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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8-23 09:31
[한국사] 패수의 위치에 대한 각종 학설
 글쓴이 : 흥무대왕
조회 : 1,600  

나무위키를 보니 패수에 대한 학자들 입장은 다음과 같군요.

청천강: 이병도, 송호정, 중국학자들
압록강: 노태돈, 이종욱, 오강원
혼하: 서영수, 박준형, 조원진, 오현수
대릉하: 리지린, 신용하
난하: 윤내현, 복기대, 김종서

여러 학자들의 의견이 갈린다는 건, 패수라는 이름이 보통명사로 다양한 강에 붙여졌고 사서의 간행 시기에 따라 위치가 다르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혹시 학자별 패수 위치 비정의 근거나 시대별/사료별 비정위치에 대해 정리한 자료가 있을까요?

패수, 요수/요하/요서/요동, 압록, 평양, 장안 등은 보통 명사로 보이니,  위치 비정에 대한 각종 학설, 근거, 시대별 변천을 정리해 보는게 공부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엄근진 -> 흥무대왕으로 닉네임 변경했습니다. 주로 동아게에서 노니 그에 걸맞게...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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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티마툴레 21-08-23 13:31
   
네 엄근진님 ㅎㅎ
     
흥무대왕 21-08-23 13:39
   
흥무대왕이라니깐요~ ㅋㅋ
          
신서로77 21-08-25 12:41
   
알겠습니다 엄근진님..
               
흥무대왕 21-08-25 18:12
   
켁...
토마스베델 21-08-23 19:36
   
전 일단 참고기준인 고구려 '압록' 은 '현 요하' 로 추정되는군요.

요수는 일명 압록(鴨淥)으로 지금은 안민강(安民江)이라고 한다.
 - 권 삼국유사 제3  >  제3 흥법(興法第三)  >  순도조려(順道肇麗)  >  고구려 불교가 시작되다(0372년 (음))

오골성을 함락시키고, 압록수를 건너 곧바로 평양을 빼앗는 것
 - 권 제21 고구려본기 제9  >  보장왕(寶藏王)  >  四年 당군이 안시성 전투에서 패하여 돌아가다(0645년 (음))

 - 권 제20 고구려본기 제8  >  영양왕(嬰陽王) 
수의 병력이 탁군으로 집결하다 ( 611년 04월(음) )
수 양제가 고구려 총공격을 명하다 ( 612년 01월(음) )
요수(遼水)에 이르니 여러 군대가 모두 모여 강을 향하여 ( 612년 02월(음) )
요하 좌측 백성 위로... 조세 면제... 군현 설치... :수의 군대가 고구려 요동성을 포위하다(0612년 02월 (음))
수가 요동성 공격에 실패하다 ( 612년 05월(음) )
황제는 이에 요동성 서쪽 수 리 떨어진 곳에 머무르다가 ( 612년 06월(음) )
내호아의 수군...  패수(浿水)로 들어와 평양에서 60리 떨어진 곳에서... 평양 공격 실패 ( 612년 06월(음) )

수의 군대가 압록강 서쪽에 집결하다 ( 612년 06월(음) )
 *수의 9군이 요하 출발 → 압록강 서쪽 재집결까지 지나온 9개 루트
  (부여도, 낙랑도, 요동도, 옥저도, 현도도, 양평도, 갈석도, 수성도, 증지도)
동쪽으로 나아가 살수(薩水)를 건너 평양성에서 30리 떨어진 곳에서: 을지문덕의 유도작전 (0612년 06월 (음))

(만약 고구려 '압록'이 '현 압록' 이었다면 군대 주둔지점 표현할때
황하처럼 '남/북' 을 쓰지 '동/서' 개념을 쓰진 않았을 것 같네요.)

+++++

식민사관 반증 하나. 수의 진군을 식민사관대로 재현하면

평양을 치러 간다는 9군 중 다수가
 요하 출발 → 평양 부근 → 압록강으로 재북상후 재집결

1군은 (우익위대장군 설세웅)
 요하 출발 → 블라디보스토크 부근 → 압록강으로 재서진후 재집결

이런 코메디를 피하려면 '동일지명 복수존재 및 이동' 을 인정해야하는데
일뽕들은 자기 원할때만 인정하고, 윤내현 선생님한테는 욕하지요.

