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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8-29 23:51
[세계사] 흥무대왕님 글에있는 토마스베델님 댓글보다가 떠오른 근대화설
 글쓴이 : Marauder
조회 : 1,115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EastAsia&wr_id=195273&sca=&sfl=mb_id%2C1&stx=coolseok

이글에서 토마스베델님 댓글을 보고 작성한겁니다.
 우선 저는 총균쇠를 봤을때 조금 비판적으로 봤습니다.
저는 책을 보면서 오히려 제국주의에 약간 우호적인 입장을 가지게 되어서 단순히 우연이라는 말로 설명할수는 없다고 봤습니다.
 다만 인종의 차이보다는 문화의 차이로 보고 문화의 차이는 살고있는 지역에서 유래되었다고봅니다.
물론 좋은 땅에 살게된 것 자체가 우연이라면 우연이지만 그곳에 살고있는것만으로도 선진국이되고 부국이 되는게 필연적이었다는 것입니다.(이렇게 말하고 보니 같은 말을 그냥 관점만 바꿔서 이야기한게되었군요)

총균쇠에서는 문명의 발달로 큰강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대형동물 온대기후를 문명의 조건으로 보았는데 이것은 고대문명의 조건일 뿐이죠.
 
제 궁금증은 근대문명의 발아에 있었습니다. 왜 어떤 문명은 근대문명으로 도약했는데 어떤문명은 못했는지인데 굳이 따지면 왜 서양은 돼고 동양은 안되었는지. 일본은 되고 청, 조선은 안되는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농사로는 근대문명 진입이 불가능하니까 농업의 조건보다는 문화의 형성조건을 봤습니다.

일단 첫번째로 "서구화" 라는 개념인데 혹시 옛날에 유로파유니버셜리스라는 게임 해보셨으면 아실겁니다.
(지금은 서구화가 사라졌습니다)

 요약하자면 "근대화의 특이점"이 서구에서 처음 발아한 이후로 이를 받아들였느냐, 못하였느냐에 따라 근대화의 가부가 결정되는겁니다. 
왜 서구만 이 특이점을 싹틔었느냐 하는 문제는 더 고찰해봐야할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여기서는 다루지않겠습니다.
 서구 또한 서구 전체가 우월해서가 아닌 일부지역에서 일어난 '특이점'을 일찍 받아들였기 때문에 운좋게 가장 먼저 근대화가 된것이고 동양은 가장 늦었기 때문에 늦은것이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두번쨰 조건입니다.

총균쇠에서 농사의 전파를 이야기하면서 왜 어떤곳은 받아들였는데 어떤곳은 농사를 받아들이지 못했느냐에 대해서 나옵니다. 초기 농사는 그 생산물이 수렵보다 좋지 않았다는 사실은 읽어보신 분이라면 다들 아실텐데, 결과적으로 수렵이 농사보다 좋은 조건 하에서는 농사를 지을 유인이 되지 못하다는 것이죠. 
이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철기, 기후 등 여러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온대지역은 농사를 지으면 결과가 나오는데 열대지역은 그게 안됩니다. 이 말이 중요한것은 다음 조건 때문입니다.

두번째로는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조건중 "온대, 강, 바다" 이부분이 문화형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고봅니다.
즉 근대화가 가능한 문화를 형성한 국가는 근대국가가나 선진부국으로의 이행이 가능하고 이 문화를 형성하지 못한 국가는 불가능하거나 어렵다는 논리입니다. 
만약 서구문명을 받아들인 순서대로 선진국이 결정되었다면, 동아시아 삼국은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었을겁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세계의 선진부국은 모두 그 위치에 모여있는게 현실이고(농업국, 석유국 제외)
이 세가지를 모두 가지고도 빈국으로 남아있는 곳은 북한이 유일합니다.
(중국은 개발도상국이며 세가지를 모두 갖고있는 광동 상해 베이징 지역 등은 선진지역이라 봐도 무방)

즉 시간만 흘렀으면 해당 도시와 국가들은 무조건 선진국이 되었을 것이며 예외는 공산주의밖에 없다라는게 제이론의 요지입니다. 물론 선진국 사이에서도 정도의 차이나 우열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선진국 사이의 차이입니다.
 
