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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7-31 15:36
[기타] 역사과학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글쓴이 : Marauder
조회 : 743  

수능공부를 할때 인상적인 일본 속담을 본적이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통장수가 돈을 번다는 내용의 속담으로 가능성이 낮은 인과관계를 억지로 갖다 붙이는 주장이나 이론을 비판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바람이 분다 흙먼지가 날린다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눈병에 걸린다 눈병 때문에 맹인이 늘어난다 맹인은 샤미센(일본의 현악기)을 산다 샤미센에 필요한 고양이 가죽 때문에 고양이들이 죽는다 고양이가 줄자 쥐가 늘어난다 쥐들이 통을 갉아 먹는다 통의 수요가 늘어 통장수가 돈을 번다.

 하나하나 인과관계를 보면 특별히 이상할것이 없이 맞는말인데 인과관계인데 왜 말이 안돼는 걸까요?

물론 여러이유가있겠지만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 흙먼지가 날려 사람의 눈에 들어갈 확률이 얼마나될까요? 바람이야 늘 부는데 조금 더 불어서

흙먼지가 날려 눈병에걸릴확률은 뭐 1%나되겠죠. 거기에 맹인이 늘어날 확률이 얼마나될까요? 만명중에 한명이나 되겠죠. 그렇다면 맹인들이 샤미센을 살확률은 뭐 수백만분의 일이나될것이고 끝까지가면 뭐 영향력이 수조분의 일이나될겁니다.

그리고 저는 재야사학자분들 연구 결과 볼 때마다 사실 이 속담을 떠올리고는 합니다.

윤내현교수님의 저서를 읽어본적이 있는데 한권 읽고 그만뒀습니다.

이덕일씨 유튜브도 한두편 보다가 말았습니다. 바로 이 이유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론전개를 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전개해 놓은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나가는데 문제는 그 토대마저도 확실한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에 대해 아는분중에 제가 왜란 시기 조선의 농업생산량에 대해 토론한적이 있다는걸 아는 분이 있을텐데

진짜 토론 허접하게 하는 분들중에 조선 인구를 들먹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조선시대 인구자체가 확실하지 않은 근거인데 그런 근거를 어떻게 써먹습니까?

임진왜란 이전인구에 대해서도 진짜 변천이 많았는데 제가아는 내용만 하더라도

4백만 - 8백만 12백만 1400만 총 3번이나 변했습니다.


고대사같은 경우는 특성상 그런경우가 더 심합니다. (고)조선의 서쪽 경계에 대해 정하고 거기를 기점으로 도시의 위치를 정하는 방식을 사용하신다면, 우선 조선의 서쪽경계가 확실해야만 그 뒤의 논리적 전개가 일어날 수 있죠.

비록 추측이라고 하더라도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교차검증을 했다던가 다른 내용도 끌어안아서 종합적인 평가가있어야하는데 물론 저자는 그런식으로 연구를 했더라도 독자는 그걸 알기가 어렵습니다. 설사 이해를 한다고 하더라도 가능성 정도만 생각하죠.

특히 타인과의 교차검증부분을 해야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논박할 지식이 없기 때문에 모범답안을 보는 편인데 다른분들의 내용을 찾기도 어려워 기존 강단사학자들이 내놓은 답변을 보고는 합니다. 솔찍히말하면 어느쪽이 맞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들을 뭐 식민사학자 매국노 이렇게 욕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제가 납득할만한 결론을 내기 전까지는 그런말을 않기로 했습니다.(15년동안 납득하지 못했습니다)

옛날 일본 교수들 에게 배운 1세대 학자들중에 매국학자들이 있을순 있죠. 그렇다면 그 제자들중에 양심선언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하는데 그런사람이 거의 없다는것이죠. 실제로 그렇건 아니건간에 그들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그 주장이 지금까지 이르러왔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이 매국사학자라고 불리는 사람들 마저도 국외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우리나라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중국에서 고구려강역, 강단사학에서 주장하는 고구려강역, 재야사학에서 주장하는 고구려 강역을 비교하면 딱 답이 나오죠. 

그런데 우리 강단사학마저도 설득할 수 없는 논리라면 과연 세계에서 통할까요?

그래서 어쩌자는거냐? 과학화라고 했는데 실체가 뭐냐? 

