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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26 04:05
[한국사] 세종실록 21년 최치운에 대한 기록인데 이 기록의 정확한 해석좀 알려주세요.
 글쓴이 : 뇌의탁사절
조회 : 1,446  

公險鎭迤北還屬遼東, 公險鎭迤南至鐵嶺, 仍屬本國事因

공험진과 철령에 관한 기록인데 조선왕조실록 번역본 내용은 알고 있습니다.

공험진(公險鎭) 이북은 도로 요동(遼東)에 부속시키고, 공험진 이남 철령(鐵嶺)까지는
그대로 본국에 소속하라.’

번역기로 돌려봐도 내용은 비슷한데 글자 하나를 번역을 안 한 것 같아 궁금해서요. (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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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 21-09-26 10:16
   
迤에 있는 여러 뜻 중에서 '잇닿다'라는 뜻이 북녘 북과 합해져서 이북이란 뜻이 된거 같고 같은 기사에 奪據咸州迤北之地라는 문자이 '함주 이북의 땅을 빼앗아 웅거하다'로 나오니 확실히 迤北이 곧 以北과 같이 쓰인걸로 보입니다
고구려거련 21-09-26 13:15
   
공험진은 고려시대 윤관이 개척한 9성의 하나입니다. 
공험진은 두만강 북쪽에 있으니 공험진 이북은 요동에 부속시키라는 것은

1. 공험진 이북(두만강 북쪽, 북간도)과 요동 일부(요동 남동쪽)가 조선 땅이니
  공험진 이북을 압록강 넘어의 조선 땅인 요동에 부속시키라는 거고
  공험진 이남과 철령은 북간도 남쪽 일부와 한반도에 있으니 한반도 조선 땅에 소속(직접지배)한다는 내용
  -> 이로써 알 수 있는 것은 조선의 영토 경계가 압록강이 아니라 요동 어딘가에 있고
      북간도도 조선 땅임을 확실히 알 수 있고요(그것도 세종대왕 때니 4군 6진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음)

2. 요동 일부(요동의 남동쪽)가 조선의 간접 지배를 받는데
  공험진 이북을 획득하여 여진족을 지배하면서 공험진 이북을 요동 일부의 조선 땅에 부속시키라는 내용
  -> 이로써 알 수 있는 것은 압록강 북쪽과 공험진 이북이 조선의 간접지배를 받게 되는 것

3. 요동의 대부분이 명나라 땅이니 공험진 이북을 요동에 부속시키라는 것은
  두만강 북쪽의 여진족들의 관리를 요동의 명나라에 맡겨 요동의 명나라 땅에 부속시키라는 내용
  -> 이로써 알 수 있는 것은 공험진 이남 두만강 북쪽 북간도 일부에서부터 한반도가 조선 땅임을 알 수 있음
뇌의탁사절 21-09-26 19:30
   
위구르, 고구려거련님 댓글 잘보았습니다.

철령의 위치가 강원도에 있다면 논리에 맞지 않고 상당한 의문점이 들어서
(迤)의 확실한 해석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궁굼해서 질문 드렸던 겁니다.
 
위 본문의 문장은 주원장21년 고려에 보낸 외교문서 내용입니다.

1. 주원장은 철령 남쪽은 고려 영토, 철령 동서북쪽은 명의 영토라고 통보하고 철령에 철령위를 설치합니다.

2. 주원장은 철령 북쪽을 고려 영토라고 확인하는 내용입니다.
즉 강원도 철령이라면 철령위가 아니라 공험진위를 설치하는게 이치에 맞습니다.

3. 요동의 철령이라면 철령 동서북쪽은 여전히 명의 영토이며 철령위 설치가 합당합니다.

4. 요동의 철령이라면 '公險鎭迤南至鐵嶺' 이 문장은 번역기의 해석대로
  '공험진 남쪽이 철령까지 비스듬히 뻗어있다' 또는
  '공험진에서 남쪽 비스듬히 철령까지 이르다'라고 해석하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5. 철령이 요동에 있어야만 세종대왕의 4군과 6진의 설치가 설명됩니다.
     
위구르 21-09-30 01:45
   
이걸 보니 처음에 그냥 이북 이남이랑 같은 뜻으로 해석하고 알려드린게 부끄럽군요. 덕분에 좋은 사실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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