제가 일본의 근대화론을 비판할 때 자주 써먹는 이론이 이겁니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을 기준으로 온대, 강, 바다를 꼈으면서 근대국가로 이행되지 않은 국가를 찾아보자면 오직 한중일밖에 없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히 서양문명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서구화의 바람이 아직 불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이었죠.

일본은 가까워서 가장먼저 서구화가 진행된거고 중국은 너무 큰 국가라 변화가 느렸습니다.
조선은 불행하게도 일본보다 멀었습니다. 단순히 거리만을 의미하는건 아니고 인식이나 일본의 방해등 여러가지 종합했을때 그러했습니다. (군주의 능력차이도 있었습니다만)

즉 일본이 있고 없고와 상관 없이,  온대, 강, 해양을 낀 도시와 국가는 선진국으로 도약할 환경을 갖추고 있고
서구 문명을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잠재력만 가지고있다가 받아들이는 순간 특이점이 폭발할것이라고 본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보았을 때 2020년 현재 서구문명을 받아들이지 않는 지역은 없기 때문에 
근대화를 통한 선진국화는 시간문제라고 봤습니다.(예외는 공산주의뿐)

조선의 경우 오히려 일본 때문에 잠재력을 살리지 못하고 억눌려있었습니다.
이유는 일본의 공업화를 위해 조선이 일본의 배후지로서 농업생산국으로서의 역할을 해야했기 때문에 성장하지 못했다는것입니다.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일으켜 35년간 조선이 제자리걸음을 시켰고 그 여파로 벌어진 6.25전쟁으로 대한민국을 개박살낸것도 맞지만 전쟁이 아니더라도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부분은 좀더 고찰할 필요는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 세가지 요건이 없는 다른 국가들(동남아 아랍)은 선진국이 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되어버립니다. 이 세가지조건을 갖추지 못한 국가중에서 선진국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자원부국을 제외하고는 부국조차 없죠. 
(다만 호주의 경우 약간 애매하긴 한데 호주 역시 사람이 사는 지역은 세가지 조건을 모두 갖고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심지어 백인들의 국가였던 브라질, 아르헨티나등의 국가들은 한때 선진국이자 경제대국이었지만 그 뒤로 몰락의 길을 걷게되었습니다. 이 중 멕시코는 한때 미국보다 잘나가던 시절이 있던 부국이었습니다.
대항해시대 스페인사람들이 먼저 멕시코에 도착했지만 역사의 승자는 미국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한 많은 이론이 있더군요.
 영국인들은 경영에 관심이 많았는데 스페인인들은 착취에만 목적이 있었다느니, 영국인이 스페인인보다 뛰어나서 그랬다느니 영국인들이 전략을 잘썼다느니, 멕시코지역은 부자동네인데 동부지역은 가난해서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느니 별의 별 이론이 다있던데
사실 제눈에는 정말 간단하게 보이더군요.

그냥 미국은 "온대. 강. 바다" 지역에 정착한 국가라서 패권국이 된거고 멕시코와 남미는 그 세가지를 모두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으로 굴러떨어진겁니다. 
옛날에는 아르헨티나가 5대 부국이었다는 말을 들었을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아는 남미는 그저 개발도상국이미지밖에 없었는데 말이죠.

제가 이걸 설명하기 위해 자주 쓰는말이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온대, 강, 바다라는 체급을 가진쪽이 일시적 폼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그 클래스는 영원하다는겁니다.
국민성 과학기술등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부유해지거나 강국이되거나, 반대로 빈국이 될 수 있는데 이 세가지 조건은 절대 변화하지 않으니 언젠가는 그 클래스를 되찾는다는게 포인트입니다.