처음 9군이 요하에 이르렀을 때는 무릇 30만 5천 명이었는데 : 을지문덕 살수대첩(0612년 07월 (음))
 (9군이 요하에 함께 있었다는 재확인)

+++++

*어려운 객관식 문제를 푸는 가장 쉬운 방법은 '틀린 것 먼저 제외 하기' 아닐까 싶네요.
*병렬로 틀린게 왜 틀렸는지도 다 함께 정리하시는거라면, 모든걸 재검증 하셔야겠지만
 그럴 경우에는 반드시 각 사관의 정치적 의도 역시 함께 정리해야만 객관적 정보가 될거에요.

ps) 노화인지 요즘 새로운걸 보면 먼저본 걸 망각해서 한계를 느끼는 중인데...
 딱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엄근진님 글은 잊고있던 초심과 열정을 환기 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흥무대왕 21-08-23 20:06
   
> 요수는 일명 압록(鴨淥)으로 지금은 안민강(安民江)이라고 한다.
네, 현 요하를 고구려 시대에는 압록으로, 고려시대에는 안민강으로 불렀더군요. 이것도 언젠가 정리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현 압록강을 압록강으로 부르게 된건 언제부터인지? 안민강을 언제부터 요하로 부른 것인지?).

패수 등의 이름을 갖는 강이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건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눈치챘을 듯 합니다. 단지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써먹는게 문제인데, 그게 가능한 이유 중 하나가 정리된 자료가 없어서인 듯 합니다. "연구사(?)"라고 해야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학자들의 설과 근거 자료를 모아서 시대별 다수설을 확정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활동으로 보입니다.

 > 그럴 경우에는 반드시 각 사관의 정치적 의도 역시 함께 정리해야만 객관적 정보가 될거에요.
맞는 말씀이시지만 '정치적 의도'를 파악하기는 어려우니 논점만이라도 파악하면 될 것 같습니다.

> 딱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엄근진님 글은 잊고있던 초심과 열정을 환기 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조금이나마 자극이 되었다면 기쁘네요. 저도 동아게에서 오래전에 한구석에 미뤄놨던 숙제를 발견했으니... 비슷한 심정입니다.  상식과 과학을 바탕으로 역사를 합리적으로 재구성하는 그날이 오길.

그리고...  흥무대왕이라니깐요~ ^^;
     
수구리 21-08-24 01:52
   
"수의 병력이 탁군으로 집결하다 ( 611년 04월(음))" 에서
패수나 압록과 무관한 내용이지만
탁군이 있으니 탁군에 관한 사료하나 제시해 보겠습니다

탁군은
1) 우리 고대사에서 중요한 군입니다
2) 탁군이 연나라 땅이었습니다
3) 역수가 탁군에 있고
연나라 수도 였던 임역(연의 하도인 연하도)가 탁군에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 탁군이 하북성 보정시라고 알려져 있고요

사마천 사기 화식열전의 도시설명 내용에서

'然邯鄲亦漳 河之閒一都會也 北通燕 涿 南有鄭 衛'
그렇지만 한단(邯鄲)은 장수(漳水)와 황하 사이에 있는 도시이다.
북쪽으로는 연(燕)과 탁(涿)으로 통하고, 남쪽으로는 정(鄭)과 위(衛)가 있다.'

'夫燕亦勃 碣之閒一都會也 南通齊 趙 東北邊胡'
연(燕) 역시 발해(渤海)와 갈석산(碣石山) 사이에 있는 도회지이다.
남쪽으로는 제(齊)와 조(趙)에 통하고, 동북쪽은 호(胡)와 경계를 접하고 있다.
     
수구리 21-08-24 02:12
   
연은 한나라 초기의 연국(연나라 수도인 계가 있는 연국인데 광양국으로 변경됨)이고
탁은 탁군으로 보여 집니다

한단에서 연국(광양국)을 거쳐서 탁군으로 가는 것은 아닐 것 같고
한단에서 탁군을 거쳐서 연국(광양국)으로 가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한단에서 연국(광양국)으로 갈수 있고, 한단에서 탁군으로 갈 수 있다는 내용으로 보여 지니
1)한단과 연국(광양국)사이나, 한단과 탁군 사이에는
  중요한 도시나 군현이 없다는 표현으로 볼 수도 있고
2) 연국(광양국)과 탁군은 한단 북쪽에 있다고 했으니
  연국(광양국)과 탁군은 동서로 붙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탁군 위치나 연나라 수도인 계 위치를 추정하는데
중요한 사료인 것 같습니다
     
수구리 21-08-24 02:56
   
한단과 보정시(탁군)과의 거리는 약 400킬로 정도이고
한단과 북경(계) 와의 거리는 약 600킬로 정도이니

보정시를 탁군, 계를 북경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위구르 21-08-24 05:45
   
