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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7-28 07:53
[한국사] 윤내현, 사료로 보는 우리 고대사, 2017
 글쓴이 : 엄근진
조회 : 806  

윤내현 교수님의 저작들을 찾아보던 중 재미있는 책을 발견 했습니다.

사료로 보는 우리 고대사, 2017

이 책은 삼국사기,삼국유사, 제왕운기, 사기, 한서, 태강지리지, 진서, 통서, 회남자, 한서, 후한서 등 사료 원전을 그대로 실어서 교수님 주장의 논리 근거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고조선의 서쪽 국경은 난하와 갈석산이다', '고대의 요수는 지금의 난하이다', '요동은 2가지 의미가 있다', '고조선의 영역은 한반도와 만주 전부였다', '기자는 조선의 거수였다', '한사군은 요서 지역에 있었다'

저같은 일반인은 굳이 볼 필요는 없지만, 연구를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면 좋겠네요.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타야 멀리 볼 수 있으니까...

김상태님이 '한국 고대사와 그 역적들'에서 강단사학자들이 윤내현 교수 책을 읽지도 않고 공격한다고 피를 토하며 외치던데, 이 게시판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그러지 않으면 좋겠네요.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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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리 21-07-28 08:40
   
사마천 사기를 읽으면서
우리나라 역사학계의 중국사서 해석과 중국 주장 수용을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중국이 사마천 사기에서 연나라 진개가 1천여리 고조선 땅을 빼앗아 갔는데...
사마천 사기 작성후 400년 뒤의 삼국지에 1천리 + 2천리 총 3천리로 확대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역사학계는
1) 흉노가 동호를 침락하여 왕을 죽이고 백성들을 포로로 잡고
 가축과 재산을 빼앗아서 돌아 갔는데
동호는 멸망하고 흉노에게 모든 땅를 빼앗겼다는 중국 주장을 그대로 수용합니다
그리고 동호영토는  흉노로 보고 동호 내용을 모두 흉노로 기록했습니다

2) 춘추시대 제나라 환공이 고죽국을 격파했는데..
고죽국은 멸망했다는 중국 주장을 그대로 수용합니다

사마천 사기에는 전쟁에서 격파되고, 왕이 죽는 정도로 패해서도 나라가 망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나라가 망했을 경우는 분명하게
 명확하게 나라가 망했고 그나라를 차지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명확한 경우에 나라가 망하고 땅을 모두 빼앗긴 것이지요)

그런데 유독 고조선 만은
한번 침략으로 수천리 영토가 사라지고
한번 침략으로 나라가 망하면서 수천리 땅을 빼앗겼다는
 중국 주장을 그대로 받아드리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중국의 주장은 수백년 후의 다른 사서 들이 더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저는 보았습니다)
     
엄근진 21-07-28 09:29
   
윤내현 교수님 책에선 다르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글 올릴 시간에 제발 책 좀 읽으세요.
     
엄근진 21-07-28 09:31
   
궁금해 할까봐 보충설명 드리면,
진개는 난하 동안의 영역을 일시 점거했다가 다시 후퇴했고, 그 시점에 거꾸로 고조선이 난하 서안도 일시 점거했다고 분석합니다.
          
위구르 21-07-28 15:20
   
진개의 침략에 대해 단재 선생을 시작으로 수많은 학자들이 매달리고 연구했지만 실제론 진개의 침략은 물론 진개라는 인물조차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할 가치가 없습니다. 조선 렬국의 일원인, 후에 위만이 점거하는 서조선이 연나라를 침공한건 명백한 사실이지만 진개는 그 이름조차 사기의 흉노렬전 말고는 나오지 않는 가공의 인물이죠
          
엄근진 21-07-28 15:36
   
참고하겠습니다.
     
엄근진 21-07-28 09:41
   
고조선의 붕괴는

1. 철기시대의 도래로 인한 사회구조 변화,
2. 위만조선이 기자국 찬탈 후 요서에서 세력 확대,
3. 서한의 위만조선 멸망 및 요하 인근까지 한사군 설치

이 3가지 요인이 복합되어 고조선의 위상 약화와 거수국들이 독립하여 열국을 건국하는 사건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구요.
     
엄근진 21-07-28 09:41
   
네네...  eBook이 있길래 바로 사서 읽고 있습니다.
토마스베델 21-07-29 00:10
   
고대사를 다루는 분들이 글을 적을때 참고하면 좋을 최고의 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내용' 이전에 글의 '형식' 부분을 말하는 것 이구요.

모든 글은 '비밀일기'를 제외하고는 독자와의 '대화' 인데,
안타깝게도 많은 고대사 연구자 분들이 자신의 추론을 절대적 교리처럼 서사시 쓰듯 작성합니다.
결국 그런 글로는 이미 학창시절 암기된 식민사관을 가진 독자들을 이해시킬 수 없고,
독자를 이해시킬 수 없는 글은 '대화' 가 아니라 자폐증 환자의 낙서와 다를바 없을겁니다.

물론 본인이 그 추론에 도달하기 위해서 많은 근거를 연구했기 때문에 근거를 다 나열하는게 힘들겠지만
대학시절 레포트만 회상해도 참고 자료 정보 명시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기억나지요.

반대로 안 좋은 고대사 책은 다음 순서 일 것 같습니다.
 1. 한자와 이해불가한 한국강단사학용 줄임말이 수시로 섞여있는 글
 2. 필법이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수준으로 이해가 어려운 글
 3. 명확한 근거없이 서사시 처럼 펼쳐진 필자의 추론이 너무 많은 글

입시를 위해 식민사관을 암기할 수 밖에 없는 젊은이들.
물리적 환경 요인이나 일베 같은 곳에 노출되어 일뽕사관이 주입된 젊은이들.
이런 젊은 이들에게
  "역사는 불변의 교리가 아니라 새로운 발견에 따라 패러다임이 변하는 살아있는 학문이다"
라는 것을 먼저 이해시켜야 진실에 대한 탐구욕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윤내현 선생님의 이 책은 저에겐 아주 좋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추론과 각자 지지하는 디테일은 모두 다르고 다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역사 탐구자들이 깨야하는 첫판마왕은 '역사의 탈을 쓴 식민사관 교리' 입니다.
그게 안되고서는 진실에 대한 탐구가 있어봤자, 먹히지도 않고 다시 잊혀지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탐구자들 마다 서로의 각론과 필법의 차이가 있기에 모든 걸 이해하기는 힘든만큼...
오해받고 실망감을 느낄때, 좀 더 '근거'의 비중을 늘리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하면...
불타버린 진실에 좀 더 다가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엄근진 21-07-29 10:29
   
100% 공감합니다.

글을 쓸때 독자가 누군지, 독자들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합니다. 감정은 최대한 배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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