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강 대학생 사건(aka. 한강 의대생 사건, or 고 손정민 군 사건) 화제 초기 가생이 유저들의 반응과 태도를 접하고 실망을 넘어서 정이 떨어지다시피 한 사람입니다
이 사건 이상하다 하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로 이곳 유저들에게 정신병자 소리를 여러번 들었습니다
가생이 유저들의 중론은
1) 경찰 못 믿냐?
ㅡ 댁들이 언제부터 경찰 믿었다고
ㅡ 게다가 해당 관할은 서* 경찰
2) 술 처먹고 실족해서 뒈진 거잖아
ㅡ 실족은 말그대로 예기치 않게 물에 빠지는 것을 뜻함
ㅡ 해당 장소는 실족을 할 수 없는 여건
ㅡ 물가에는 돌무더기가 쌓여 있고 돌무더기로부터 강심 9미터 지점까지는 무릎 아래의 물 깊이
ㅡ 만약 만취해서 실족했다 한다면 이미 물에 들어가기도 전에 비탈에서 구르고 돌무더기에 넘어지면서 온 몸에 그런 상흔이 남아야 함
ㅡ 또한 그렇게 구르고 넘어져서 긁히고 찢기고 부딪히면서 기를 쓰고 물에 들어갔다 한다면 이미 실족이 아님
ㅡ 만약 뺨 한쪽과 정수리 근처, 목 뒤쪽의 상처가 물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생긴 것이라 한다면
ㅡ 오른쪽으로 넘어져서 뺨을 다치고
ㅡ 뒤로 넘어져서 목 뒤쪽을 찢기고
ㅡ 정수리를 강하게 부딪히고
ㅡ 그 근처에서 혈흔이 발견됐어야 하는 발견되지 않음
ㅡ 게다가 만취자가 물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 정도로 넘어지고 자빠져서 다쳤다면 그냥 그 쓰러진 자리에 있어야 상식
ㅡ 더구나 정민 군 혈흔은 셔츠 좌측 깃과 등부위에 발견됨
ㅡ 또한 만취하지도 않았음
3) 술 먹고 술 깰려고 한강에 수영하러 들어갔다가 뒈졌나보지. 낚시하던 사람이 수영하는 거 목격도 했다잖아
ㅡ 7명의 낚시꾼 증언, 경찰에서 최종으로 배제함
ㅡ 즉 이들 낚시꾼이 목격한 사람은 손정민 군이 아닌 것으로 최종 발표
ㅡ 국과수 검사 결과 손정민 군이 착용하고 있던 흰색 발목 양말에서 강심 방향 10미터 지점 흙성분만 검출
ㅡ 0~9미터 지점 흙성분 전혀 검출 안 됨
ㅡ 실화탐사대와 그것이 알고 싶다(예고편)에서 강가에서 강심 쪽으로 걸어들어가는 실험을 했는데 멀쩡한 성인 남성이 제대로 걷지 못 했음
ㅡ 넘어지고 휘청거리고 신발 벗겨지고
ㅡ 0~9미터 지점은 수심이 무릎 아래이며, 모두 발목 위까지 푹푹 빠지는 뻘밭임
ㅡ 경찰이 대규모 인력 동원해 그 일대 뻘밭에서 정민 군 신발 찾으려 했으나 못 찾음
ㅡ 손정민 군은 양말이 모두 정상적으로 신겨져 있었으며 오직 10미터 지점 흙성분만 검출
ㅡ 그리고 손정민 군 집은 반포공원 바로 근처, 걸어서 오륙 분 거리
보통은 이 정도의 의혹이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텐데 아예 초장부터 언급하는 것 자체만으로 욕설과 모욕과 조롱을 하는 것을 가생이 생활 10년 하면서 겪은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고 손정민 군의 아버지에 대해서도 입에 담지 못 할 반인륜적 언사를 하는 유저들도 몇 사람 봤습니다
저는 일관성을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게 옳지 못 하면 옳지 못 하다고 하는 사람이지 주변 사람, 친한 사람들이 옳다고 한다 해서 따라서 옳다 하는 인생을 살지 않았고 이익이나 인기를 쫓는 인생을 살지 않았습니다
비합리와 불의와 부정 앞에 굽신거린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손정민 군 평소주량
ㅡ 소주 2병
국과수 검사 결과 생전 음주량
ㅡ 소주 1병~1.5병
ㅡ 사망 전 두 시간 전까지 마신 것으로 추정
마지막 영상 촬영시각
ㅡ 01시 56분 경
목격자의 증언
ㅡ 02시 즈음부터 03시까지 아무런 미동 없이 옆으로 누워있었음
ㅡ 그 장소는 01시 56분 경 영상 속 장소에서 공원 안쪽으로 몇 미터 들어온 장소
ㅡ 02시 18분에 찍은 사진 제출(고 손정민 군이 옆으로 누워있고 동석했던 친구는 그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핸드폰 보고 있는 장면)
ㅡ 평소보다 적게 술을 마신 사람이 불과 몇 분만에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가
03시 이후로 움직임이 없음
ㅡ 03시 이후 앉아 있는 모습을 봤다 하는 최초 증언이 있었으나
ㅡ 03~04시 사이에 야경을 찍는 작업을 한 다른 증언자의 사진에는 손정민 군 보이지 않음
ㅡ 그리고 못 봤다고 증언
ㅡ 해당 사진에는 동석했던 친구가 서서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이 찍혀 있고 그 주변에 손정민 군 모습 보이지 않음
과연 5일 동안 물 속에 있었던 주검인가?
ㅡ 물 속에 5일 있으면
ㅡ 몸이 팽창하고 피부 다 문드러지고 머리카락 빠짐
ㅡ 수영장이나 욕조에 1시간만 있어도 피부 퉁퉁 붓는 거 모르는 사람 없을 듯
ㅡ 그런데 비교적 깨끗했고 목 뒤 상처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음(아버지의 증언)
ㅡ 목과 머리, 뺨의 상처는 생전에 생긴 것(국과수 발표)
경찰은 정민 군 시신의 상처 세 곳이 강바닥 물체 등에 부딪히며 난 것으로 추정함
ㅡ 국과수에서 검사하기 전에 먼저 언론에 대고 이런 발언함
ㅡ 국과수 검사 결과 생전에 생긴 것이고
ㅡ 셔측 좌측 깃과 등 부위 등에서 혈흔 검출
ㅡ 02시 18분 사진에서 손정민 군은 좌측으로 누워있었음
ㅡ 뺨의 경우 입 안쪽까지 터져있었음
ㅡ 이 경우 둔기 등에 의해 강하게 가격돼야 생김
이런 이상한 점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말하는 것 자체로
저에게
"정신병원이나 가 보라"하는 말을 서슴 없이 하는 사람들이 절대다수
이는 대한민국 역사학의 현실과 아주 흡사함
뿐만 아니라
명징하고 백백한 사실로서의 의혹에 집중하지 않고
온갖 음모론과 억측과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를 돈벌이 수단, 정치적 수단으로 삼는 이들이 난무
이 또한
우리 역사를 단순 재미와 흥미거리로 절하해서
유희와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는 대중들의 행태와
아주 흡사
역사 연구에 대해서
1) 정당한 이견과 주장을 들어보지도 읽어보지도 않고 환빠니 유사사학이니 몰이를 하거나
2) 우리 역사연구에 관심이 많다면서 공부는 안 하고 맨 흥미위주 글이나 영상만 찾으며 잔재미만 추구하거나
3) 사실과 논리에 기반한 "할 수 있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과 억측을 버무리고 부풀려 환타지 소설을 쓰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