이 말은 이 세가지 요건이 없는 국가들은 선진국이 될 수 없고, 자생적 근대화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라 일부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총균쇠에서 보여주었듯이 끝내 농사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지역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폴리네시아 이주민들 중에서는 선조들이 과거에 농사를 짓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섬에서 농사를 짓는것은 포기했습니다.
이유는 농사에 불리한 조건 때문이고 그들이 딱히 열등해서가 아닙니다.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환경이 열악해서 농사를 못지었다면... 다른 말로 환경이 열악한 곳이라면 근대화가 불가능 했을 수도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이 말은 제국주의가 도움이 됬을 수도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란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결국에는 이슬람원리주의 국가로 되돌아가버리고 말았죠.

그런고로 일뽕들이 세계 각지의 자생적근대화 불가능 이론을 펼쳐봤자 애초에 환경과 조건이 다른 국가들과 조선을 같은 선상에서 놓고 비교하는게 어불성설입니다.

반대로 한국 사학계에서 자본주의 맹아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서구화의 바람이 도달하기 이전까지는 자발적 발생은 불가능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동아시아 후기의 자본주의적 모습은 사실 그 이전 고려나 송나라시대에도 있던것들인데 결국 자본주의를 발생시키는데 실패했고 사실상 500년간 사회상은 정체되었습니다. 19세기 동아시아도 유럽이라는 성공모델이 없었다면 같은 이유로 좌절을 맛봤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여기서는 편의상 선진국, 부국, 근대국가라는 세가지 개념을 혼용해서 사용하였는데 제대로 고찰을 해보기 위해서는 선진국 부국 근대국(근대화) 세가지를 모두 나눠서 고찰할 필요성은 있다고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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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친구 21-08-29 23:55
   
오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2017-2018 동아게 대논쟁에서도 느꼈지만
머라우더님은 연구라면 경제 뭐 이런 쪽에 제격인 듯

근데 국가체제는 이미 중국과 조선은
그 자체로 근대였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읽었는데
그게 맞는 얘긴가요?
     
Marauder 21-08-30 00:01
   
그것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런 내용을 여럿 보기는 했습니다만 어느한쪽이 옳다 명쾌한 설명을 본적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체재 자체가 서구에 비해서 발전했다라는 말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봉건주의가 완전히 타파되기 이전 르네상스 시절에 절대왕정제 보다 발달한 체재를 가지고 있었다고봅니다.
다만 그게 근대 수준이냐라는 것에는 물음표가 생기더라구요. 전근대 체재의 끝판왕이지만 그 선이 근대를 넘는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감방친구 21-08-30 00:11
   
그 말씀이 합리적으로 보이네요
     
Marauder 21-08-30 00:05
   
저도 옛날 경영학 지망생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경제는 진짜 공부안해도 만점받는게 쉽고 재밌더군요.

반대로 외국어랑 화학은 제가 제일 못하고 싫어하던 부분인데 제가 제일 못하는 쪽을 전공으로 삼게된게 아이러니죠...
          
감방친구 21-08-30 00:12
   
저는 완전 문과여서 어쩐지 님 볼 때마다 뭔가 이과 냄새 난다 했었는데

글고 경영학도 이과 비스무리한 거 같음 ㅎㅎ
               
Marauder 21-08-30 00:15
   
그냥 이과냄새 조금 나는 문과에요 저도 ㅋㅋ 전공이 이과분류지만 이과라고 생각해본적은 별로 없네요.
비좀와라 21-08-30 02:55
   
서구화의 특징은 사회를 조직하고 집단화 시키는 것 이거든요.

조선통신사들이 일본이 방문 했을 때 비웃기도 하고 놀란 것이 군의 사열 이었죠. 통신사들이 갈 때 일본은 군을 동원해서 일종의 사열식을 했는데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유학자들이 보았을 때 이 광경이 아주 우스꽝 스러웠고 기묘해서 기록을 남겼죠.

이 때 일본은 서구로 부터 집단주의나 전체주의를 학습하고 이 것을 군대에 적용하던 시기였죠. 지금 일본을 전체주의나 집단주의 국가라고 하는데 그건 지금의 모습이지 과거의 모습이 전혀 아니죠.

일본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가 개인주의를 기반으로 형성 되어 있어서 그냥 동아시아 문화라고 봐야 하는 것이죠.

