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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1-12 11:56
[한국사]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과 고조선
 글쓴이 : 사랑하며
조회 : 1,554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과 고조선The Study of the Relationships between Old Mesopotamian Civilization


서론

본 연구는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이 고조선의 성립과 전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문제를 규명해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이란 서아시아의 메소포타미
아지역에서 청동기시대(4000∼1500, BC)부터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334∼324, BC)까지
존속하였던 금속기문명을 가리킨다. 이전의 석기문명이 가졌던 취약점의 극복 형태를 취해
지구상에서 최초로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부터 출현한 이 금속기문명은 다른 문명권의
지역들도 그러했었듯이, 초기 청동기시대(금석병용기시대:4000∼2500, BC)․청동기시대(2500
∼1500, BC)․철기시대(BC 1500 이후)라는 세 단계를 통해 성립 전개되어 나왔다.

20세기 말까지 한국에서의 고조선에 대한 고찰은 주로 황하문명과 그 문명권의 확장 등과
관련지어 행해져 나왔다. 그러나 21세기로 들어와 그것에 대한 연구는 1980년대 중기이후의
홍산문화에 대한 새로운 발견, 중국정부의 동북공정 (2000∼2006) 등을 통해 수면으로 부상
한 요하문명 과의 관계 속에서 행해져 나왔다. 중국에서도 특히 동북공정 의 결과물이 가
져다준 역사적 자료들을 근거로 해서 자신들의 고대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금까지 자신들이 
취해왔던 중원(中原) 중심의 중국사를 요하 중심의 중국사로 개정하는 작업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동북공정의 결과에 근거하여 중국과 한국의 학자들이 황하문명보다 먼저 요하문
명이 성립되었다는 입장을 취함에 따라 황하문명이 요하문명의 영향 아래에서 성립되어 나왔
다는 입장이 취해지기 때문이다. 중국에서의 요하문명론의 대표작들 중의 하나로 평가되는
동북문화와 유연문명(東北文化與幽燕文明, 동북아역사재단, 2008 :원서, 2005)의 저자 궈다
순(郭大順)․장싱더(張星德), 한국에서의 이 분야의 대표적 연구자들, 예컨대 우실하(禹實夏)
․이종호․이형석 등이 바로 이러한 입장들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요하문명이 황하문명에
끼친 영향의 사례들에 대한 전자와 같은 중국 측 연구자들의 구체적 지적은 예컨대 다음과
같다. 현재 중국의 시조로 추앙되는 황제(黃帝)와 그의 부족이 북상하던 중원의 앙소문화와
남하하던 요하의 홍산문화와의 충돌지역인 연산(燕山)지역으로부터 출현했다고 하는 것이라
든가, 요하(遼河)의 서부와 내몽고지역에서 기원전 2500∼2100년경에 초기 청동기문화인 하
가점하층문화(夏家店下層文化)가 형성되어 나와 그것이 남하하여, 중원지역에서 상(商)문화는
물론 하(夏)문화까지도 출현시켰다는 것 등과 같은 것들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우선 기존의 황하문명 중심의 입장을 버리고 황하문명의 성립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동진과 관련지어 고조선의 문제를 논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연구와 차별될 수 있다. 이렇게 봤을 때, 본 연구의 주제인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과
고조선과의 관련성에 대한 고찰은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의 동진 과정, 그 과정에서 형성된
중앙아시아지역의 알타이문명, 그것들과의 관련 속에서 형성된 요하문명, 그리고 이상과 같은
문명들의 영향 아래에서 형성된 황하문명 등과 관련성 파악이라는 시각에서 행해지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 취해진다.

본 연구에서의 고찰 순서는 다음과 같이 행해진다. 우선 일차적으로 서쪽의 고대 메소포타
미아문명의 동진과 동의 알타이문명 및 요하문명의 형성경위에 대한 고찰이 행해지고, 그 다
음으로 황하문명의 시각으로부터가 아니라 알타이문명 및 요하문명의 시각으로부터 한국의
문헌들에 나오는 고조선(古朝鮮)의 명칭과 중국의 문헌들에 나오는 조선 (朝鮮)에 대한 명칭
에 대한 고찰이 행해질 것이다. 아울러 그것과 관련해서 고조선이 다루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중국의 문헌 위서(魏書)가 어떠한 역사관에 근거하여 기술된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고찰될
것이다. 끝으로 중국어 조선 (朝鮮)의 의미와 그 형성 경위가 고찰된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
에 대한 고찰들을 통해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과 고조선과의 관련성의 문제가 파악될 것이

이 작업은 고조선이 어떤 식으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관련됐었는지에 대한 규명작업
이라는 시각에서 행해질 것이고, 또 문화인류학․고고학자들의 연구 성과물들을 자료로 해서
서아시아의 메소포타미아문명․중앙아시아의 알타이문명․동아시아의 요하문명 및 황하문명
등의 구체적 연관성을 규명한다는 입장에서 행해질 것이다.


