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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8-19 12:33
[한국사] 역사에 대한 기술이라는게....
 글쓴이 : 윈도우폰
조회 : 414  

옛날 중국 사람들이 사서라고 해서 기록한 이유는 사람의 행적을 기록하여 후세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기록하였다는 점...즉, 기술의 포인트는 사람에서 시작하여 사람으로 끝나는 것이 바로 역사임.

누가 어느 땅을 취하였는지, 군사력이든 뭐든 이런게 얼마나 대단했는지...그런 것은 사실이든 아니든 역사 기록에서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었음....즉, 땅이나 다른 모든 것은 역사에 있어 지극히 부수적인 내용이라는 점임...그런게 동양에서 역사이고...사서는 그러한 관점에서 쓰여진 것임

그 당시 모든 땅이 왕이나 천자의 것인데...그 땅이 어디에 있어냐는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었음. 그 땅을 차지하는데 있어 역할을 수행한 왕이나 장군이 어떤 인물이냐를 중요도에 따라 본기나 열전에 기록한 것임.

중요한 것은 누가 그러한 성과를 내었냐 보다...그러한 성과를 내는데 있어 그간 인물의 행적이나 성향이 어떠 했었다는 것이 역사 기술의 핵심이었음...지극히 후대를 위한 교육적 목적에서 쓰여진 것인데...그 후대가...중국인이지 한국인은 아니었음...그리고 그 땅을 정말 취했냐 아니면 그 땅이 현재 어디에 해당하는냐 정말 지엽적인 것으로 다루었던 것임

사람에 대한 기술과 평가를 잘 했다고 지리적인 것까지 정확한 것은 아님...그런 점에서 역사 상 특정 지역의 위치가 중요한 것은 역사 본질과는 무관한...현대에 사는 개인이나 집단의 관점에 불과한 것임

달을 보라고 가리키는데 달은 안 보고 손가락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역사라는 것도 결국은 사람을 보라고 하는데 사람은 안 보고 주변적인 사항만을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사서가 사료로서 땅의 경계를 설정하는데 있어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접근일 뿐임

더 이상 우리 땅도 아니고...그렇다고 조상땅 찾기 서비스 차원에서 역사를 공부/연구하는 것도 아닌데...왜 부정확한 사서의 기록에 목을 메냐는 것임...인물을 보라고 쓴 역사서를 가지고 인물은 안 보고 땅만 보는 것이 문제라는 것임.

보라고 하는 인물에는 관심이 없고 지리적 위치 등 역사를 썼던 사람 입장에서는 지극히 지엽적인 지리적 위치를 가지고 자신의 관점을 논리화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점임

막말로 사료에 근거하지 않고 어떻게 지역을 비정을 할 수 있냐고도 묻지만....지역 비정이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음...만약 중요하다면 그것은 현대적 내지 정치적 관점에서 보는 역사일 뿐임. 그리고 그렇게 중요하다면...정치적 목적에 역사를 종속시키는 것이 맞음...그럴려면 힘을 갖고 정치적 관점을 밀어붙여야 할 수 있어야 하고

학문적이지는 않지만...지리적 위치가 그렇게 중요하여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면 보는 이가 유리하게 설명할 수 있는 쪽으로 몰아가면 됨...그리고 이를 다수가 수용하도록 포장하여 설득하면 됨...중국 동북공정이 잘 하는게 그런건데...왜 우리는 그렇게 못하는지 모르겠음...그렇게 하는 것이 과학적이지 않고, 사실적이지 않아서?

역사가 언제부터 사실 및 과학이었냐도 생각해 봐야 함...동양에서의 역사는 인물을 돋보이기 위해 쓰여진 것이고, 현대의 역사는 공동체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것임...학문적 방법론에 입각하여 역사에 대한 목적의식 없이 역사를 보는 것은 문제임...민족이 없는데 역사가 존재할 수 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보다 학문적 방법론 내지 편향적으로 선택된 역사적 사실이 중요하다고 거품무는 것은 우습기까지 함

기본적으로 관련된 사료나 유물이 부족해서 한정된 지식 하에 기술되는 역사는 실체적 진실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오히려 적절함. 사람이 어울려 사는데 있어 실체적 진실은 다수의 이익에 부합하거나 다수의 지지를 받는 것이어야 함...역사 또한 민족을 단위로 하거나 공리주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음. 아니면 종교처럼 목적론적으로 보던지...그게 현실적인 역사인식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 모르지만...역사는 어느 정도 인문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정치적 관점이 가미되어 기술되어야 함...즉, 공동체의 자긍심이 고취되는 방향에서 유리한 것을 모아서 그럴 듯 하게 논리화하는 것이어야지 사료나 유물 등을 중심으로 과학적 방법이나 수단에 종속되어 봐서는 안 되는 것임

만리장성이 황해도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하고자 하는 동북공정에 대해 맞다 틀리다로 얘기하는 것은 역사기술의 목적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는 것임. 마찬가지로 낙랑군이 평양에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그 누구도 증명할 수 없음... 서로 유리한 증거 만으로 논리를 구성하여 주장하는거고...일반 다수는 그 중 마음에 드는 쪽의 주장을 취사선택하는 것일 뿐임

민족 단위로 역사를 볼 때 역사적 진실이나 실체적 진실은 의미가 없기도 함...그냥 목소리 높은 쪽이 왕임. 

