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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0-04 18:23
[세계사] 하버드 중원사 송나라편 독서 후기
 글쓴이 : 위구르
조회 : 1,447  



초반 잠깐 읽었다가 느낀 점이 있어서 쓴다. 그 책의 문제점은 우리나라를 무시한다는 점이다. 몇 가지 례를 들면


一. 거란의 성종 대의 치적을 설명하며 당시 거란이 고려를 침공했다가 참패한 중요한 이야기를 빼놓았다


二. 발해(대씨 고구려)가 망하고 생긴 동단국의 위치가 지금의 북한과 중공 국경에 국한되었다고 기술했다


三. 송나라 지도에 다른 나라는 표기했으면서 고려는 표기하지 않았다


四. 송나라의 외교에 대해 기술하면서 중요하기 짝이 없는 고려와의 외교를 뺐다.


五. 송나라의 령토를 기술하면서 당나라에 비교를 했는데 '(당나라와 달리) 북쪽과 동북쪽(만주 지역)을 차지하지 못했다'라고 쓴게 미심쩍다. 이 말은 곧 만주가 당나라 령역에 속했다가 송나라에서 잃어버렸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우리 력사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고 무식의 소치다.


六. 거란(당시 료나라)의 오경 제도가 당나라를 모방하여 만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거란은 북방민족으로서 당나라가 아닌 대씨 고구려(발해)의 제도를 본받아서 그리 한 것인데 뜬금없이 오경이 당나라를 본받았다고 지껄이니 이쯤 되면 그러려니 할 판이다.


초반만 읽었는데도 이러니 전체를 통틀어 얼마나 왜곡이 쓰여졌는지 모를 일이다.


저자 디터 쿤 그 개자식이 우리나라에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 그리 썼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한국인이어서가 아니고 객관적으로 봐도 납득이 안될 식으로 책을 써놨다. 직전에 읽었던 원명사(제국의 곤경) 편은 그래도 우리나라에 대한 언급이 종종 나오고 '한국어판을 내면서'라는 서문에 마지막 단락에 짤막하게라도 한국을 언급한 것과는 달리 송나라 편에는 서문에 전혀 한국에 대한 언급이 없기도 하니 여러모로 의심쩍다.


그 책을 번역한 역자는 과연 이러한 점들을 인식했는가? 아니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기계처럼 번역하기만 한 혼빠진 인간인가?


그리고 이런 력사 왜곡이 과연 그들의 잘못인가? 아니면 우리 력사를 제대로 알리려 로력하지 않은, 학자들을 비롯한 국인들의 잘못인가? 우리는 여러모로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비단 우리나라 력사에 관한 책 뿐만 아니라 외국사에 대해 다룬 책들을 읽을 때도 우리나라에 대한 부당한 왜곡이 없는지 다들 살펴보면서 읽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썼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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