사람도 있고 괜히 했다가 한국인에 대한 안좋은 인식을 가지게 할지도 모른다 생각해서 꾹 참았습니다.(왜 전 물위에 뭔가가 있으면 돌을 던져보고 싶을까요;;, 개나 고양이에게는 그런 짓 안합니다. 그저 물 위에 뭔가 있다라는 조건 하에서만 반응합니다.)




저 길을 따라 쭉 가면 키타노마루 공원의 끝이 나오고 그 곳에서 다시 길을 건너면 황궁(皇宮)이 나옵니다.
만약 관광으로 가신다면 쿠단시타 역에서 내려 야스쿠니 신사 - 키타노마루 공원 - 황궁 이렇게 3종세트를 보셔도 괜찮은 코스입니다. 야스쿠니가서 침뱉는거 잊지 마시구요.

두서 없는 연재글 1호였습니다. 다음에 언젠가 무언가를 또 쓰지요. 기약없음..

*사진은 100% 제가 찍어 온 것입니다*





夏は夜。月のころはさらなり、やみもなほ。

(여름은 밤이 좋다. 달 이 뜬 밤은 말할 것도 없고, 어둠도 역시 좋다.)

蛍の多く飛びちがいたる、また、ただ一つ二つなど、ほのかにうち光りて行くもをかし。

(많은 반딧불이 엇갈려 날고 있는 것도, 또 단지 하나,둘 정도 희미하게 빛나며 날아가는 것도 운치가 있다.)

雨など降るも、をかし。

(비가 내리는 날도 운치가 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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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루 10-05-31 09:27
   
공원이 한적하니 좋은데~왠지 밤에 변태 나올거 같아요...(야동 영향인가;;)
야스쿠니에 가면 몰래 똥을 싸고 와야겠군요ㅋㅋㅋㅋ
     
레스폴 10-05-31 13:16
   
ㅋㅋㅋ 저 공원 아마 해지면 문 걸어잠글거예요. 입구를 보다시피 문으로 된 구조라 ㅋㅋ

야스쿠니 24시간 경비한다는데 어떻게 응가를 누고 올지 고민해봐야겠군요 ㅋ
          
안다루 10-05-31 19:23
   
그럼 똥을 깜장 비닐봉지에 싸서 담 넘어로 빙빙 돌려서 투척해야 하나;;;;
객님 10-05-31 09:31
   
아..황궁으로 가는길 한번쯤 걸어보고싶은 길이네
     
레스폴 10-05-31 13:17
   
저 길 한적하니 분위기 좋은 길입니다. 혼자서 산책하기에도 좋아요.
발번역태희 10-05-31 11:47
   
첫 스타트 끊으신거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일본에 대해서 많이 소개해 주세요. 저는 일본 전자상가(아키하바라?? )같은 곳에 관심이 많은데 ㅎㅎ

올려주신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제가 사진으로 나마 느낀 일본은 길거리가 상당히 깔끔한거 같아요.
예전에 한국에서 알게 된 일본 야쿠자 아저씨 집에 놀러가서 도쿄 디즈니랜드 사진을 봤는데 길에 쓰레기 하나 찾아보기가 힘들던데요... 보편적으로 길들이 다 깨끗한가요?
     
레스폴 10-05-31 13:21
   
다음 글은 아키바 관련으로 가야겠군요 ㅋ 물론 사진도 있고 여러번 다녀왔지요.

일본거리는 대체적으로 많이!! 깨끗합니다. 뭐 신주쿠나 하라주쿠, 시부야같이 24시간 불야성을 이루는 번화가는 약간은 더럽지만 어지간한 서울 거리보단 깨끗해요.
보통 주택가 걸어다니면 담배꽁초 하나 조차 보기 힘들때도 있습니다.
집주인이 아침일찍 나와서 자기 집앞이나 근처 길등을 청소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게 거리가 깨끗한 이유중에 하나이고, 일단 길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많이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일본 살다보면 분리수거가 생활화되요 ㅡ.ㅡ; 아주 그냥 몸에 뱁니다;;

도쿄 23구중 가장 더러운 곳은 신오쿠보(한국인타운),오오쿠보(중국인 많이 사는곳) 이 두군데가 최고일겁니다;;
cherish 10-05-31 23:45
   
야스쿠니가서 침뱉는거 잊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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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뿜었어요 ㅋㅋㅋㅋ 정말 재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애신각라 10-06-01 06:42
   
좋은구경 하고갑니다.
소녀시대 10-06-05 18:58
   
잘봤습니다 ㅋㅋㅋ 매우 깔끔하네요 ㅋㅋ
레스폴 10-06-06 06:12
   
아 그리고 머지않아 사진에 가생이 로고 수정해서 올릴게요.

보쓰가 알려줬는데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여지껏 미루고 있었...
Rayner 10-06-08 06:46
   
야스쿠니 침뱉기... 아아 그걸 못하고 왔군요! 아쉽네...
청양리 10-06-08 17:52
   
어라 언제 올리셨지 ㅎㅎ 경치가 참 좋네요 그리고 엄청 깨끗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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