명 청 시기의 군대의 사열도를 봐도 전혀 군기가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동아시아는 조직화된 사회가 아니였죠.

이러한 전체주의적 집단적인 서구의 모습을 가장 빨리 받아 들인 것이 일본이고 그 다음이 한국 그리고 중국 입니다.

특히 한국은 한국전쟁 이후로 미국의 영향으로 당시 육사를 중심으로 조직 문화를 이식받고 이들이 일으킨 516 쿠테타로 한국을 조직화 즉 하나의 나라로 네이션 빌딩을 한거죠.

한국의 근대화는 사실상 516 쿠테타로 일어나서 박정희 시대에 완성된 것으로 박정희를 싫어하는 좌파도 이건 인정하죠.

그리고 일본은 명치유신으로 근대화 되는 것 이고요.

이토우 히로부미에 관한 일화 중에 외국 사절들을 데려와서 일본군의 사열을 참관케 했는데 이 일본군들을 절벽으로 행진하게 하면서 절벽으로 떨어지는 보고서 멈추지 않게 했다고 하죠.

이 게 서구화의 본질 이에요. 명령 절대 복종이요.

이 번 코비드 사태에서 독일이 한국을 보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유럽이 일어 날 수 있었던 이유가 전체주의고 동아시아는 개인주의 인데 한 마디로 웃기는 거죠.

독일도 원래는 열차시간을 안 지켰다고 하죠. 이 걸 히틀러가 강제해서 지키게 했는데 지금은 다시 열차시간을 안 지킨다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는 지키죠. 그 만큼 우리는 사회가 조직화 되어있다는 반증이죠.

이 게 옳은지 그른지는 모르겠고 지금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조직화 되어있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면서 전체주의 적인 국가 입니다.

그리고 영국의 식민지 통치 방식은 다른 나라와 달랐는데 영국은 도로와 도서관을 세웠고 프랑스는 박물관과 카페를 스페인은 카톨릭 성당을 지웠죠. 당연히 영국의 식민지 국가들이 독립하면 더 발달 되었다는 것은 당연히 이치고요.
비좀와라 21-08-30 03:07
   
그리고 도울은 서양이 동양을 앞서게 된 이유를 과학의 발명이라고 했는데 사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죠.

그럼 과학이 먼지 그리고 어떻게 과학이 생겼는지에 대한 생각해야 하는데 아무도 이에 관심이 없죠.

과학은 개신교도들이 신을 연구하다가 생겨난 산물이에요. 과학의 출발점은 천체에 관한 연구죠. 별은 즉 신이고요.

동방 정교회는 이 신에 관한 신관이 비교적 관대하다 보니 동방 정교회 영향권에 있는 나라들은 과학이 어느 정도 발달 했지만 의외로 카톨릭은 과학을 자신들의 신관과 다르다 보니 배척하고 탄압했죠.

카톨릭은 과학들을 화형시키고 뭐 그랬죠.

이게 카톨릭 국가들이 발달하지 못하고 오히려 개신교 국가들이 발달하게된 배경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자본주의도 개신교 사상을 기반으로 발달하게 되는 것 이고요.
비좀와라 21-08-30 03:08
   
마지막으로 모든 학문의 종착점은 신학입니다.
Marauder 21-08-30 04:02
   
서구화의 요체는 합리주의고 집단화는 일부분입니다. 서구는 개인주의가 더 심합니다.
집단주의 자체는 애초에 후진국에서 더 잘 나타나는 현상이고 조직화라는 말이 좀더 알맞는 말이긴한데 전체주의와 조직화는 일부분일 뿐입니다. 전체주의는 전쟁은 잘 수행해도 경제시스템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과학 역시 마찬가지라고 보는게 서구의 발전 자체는 개인주의의 결과물입니다. 집단주의는 신학이죠.

합리주의와 집단화의 관계를 보자면 집단화가 필요한곳에는 집단화를 하고 개인화가 필요한곳에는 개인화를 하는데 요점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확고한 사회시스템 확립이 필요합니다. 서양은 오히려 개인을 중요시 여겼기 때문에 청 황제를 대면했을때도 절을 하지 않았습니다.