결론

이상과 같이 필자는 본론을 통해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이 고조선의 성립과 전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문제를 규명해 내기 위한 한 방안으로,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과 관
련시켜, 중국정부에 의해 행해진 동북공정, 명칭 고조선 (古朝鮮)과 중국어 朝鮮 (조선)의 의
미, 그것들의 형성 경위 등에 관한 문제들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 필자는 그러한 문제들에 대
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취할 수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의 고조선에 대한 연구는 2000년대 초의 중국정부에 의한 동북공정의 결과
가 세상에 알려짐에 따라 그 이전과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되었다. 그 새로운 차원의 접근이
란 우선 중국 측의 학자들이 자신들의 고대문명의 발생시점을 세계 최고(最古)의 것으로 알
려진 서아시아의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의 발생시점과 동시대의 것으로 파악하려는 입장에
의거해 행해진 것이었다. 그러한 입장은 중국정부가 서구문명의 기초를 이루는 고대 메소포
타미아문명과 자기들의 고대문명과의 비교라는 의도 하에서 취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데 그것이 의도하는 바는 고대 중국의 문명이 황하문명보다 1천년 더 빠르고 고대 메소포타
미아문명과는 거의 같은 시기에 중국의 요하유역을 중심으로 출현했다는 인식에 입각해서였
던 것이다. 중국 측 학자들의 그러한 인식은 서구문명과의 대결이라는 의식 하에서, 자신들의
고대중국문명이 서역의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으로부터의 영향 하에서 형성되어 나왔다는 시
각을 어떠한 형태로든지 간에 해체해보겠다고 하는 소위 중화사상에 근거하여 행해진 것이었
다.

중국 측의 동북공정이 그러한 중화사상에 입각해 행해졌음에도, 결국 그것은 지금까지의
중원 중심의 중화사상을 뿌리째 뒤흔들어 놓게 된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그러자 중국 측
은 요하 중심의 새로운 중국역사의 정립작업에 착수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이에 대해 한
국의 학자들도 요하문명과 관련시켜 한국의 새로운 고대사의 정립에 착수하게 되었던 것이
다. 한국의 고대사 정립에서의 가장 중요한 관건은 우선 무엇보다도 중국의 중원 중심의 역
사관으로부터의 탈피라 할 수 있다. 그 탈피방법이란 우선 일차적으로 중원민족 중심의 역사
관을 버리고 우리 한민족이 포함된 북방민족 중심의 역사관을 정립시키는 작업이다. 사실상
요하문명은 우리민족을 중심으로 한 북방민족들이 일으킨 동아시아 최고(最古)의 문명이다.
따라서 중원의 한족(漢族)이 일으킨 황하문명 중심의 동아시아역사는 중국의 중원민족 중심
의 동아시아사이고 북방민족이 일으킨 요하문명 중심의 동아시아역사는 한국민족 중심의 동
아시아사이다. 바로 이 요하문명 중심의 동아시아역사를 정립시키는데 가장 핵심적 작업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그 문명 발생에 어떤 민족이 주도적 역할을 했느냐의 문제를 밝혀내는 것이
고, 그 지역에서 어떤 민족이 가장 먼저 고대국가를 건설했느냐의 문제를 규명해내는 것이다.
2000년대로 들어서 한국의 고대사 연구자들도 중국 측 고대사 연구자들과 함께 이러한 문
제들의 규명작업에 뛰어들어 새로운 학문적 성과를 내가고 있다. 요하문명이란 요하지역에
청동의 야금술의 전래를 계기로 해서, 요하지역에서 형성되어 나온 홍산 신석기문화를 기초
로 해서 새롭게 형성되어 나온 금속기문화를 가리킨다. 인류문화의 진화라는 측면에서 이야
기해볼 때, 인간집단 간의 정치적 권력은 청동기문화의 출현을 계기로 해서 형성되어 나왔다는 
시각이 일반화되어 있다. 따라서 그 권력을 행사해가는 국가라고 하는 정치적 집단의 출
현은 사실은 청동기문화의 형성을 배경으로 해서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
에 근거하여 고대사 연구자들은 청동기문화의 출현시점을 고대국가의 성립시점으로 파악해
왔다.