전에도 몇번 말했는데 저는 지금의 게시판 형식의 토론, 글 자체는 과학화가 아닌 개인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장하는 사람이야 주장에 맞는 근거만 가져오기 때문에 그 글만 보면 그 사람이 맞다고 은연중에 생각하기마련인데 문제는 세상이 그렇지 않다는겁니다.

그러면 논문을 써야되냐? 사실 논문도 과학화의 기초지만 저는 이 논문조차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감히 말하면 과학화 수준에서 말하면 논문 자체가 19세기 과학이고 현재로는 고등학생수준이라고 합니다.(논문 자체의 형식이) 

21세기가 되었으니까 이제 21세기 과학을 써야하는데 그런게없죠. 

논문마저도 이럴진데 논문도 아니라면 말해봤자 뭐합니까.

요즘 논문도 수준 엄청 떨어진게 윤지선씨만봐도 알 수 있습니다.

시간되시면 헬마우스 - 윤지선 한남충 관련 영상 한번만 보십쇼.

https://www.youtube.com/watch?v=eB1bh_LJeOo

이런 수준도 논문이랍시고 올라오는게 현수준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수년동안 고민해왔고 이제 슬슬 시작하려고합니다.


그리고 회사를 다녀보신분은 아시겠지만(물론 전안다녔습니다만) 목적을 위해서는 조직을 꾸리고 일을 해야합니다. 전에도 몇번 쓴 적이 있는데 솔찍히 이렇게 흐지부지 하면서 몇년이란 시간이 지나간다는게 안타깝기만 합니다. 사실 감방친구님 글 보면 왜그런지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부분을 고치고 싶다 이겁니다.

 아주 작은 조약돌도 모으면 산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무리 돌을 던져봤자 쌓이는 내용이 한 10%되고 굴러떨어지는 내용이 반입니다. 정말 작은 조약돌도 큰 돌의 균형을 맞춰주기 위한 버팀돌로 쓸 수 있는데 그게 안되고 있다는겁니다.

더 효율적으로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 방법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관련내용은 바로 한편 더쓰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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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폰 21-07-31 21:15
   
역사는 과학이 아님

과학이란 가설과 검증을 거쳐 이론화되는 것인데...역사의 경우 검증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 과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이론화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특히 대립경쟁가설(rivalry competitive hypothesis)를 기반으로 접근하여야 하는데...팩트만 따지면 대립경쟁가설이 자리 설 수가 없고...그러다 보면 도그마(dogma)화 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임

E.H.Carr 야그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모르겠지만...역사라는게 고증학이나 고고학적 기반 보다 더 중요한게 해석인데...그 해석에 있어 과학적 방법론이 중요한게 아니라 의미가 더 중요하기 때문.

우리 나라에 있어 역사는 의미나 뜻으로 보는게 정답이고 사실은 오히려 보조적임. 서양의 어설픈 실증사학이 과학이라는 허울을 쓰고 들어 사실을 입맛에 맞게 취사선택하면서 우리 역사가 이상하게 된 것도 있음. 즉, 뜻과 의미가 모호하게 역사가 기술되는 그런 현상

역사는 과학화보다 뜻이 더 중요함. 그리고 그 뜻에 맞게 사실을 취합해 논리화시키는 것이 바로 역사...그런 점에서 보면 역사는 과학이 아니고 정치학인데...그게 동양적 관점에서 맞는 것임

강단 사학의 문제를 떠나 역사를 과학으로 보는 것은 미술이나 음악, 문학을 과학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과도 비슷...역사는 과학이 아님...의미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과학을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과학적 방법론으로 역사를 재단하는 것은 안 되는 것임.

패러다임이란 말을 유행시켰다고 하는 토마스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에서도 밝힌 바 있듯이 방법론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해 폐기될 수 있음. 그 만큼 과학적이라는 방법론이 패러다임 즉, 관점이나 시각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데...

역사에 있어 패러다임이 바로 사관이고...그 사관이 바로 역사를 보는 눈과 뜻...과학적인 방법론이 좋다면 역사에 관심 갖지 말고 고고학이나 고증학 쪽으로 가야 맞니 않을까 함
     
Marauder 21-07-31 21:45
   
제가 말하는 뜻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 제가 사용하고자하는 과학적 방법론은 기존과는 조금 다릅니다. 사회과학과 비슷하고. 어떤사람은 과학이라고 할수도 없다라고 할것같네요.
과학보다 기술과 가까울 수도 있는데 아직 완벽히 정립된 부분이라 뭐라 단언하긴 어렵군요.
 그래도 좋은의견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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