청나라 조선이 집단화가 덜된게 아니라 시스템 자체가 전근대 시스템을 갖고있었던것 뿐입니다.
집단화건 개인의 권리건 기본적으로 전반적인 시스템이 구식인거고
굳이 서구화까지 갈것도 없이 고대 군인들도 훈련만 잘받으면 집단화 조직화 같은건 잘했습니다.
 알렉산더나 조조 역시 집단화를 잘했는데 이들은 개인의 천재성에 의한 것이었을뿐 후대에 시스템으로 남기는것은 실패했습니다.
Marauder 21-08-30 04:11
   
명령의 절대복종은 애초에 손자병법에도 나오는것으로 오히려 동양의 특징입니다. 일본인처럼 죽음을 통해 공격하는 경우는 서양에서는 없었습니다.
동양에서는 체면 때문에 항복을 수치스러운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항복하지 않고 대부분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했고 서양에서는 항복을 명예로운것으로 보고 자주 항복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인들은 항복한 군인들을 패잔병으로 취급해 가혹한 대우를 했습니다.
집단주의가 강했다면 서양군대도 항복을 하지 않았어야했는데 개인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있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이 사상의 차이 때문에 서양에서는 일본인들의 포로에 대한 처우가 너무 가혹하다고 하여 포로관리자 상당수가 전후에 B, C급 전범으로 처형되었습니다.

그리고 과학의 이전의 학문은 신학이 아니라 철학이고 동양철학은 신학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저 중세 서양철학이 신학에 흡수되었을 뿐입니다. 종착점이 신학이라는것은 동의하기 어렵구요.
Marauder 21-08-30 04:18
   
개인적으로 식민지전쟁글 보고 헷갈리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왜 미국인(영국군)을 이기지 못했나? 에 나오는 내용이랑 흡사한거같네요.

 아시아인들은 충분히 전체주의적이고 조직화된 전투를 경험한 적이 있었던 국가입니다. 제대로된 국가 자체가 없이 부족사회에 머물던 폴리네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부족과는 다릅니다.
     
감방친구 21-08-30 04:42
   
가입해서 병행 안 하시고 여기에만 계실 생각이세요?
          
Marauder 21-08-30 11:05
   
네이버카페 특성상 글을 쓰면 최신글로 전체에게 노출된다는 사실이 좀... 그래서 일단 눈팅만 하고있어요
윈도우폰 21-08-30 14:43
   
근대 이전 동양이 서양보다 뛰어났던 것이 바로 조직화였던 것 같네요... 주나라 봉건제 이후 중앙권력에 의한 조직화 즉, 군현제나 군국제와 같은 것의 도입/확산은 서양과는 큰 차이가 있지요.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적인 곳이 왜국이었는데...왜국의 봉건제는 중국이나 유럽과 달리 중앙집권의 해체 후 재구성이 안 되면서 지역 다이묘 들이 각자도생하는 과정에 형성된 것 뿐이었는데...왜인들은 이걸 매우 긍정적으로 포장하여 자기들의 역사 발전이 선진화된 유럽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지요. 이게 지금 왜인 들이 명예백인이라는 등 공허한 자부심의 원천이기도...

중요한 것은 역사 흐름에 있어 동인을 무엇으로 보느냐가 중요한데...그게 어쩌면 사관일 수도 있지요.

봉(feud)이나 장원을 중심으로 한 경제체제와 이를 기반으로 한 정치체계는 사실 중앙권력 중심의 조직화 측면에서 보면...역사적퇴행이지만...보기에 따라서는 다원화된 사회로의 이동 기반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는 다르게 평가될 수도 있을 듯...