탁군이 지금의 연하도(연나라 수도)에 있었다고 한다면 고구려 서쪽 경계인 료수가 지금의 영정하거나 그 부근이 될 수 있겠군요
          
흥무대왕 21-08-24 08:35
   
사기의 탁군과 삼국사기의 탁군이 동일한 곳을 가리키는지 확인이 필요하겠네요.
두 사서간에는 1,250년의 세월이 있으니까요.
수구리 21-08-24 10:00
   
1) 연나라 남쪽에 호타하呼沱河 가 있다고 알려졌고 (연소공 시절에 소전이 유세한 내용 중에 있음)
  지금의 호타하는 석가장시 부근의 서쪽에서 발해로 흐르는 하북성 중부의 큰 강입니다

2) 그런데 한서지리, 후한서 군국지의 하북성 지역에는 호타하呼沱河 에 대한 내용이 없습니다

3) 후한서 군국지에 산서성인 병주(并州) 안무군(鴈門郡)
  로성현(鹵城)주석에 호타수가 나옵니다

  '并州  鴈門郡 : 鹵城, 故屬代郡[5] "
[5] 山海經曰..泰戲之山, 無草木, 多金玉, 呼沱之水出焉. 郭璞曰..今呼沱河 縣武夫山. 周禮..并州, 其川呼沱. 魏志曰..建安十年, 鑿渠自呼沱入汾, 名平虜渠.

산해경(山海經)에서 말하기를 ‘태희산(泰戲山)이 있는데 초목이 없고 금과 옥이 많으며 호타수(呼沱水)가 나온다’고 했다. 곽박(郭璞)이 말하기를 ‘지금 호타하(呼沱河)는 현(縣)의 무부산(武夫山)에서 나온다’고 했다. 주례(周禮)에서 말하기를 병주(并州)의 그 하천이 호타수(呼沱水)라고 했다. 위지(魏志)에서 말하기를 건안(建安) 10년에 도랑을 뚤었는데 호타(呼沱水)에서 분수(汾水)로 들어갔는데 이름하기를 평로거(平虜渠)라고 했다’고 한다.
     
수구리 21-08-24 10:06
   
따라서 지금의 호타하(呼沱)는 전국시대 호타하(呼沱)가 아니며
한나라와 후한 시대(BC 206 ~ AD 220) 호타하(呼沱)는 산서성 서부 태원시나 진중시 에 있던 강으로 보입니다

지금의 호타하가 호타하(呼沱)로 불리운 것은
 빨라도 당나라가 고구려를 명망 시킨 이후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흥무대왕 21-08-24 10:52
   
더이상 답변이 없으시니, 제가 다른 분께 확인한 시대별 패수에 대한 통설을 정리 해 보면...

1. 고조선 때의 패수: 청천강설 ~ 난하설 등 다양한 설
2. 한서 지리지에 등장하는 낙랑군의 패수: 청천강
3. 삼국사기 및 수경주에서 등장하는 고구려의 패수: 대동강, 백제의 패수: 예성강
4. 통일신라 및 고려 때의 패수: 대동강

참고하시고, 업데이트가 되면 공유 드리겠습니다.
     
토마스베델 21-08-25 00:33
   
삼국사기에 고구려 패수를 현 대동강으로 비정한건 그냥 12세기 고려때 사대관 아닐까요.

1. 수vs고구려 전쟁기록의 방위, 거리와 맞지 않음
 - 9군이 압록을 동으로 건너, 살수 건너 동쪽으로 감 (평양을 향해)
 - 수군이 패수에 진을 친 곳은 육로로 오는 9군이 평양가면서 만날만한 지점임

2. 전술적 모순
 - 현 대동강 평양 목표고 수군이 우세하면, 한나라가 성공했다는 전군 기습 상륙하려 했을 것
 - 서해안은 20세기 최강 미군도 접근 어려웠는데 수나라 내호아는 초행에 패수 잘 들어옴

수나라 전쟁 기록과 방위, 거리가 비슷하려면 아래가 맞지 않나 생각됩니다.
 - 고구려 압록: 현 요하
 - 고구려 살수: 현 혼하
 - 고구려 패수: 현 태자하 (or 현 압록)

(제가 하수라 말을 할수록 고수 분들께 방해될까 걱정도 되지만 일단 피드백 드립니다)
          
흥무대왕 21-08-25 07:44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통설을 확인했을 뿐 검증까지 진행한건 아니어서 부족함이 많습니다. 주신 의견을 보니 다른 시기의 패수도 여러 설이 있을 가능성이 높군요. 참고하겠습니다.
올해안에 패수만 정리할 수 있어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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