기존의 한국의 고조선연구자들의 대다수는 그러한 입장에서 예맥족의 활동지역을 중심으로
해봤을 때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시작을 기원전 13∼12세기로 파악해서 그것에 근거해서
예맥조선 의 성립을 기원전 12세기경으로 보았고, 또 예맥조선 의 초석이 되었던 단군조
선 의 성립을 청동기시대이전의 신석기시대로 보았다. 그러나 몇몇을 제외하고는 그들의 대
부분은 단군조선 의 성립지역이 어디인지,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 요하의 요서지역인지, 요동
지역인지, 혹은 대동강 유역인지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들은 그것의 성립
시점이 언제인가에 대한 명확한 입장제시를 유보해 놓고 있던 실정이었다. 이에 대해 필자는
본고를 통해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의 동진을 계기로 알타이지역에서 형성된 청동기문화가
기원전 26세기경에 요하의 서북지역으로 유입되어 요서지역에서 하가점 전기청동문화가 형성
되어 나왔다고 하는 고고학적 지식에 근거해 단군조선 의 성립을 일연이 삼국유사에서
위서(魏書)의 내용을 근거로 해서 제시한 기원전 2330년경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
한다.

그렇다면 단군조선 과 예맥조선 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 것인가? 그것들이
존재했던 요하지역에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지역의 청동기문화가 알타이지역을 통해 유입되어
기원전 26세기경에 그 지역에서 전기청동기문화가 형성되어 나왔다. 그 과정에서 초기에는
요하유역의 서쪽에서 발달한 홍산 신석기문화를 배경으로 해서 세 계열의 부족들이 많은 성
읍을 이루어나갔다. 그러다가 그들은 기원전 2300년경에 부족연맹국가의 형태의 단군조선
왕국을 성립시켰다. 그것은 멀리는 그 메소포타미아 북부의 아슈르지역으로부터 출발해 알타
이 산지 등을 경유해 요서의 서북쪽으로 들어온 맥족 계열의 부족을 상층으로 하고 몽골지역
으로부터 맥족 보다 더 먼저 요서의 서쪽으로 유입된 몽골족을 하층으로 한 부족연맹국 형태
를 취해 출발했다. 그래서 그것은 그 후 그 연맹국에 동북 지역으로부터 출현된 예족이 첨가
되어 결국 예맥족 중심의 연맹국으로 전개되어 나갔다. 기원전 13세기경에 이르러서는 메소
포타미아지역의 북부를 차지해 왔던 아시리아 국가가 아나톨리아지역으로부터 철기문화를 받
아들여 그것을 가지고 서아시아지역을 통일시켜 나가자, 그 과정에서 서아시아의 철기문화가
동아시아의 중원지역과 요하지역으로 전파해 나오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흑해북안에서 몽골
지역에 이르는 초원지대에서는 기마유목민족이 출현하게 되었다. 또 한편 중국의 중원지역에
서는 주(周)의 성립이 이루어졌는데, 그 여파로 당시 요하지역 남단을 정치적 무대로 하고 있
던 단군조선 이 연산 산록 이북으로 북상한 상(商)의 유민들에 밀려 요하남부로부터 요하중
부로 북상했다. 그 후 그곳을 정치적 중심지로 해서 활약해 가던 단군조선 이 요하남부의
기자조선 세력과 대립해 가는 과정에서 고대국가형태의 예맥조선 으로 전환해 나왔던 것
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고찰해볼 때, 우선 우리는 개국신화로 규정되는 삼국유사속의 단군신화
를 자료로 해서 단군조선 의 선조가 고대 메소포타미아 북부의 아슈르 도시국가, 그리고 그
것을 중핵으로 해서 형성된 아시리아왕국 등을 건설한 민족과 깊게 관련되어 있고, 또 고조
선은 고대메소포타미아의 청동기문화가 알타이지역을 통해 요하지역으로 전타되어 나와 요하
지역에서 청동기문화가 정착되어 나오는 과정에서 고대부족국가 형태의 고조선이 성립되어
나왔고, 역시 메소포타미아지역으로부터 철기문화가 중원지역을 통해 요하지역으로 전파되어
나오는 과정에서 고대국가 형태의 예맥조선 이 설립되어 나왔다는 입장을 취해볼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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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21-11-12 11:56
   
신수무량 21-11-13 11:39
   
대하 역사소설인가 보다...드라마로 만들면 흥행하려나..
삼한 21-11-15 02:24
   
타임머신으로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한 신용 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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