어쩐면 보고싶은 대로 보고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대로 역사를 기술하는 것이 역사 본연의 목적에 맞을지도 모름...물론 그런 것도 과도하다 보면 중국의 묘족이나 아메리카 인디언이 고구려 후예니 뭐니 하거나...한국인 인도 드라비다족이니 유대인이니 뭐니 하는 황당한 소리까지 듣게 되는 폐해도 있기는 하지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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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친구 21-08-19 13:36
   
윈도우폰님은 제가 나름 존중하는, 동아게에 극히 드문 지식인 중 한 분이신데
예전부터 써오신 이런 논지의 글을 접할 적마다
실제 중국 정사서를 깊이 안 읽어보신 게 아닌가
의심이 듭니다

정사의 구성은 크게

본기(제기)와 세가

화식지(경제)
문학지(논쟁, 간언 등)
천문지(천문, 기상현상, 지진, 재해, 이변 등)
지리지
등의 지

열전(주요 인물, 주요 종족 및 국가)

로 구성돼 있습니다

서술방식은 매우 간단명료합니다
사실을 기록합니다

본기면
ㅡ 제사 지낸 일
ㅡ 외교와 관계된 일
ㅡ 전쟁과 전투
ㅡ 행차와 순수
ㅡ 벼슬을 주거나 벌을 내린 일
ㅡ 등등

인물열전도
그 인물의 가계와 행적에 집중합니다

윈도우폰님이 말씀하신 내용은
찬자의 논평의 형태로 각 부분마다 별도로 들어갑니다

이러한 구성방식은 삼국사기를 비롯한 우리 정사도
동일합니다

한 사서의 기술을 가지고
사실의 진위를 따지는 방법은

1) 동일 사건을 두고 한 사서 내에서
ㅡ 본기
ㅡ 지
ㅡ 열전
을 교차하여 보는 것입니다

2) 후대나 전대의 사서, 당대의 문헌이나 금석문, 유물과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윈도우폰 21-08-19 17:23
   
솔직히 그 어떠한 사서든 원전으로 읽어본 적이 없음^^

아마 내가 읽어 본 원전이라면...역사 쪽으로는 전무하고... 유명 문학책이나 철학책 정도? 그런 것은 영어로 읽어보기는 했지만 ...  한문으로 쓰여진 것으로는...글쎄요?... 대학 교양국어로 논어와 대학의 일부 정도 읽어본 적 밖에 없는 듯

역사와 관련해서는 글들은 다이제스트라고 할 수 있는 요약정리본 정도 밖에 읽은게 없고... 삼국사기든 일본서기든...그리고 대학 때 번역되어지 사마천의 사기를 읽어보려다가 6권인가 10권인가 그랬는데...겨우 한권의 반 정도 읽다가 포기...그래서 제대로 역사책을 읽어본게 없음...그나마 제대로 읽었다면 역사책은 아니고...그냥 대학에서 배운 국사책 ... 이기백의 '한국사신론' 정도가 다임...

대신 유럽 쪽 역사는 우리 나라 역사나 동아시아 역사 보다 더 자세히...지도까지 곁들여 비교하며 재미있게 읽어보기는 했지만... 이 역시 원전을 읽은 것은 아니고^^

제가 쓴 글의 의미는 ... 좀더 넓은 맥락 하에 역사를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그런 관점임 ... 그러한 과정에 있어 사료와 교차검증이니 하는 기술적인 부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고...이는 특히 가설과 검증이라는 사회과학적 방법론에 익숙한 입장에서 그 어떠한 주장도 가설에 불과하다는 것이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기도 한 듯

이는 역사든 뭐든 모든 지식 영역에 대하여 제가 갖는 공통적인 관점인데... 쌩뚱한 설명이 될지 모르겠지만...버트란 러쎌의 분석철학적 개념을 빌려서 어거지로 설명한다면...

역사에서 말하는 사실이나 사료는 직접지(knowledge by acquaintance)라기 보다는 간접지 영역(knowledge by description)이고...이러한 간접지의 경우는 사실의 대조 확인 보다는 다수의 공통된 인식을 전제로 한다는 점인데...역사에서 중요한 것은 사료 보다는 다수의 공통된 인식이 더 의미있다고 보는 것이기도 함

다른 철학개념인 진리론 관점에서 역사를 본다면...역사적 진리는 사실이나 사료에 대응하여야 한다는 일종의 이데아설  쪽 보다는 여러 사실이 맞물려 하나의 그림이 그려질 수 있어야 그것이 진리일 수 있다는 일종의 모자이크설을 지지하기 때문에...그래서 사료나 사서의 단편적 사실 확인의 중요성을 동의하지 않는 그런 성향을 갖게 된 듯

역사에 있어서도 사료의 기술에 잘 맞아 떨어져야  역사적 사실이라고 보기 보다는 사료 이외에 다양한 부분 특히 지리적인 부분 등이 잘 맞아 떨어져야 그게 사실에 가까울 수 있다는 그런 관점을 지지하는 편

살다 보니 정말 많은 지식영역이 존재하는데 특정 지식 영역 하나 만으로 진위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고...이는 역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는 그런 관점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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