전에 댓글로 달았지만...서양의 기본 시각은 변증법적 역사발전 개념입니다. 그리고 변증법적 역사발전의 동인을 경제구조로 보았고, 그 위에 상부구조(suprastructure)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올라타 시대적 변화가 이루어진다고 본 것이지요. 물론 이러한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논리적으로 참 잘 정리된 관점이고 서구 역사학의 기본 관점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서구는 사회학이든 역사학이든...유물론에 기반을 합니다. 유물론을 나름 정리한 마르크스의 학위 논문 주제가 희랍의 고대철학자인 에피큐로스인데...이 사람이 유물론의 원조라고 할 정도로 유물론은 철학적으로나 사회적, 경제적으로 유럽인 들의 사상을 지배하고 있기도 하지요. 그런 점에서 유물론 공산주의다라고만 볼 수 없는 것이기도 한데...어쨌든 마르크스 사상을 잘  을 정리하여 유럽식 사회주의 기초적 이론화에 기여한 인물들이 소위 프랑크푸르트 학파라고 하는...아도르노, 프롬, 하버마스, 허버트(헤베르트라고 해야 하나? 하여간) 마르쿠제 그리고 막스 호르크하이머 같은 인물 들

전체주의는 개인주의에 반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실제 국가주의 쪽 개념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전체주의의 극단에 국가사회주의 나찌나 군국주의의 왜와 같은 극우와 공산주의와 같은 극좌가 존재하지요. 이들에 대해 전체주의라고 얘기할 수는 있지만 그 속성을 잘 설명하는 것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동양에서의 국가주의는 바로 가(家)에 있지요. 효의 연장선 상에서 충을 보고...국가도 집안의 연장으로 보는 그런 개념이라...유럽의 전체주의와는 성격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고 보입니다. 이는 왜 역시 마찬가지...家가 중심이라고 할 수 있지요.

동방정교회의 신관이 로만카톨릭보다 유연한지는 모르겠지만...자본주의가 개신교 사상을 기반으로 발달하였다는 것은 좀 다른 해석으로 보이네요. 자본주의는 중농주의, 중상주의를 거쳐 산업자본 중심의 자본주의와 금융중심의 자본주의로 발전하였고, 근대는 바로 금융자본주의가 등장하는 싯점인 1850년대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 시기는 제국주의가 본격화되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예술적으로는 인상주의(impressionism) 미술 쟝르가 등장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경제학사에서 말하는 자본주의 시작은 봉건제에서 장원의 해체와 도시의 형성을 들지요. 장원에서 도망쳐 온 농노들이 도시(bourg) 주변에 살면서 부르조아가 되고 이들에 의한 자본주의 맹아가 시작되고 이들이 금권과 권력에 가까이 가면서 자본주의가 본격화되는 시기에 들어선다는 것이 기본적 관점이 되고요...

제국주의를 가장 잘 정리한 사람이 레닌의 제국주의론입니다. 한 국가의 착취구조가 전 세계적으로 착취국가와 수탈국가로 구분하면서 공산주의 컨셉을 확장 적용하면서 제국주의라는 용어가 정착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용어는 1960년대 전후 중남미 쪽 학자 및 캐톨릭 신부에 의해 종속이론으로 발전하기도 하지요.

서구식 합리주의는 독일을 중심으로 대륙철학 쪽 개념으로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에 대응하는 개념인데...철학을 넘어 유럽인 들이 과연 합리주의적이냐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과학도 개신교도 들이 신을 연구하다 생겼다기 보다는....중세시대 및 르네상스 시대 교부철학자 및 스콜라철학자들이 아랍인 들이 정리한 과학문명과 아리스토텔레스 등 희랍 문명을 차용하면서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하는데...개신교 들이 과학발전에 기여한 것은 지극히 제한적이지요...

읽다 보니 예전에 관심있었던 주제들이 많이 보여...맥락없이 댓글에 대해 잡설을 달아봄^^
     
Marauder 21-08-30 17:53
   
사실 복잡하기도 정리도 잘안돼있어서 이주제로는 토론하는것 자체가 부끄러운 지경이죠.
 주제가 너무 넓기도 해서 한가지로 정의하는것도 쉽지 않고 그냥 "서구화" 나 "문명의 발전단계" 같은 단어로 뭉뚱그리는게 아니면 한마디로 정의하는것 자체가 무의미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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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1 [기타] 세종대왕 관모와 어진의 유래가 무엇 일까요? (ft. … (4) 조지아나 03-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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