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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7-29 12:28
[한국사] 임나(任那)를 통한 님금과 매금의 상관성 검토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903  

※ 최근 동아게에서 임나, 또는 임나일본부 관련 논쟁이 진행되고 있는데 마침 제가 3년 전에 이곳 동아게에 게시한 한 글이 관련성이 있어서 발췌·정리하여 게시합니다. 저는 북방강역사와 우리말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한·열도 관계사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연구를 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여 그저 이런 견해도 있다는 선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의 견해는 기존 학계의 통용설을 바탕하여 음운학적 쟁점을 검토한 것입니다.


- - -



1. 신라 왕호(王號)의 종류와 사용 시기


1) 이사금(=치질금=이질금)

ㅡ 3대 유리왕 ~ 16대 흘해왕(삼국유사)
ㅡ 3대 유리왕 ~ 18대 실성왕(삼국사기)


2) 마립간 17대 내물왕 ~ 22대 지증왕

ㅡ 진서(晉書)의 '누한(樓寒)'


3) 매금

ㅡ 울진 봉평 신라비 524년(23대 법흥왕 11년, 寐錦王)
ㅡ 광개토대왕비 5세기
ㅡ 중원고구려비 5세기 후반
ㅡ 일본서기
ㅡ 봉왕사 지증대사 적조탑비 10세기


4) 왕(王) 

ㅡ 22대 지증왕 4년(503년) 이후


5) 매금이 마립간의 다른 표기라는 주장 역시 존재

그러나
ㅡ 음절도치 문제
ㅡ 매금이 10세기까지 오래 사용된 점
ㅡ 임금과 매금, 이사금(이질금, 치질금), 니리무 등과의 관계상
등을 토대로 볼 때에 매금=마립간 주장은 선택하기 어렵다



2. 임나(任那)를 통한 님금(임금)과 매금의 상관성 검토


1) 가야사 대략

ㅡ 전기 가야 : 금관가야 중심(종주국)
ㅡ 후기 가야 : 대가야 중심(종주국)


2) 가야 전후기 교체와 멸망

ㅡ 광개토대왕의 고구려군 5만의 남정(400 년)으로 금관가야 중심의 가야체제 붕괴
ㅡ 금관가야 532 년 멸망, 신라에 흡수
ㅡ 고구려 남정 후 대가야(상가야)를 중심으로 체제 개편, 562 년에 멸망, 가야 완전 멸망


3) 한국사에서의 임나

ㅡ 전기에는 금관가야를 지칭
ㅡ 후기에는 대가야를 지칭
ㅡ 한국 학계에서는 가야연맹의 종주국(맹주국)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이해


4) 일본사에서의 임나

① 가야 전체를 지칭
ㅡ 일본서기 흠명기 23년(562년)조 가야멸망 기사
: 임나가 신라에 멸망했다고 서술하고 부연하여 국명을 거론하며 모두 10개 나라라고 서술

② 대마도, 또는 북큐슈의 일부지역을 지칭
ㅡ 일본서기 숭신천왕 65년 기사 “신라 서남쪽에 있으며 북쪽은 바다”


5) 본국(本國) 문제

남제서 동이전 가라국조에 의하면 479년에 가라국왕(可羅國王) 하지(荷知)가 제나라에 사신을 보내 ‘보국장군본국왕(輔國將軍本國王)’이란 작호(爵號)를 받았다.

이 때의 가라국이라 하면 이미 가야체제가 재편되어 대가야가 새 종주국이 돼있던 형편이다.

학계에서는 전기가야의 임나는 금관가야, 후기가야의 임나는 대가야를 가리킨다고 이해하고 있으며, 또한 한편으로는 임나의 종주국이 바뀐 이후에도 금관가야 지역 역시 여전히 임나라고 불렸고(고려가 망한 수백 년 뒤에도 조선을 고려라 부른 것처럼) 또 고구려군에 격파돼 열도로 쫓겨 간 가야인들에 의해 일본 큐슈와 관서 지역에서 임나의 흔적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하면
남제서의 가라국왕 하지가 받은 작호에서 보이는 本國은 가야를 뜻하며 동시에 대가야를 가리키면서 또한 임나를 뜻하는 말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남제서의 본국 = 임나 = 대가야가 종주인 가야연맹)

임나의 ‘나’는 ‘나라’를 뜻하는 것으로 이는 학계에 별로 이견이 없다.

하면
國 = 나(那) 이므로
本은 임(任)이라는 등식이 충분히 성립한다.*

* "충분히 성립한다"를  "성립할 수 있다"로 고친다.

# 이 문단의 핵심은 임나(任那)와 본국(本國)은 같은 말로서, 종주국(宗主國)의 뜻이며, 이는 애초 금관가야가 가야연맹의 임나, 즉 종주국을 자처하면서 표방한 말에서 비롯하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서, 학계 통용설을 바탕한 필자 개인의 견해(임나 = 본국)이다.


6) 음운도치로 본 임나와 미마나, 그리고 님금과 매금


① 음운도치

음운도치 현상은 모음이나 자음의 위치가 뒤바뀌는 음운형상인데 이는 모든 언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영어의 bird는 고대 영어 bridd가 음운도치에 의해 bird로 변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bridd → bird

또 prepare는 구어화자의 음성정보 행위에 의해서는 프리페어가 아니라 퍼페어(perpare)로 발음된다

prepare → (perpare)


② 우리말에서의 음운도치 사례

ㅂㆍㅣㅅ복(臍)이 음운도치(ㄱ과 ㅂ의 위치 도치)를 통해 ㅂㆍㅣㅅ곱을 거쳐 음운탈락과 된소리되기 현상에 의해 오늘날과 같이 배꼽이 된 것

ㅂㆍㅣㅅ복(臍) → ㅂㆍㅣㅅ곱 → 배꼽

하야로비(鷺)가 전설모음화를 통해 해야로비가 되었다가 음운도치(ㅏ와 ㅗ의 도치)를 거쳐 해오라비가 된 것

하야로비(鷺) → 해야로비 → 해오라비

이륵이륵(焰焰)하다가 음운도치(ㄹ과 ㄱ의 도치)를 통해 이글이글하다가 된 것 등이 있다

이륵이륵(焰焰) → 이글이글


③ 임나와 미마나, 그리고 님금과 매금

임나를 고대 일본에서는 미마나라고 발음했다

본인(감방친구)은 십수 년 전 이 문제를 고찰할 때에 처음에는 本國의 本을 우리말 ‘밑’과 일본어 ‘모토(本)’의 관계로 봤다. 그러나 미마와 모토는 소리값이 비슷할 뿐 분명 다른 말로 서로 같지 않아서 폐기했다.

학계에서는 nim-na를 고대 일본에서 mima-na로 발음하는 것을 음절도치로 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이것 외에는 견해를 달리할 근거가 없다.

또한 학계는 임나ㅡ미마나 사례의 음절도치 현상을
국내의 님금과 매금의 문제에 적용하여 해석하고 있다
nim-kum이 음절도치(와 탈락)를 통해 mi-kum이 된 것이고

님금과 매금은 퍽 오랜 세월 n과 m 사이의 애매한 발음으로서 (ㄴ과 ㅇ이 그러한 것처럼) 언중들에 의해 사용되었을 것이고 한자를 차자해 문자생활하는 형편에서 뜻이 좋은 寐錦으로 기록되었던 것이다

* 이(齒 teeth/tooth)의 옛말은 ‘니’이다


# 원글 출처 :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EastAsia&wr_id=174460&sca=&sfl=wr_subject&stx=%EC%99%95%ED%98%B8&sop=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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