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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5-08 16:07
[한국사] (5-2-2) 후한서 군국지(장백산과 압록수 연구 일부 발췌)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883  

(※ 이 글은 5-2부의 마지막 부분이다. 5-2 부에는 필자의 『장백산과 압록수 연구』 내용 일부가 발췌 편집돼 사용되었다.) 


□ 압록수~평양 200 리


구당서(舊唐書)에서는 압록수와 평양의 거리가 200 리인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필자의 이적(李勣, 이세적) 열전과 계필하력(契苾何力) 열전의 교차 분석을 통해 드러났다. 이들 원문과 국역본을 표로써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출전

원문과 국역

구당서 이적 열전

總章元年命勣為遼東道行軍總管率兵二萬略地至鴨綠水賊遣其弟來拒戰勣縱兵擊敗之追奔二百里至於平壤城

총장(總章) 원년(668), 이세적을 요동도행군총관으로 삼으니 (이세적은) 군사 2만 명을 거드리고 땅을 경략하며 압록수(鴨綠水)에 이르렀다. 도적들(고구려)이 그 동생(남건)을 보내와서 막아 싸우니 이세적이 군사를 독려하며 공격하여 그들을 패배시키고 뒤쫓아서 2백 리를 추격하여(追奔二百里) 평양성(平壤城)에 이르렀다.

구당서 계필하력 열전

勣頓軍於鴨綠柵何力引蕃漢兵五十萬先臨平壤勣仍繼至共拔平壤城執男建虜其王還

이세적은 군대를 (일단) 압록책(鴨綠柵)에 머무르게 하고, 계필하력(何力)이 번한(蕃漢)의 군사 50 만으로 먼저 평양(平壤)을 공격하였다. 이세적이 그 뒤를 이어서 공격하여 함께 평양성(平壤城)을 함락시키고 남건과 그 왕(보장왕)을 사로잡아 돌아왔다.



그러나 삼국사기(三國史記) 고구려본기 보장왕 하편의 해당 사건을 다룬 기사에서는 압록책에서 욕이성(辱夷城)까지 추격해온 거리를 ‘200여 리’로 적고 있어서 단정할 수 없다. 다만 구당서 계필하력 열전에서는 욕이성(辱夷城)은 대행성(大行城)과 함께 압록수 일대에서 이세적과 계필하력의 군대가 연합해서 깨트린 것으로 적고 있어서 어느 정도 논의 타당성을 띤다.


출전

원문과 국역

구당서 계필하력 열전

何力奮擊皆大破之斬首萬餘級乘勝而進凡拔七城乃回軍會英國公李勣于鴨綠水共攻辱夷大行二城破之勣頓軍於鴨綠柵何力引蕃漢兵五十萬先臨平壤勣仍繼至共拔平壤城執男建虜其王還

계필하력이 분격(奮擊)하여 고구려군을 모두 크게 깨뜨렸다. 만여급(萬餘級)을 베고, 승승장구하며 전진하여 모두 7 개의 성을 함락시켰다. 군사를 돌려서 영국공(英國公) 이세적(李勣)을 압록수(鴨綠水)에서 만나 함께 공격하여 욕이(辱夷대행((大行) 2 개의 성을 깨뜨렸다.

 

이세적은 군대를 (일단) 압록책(鴨綠柵)에 머무르게 하고, 계필하력(何力)이 번한(蕃漢)의 군사 50 만으로 먼저 평양(平壤)을 공격하였다. 이세적이 그 뒤를 이어서 공격하여 함께 평양성(平壤城)을 함락시키고 남건과 그 왕(보장왕)을 사로잡아 돌아왔다.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보장왕 하편

勣旣克大行城 諸軍出他道者 皆與勣會 進至鴨淥柵 我軍拒戰 勣等敗之 追奔二百餘里 拔辱夷城 諸城遁逃及降者 相繼 契苾何力先引兵 至平壤城下 勣軍繼之 圍平壤月餘

이세적이 이미 대행성(大行城)에서 승리하자, 다른 방면으로 출동하였던 모든 군대가 이세적과 만나 압록책(鴨淥柵)으로 진군하여 왔다. 우리의 군대가 대적하여 싸우다가 이세적 등에게 패하였고, 이세적 등은 2백여 리를 추격해와서 욕이성(辱夷城)을 함락시키니, 여러 성에서 도망하고 항복하는 자가 줄을 이었다. 계필하력이 먼저 병사를 이끌고 평양성 밖에 도착하고, 이적의 군대가 뒤따라와서 한 달이 넘도록 평양을 포위하였다. (한국인문고전연구소 국역본)



(중간 생략)


이상의 대조분석을 정리하여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1里
ⓐ 진·한(秦漢) 415.8m / 수·당(隋唐) 530m / 명·청(明清) 576m
ⓑ 진·한은 尺長 기준 산술값, 수·당은 직접 보폭 측정 산술값이다. (진·한의 보폭 측정 산술값은 420m)
ⓒ 명·청은 실제 명·청 전시대에 쓰인 값이 아니라 청(淸) 광서(光緖) 연간(1875~1908)의 도량형 값으로 이 연구에서는 취급하지 않았으며, 수·당 이래 리수를 모두 수·당의 리수인 530m로 일괄 계산하였다.

사서명

거리 수

km 환산

후한 리수 환산

후한서

요동군~낙랑군

1400

582.12km

1400

가탐도리기

안동도호부(요동성)~평양

800

424km

120

통전

요동성~평양

780

(무경총요 요수~동경 150 리 적용)

413.4km

 

994

무경총요 1

동경(요양)~평양

1천 280

(통전 압록강~평양 450 리 적용)

678.4km

1632

무경총요 2

동경(요양)~평양

1350

(통전 압록강~평양 450 리 적용)

715.5km

1721

독사방여기요

요동도사~평양

110

535.3km

1287



후한서(後漢書) 군국지의 요서군, 요동군, 낙랑군 등의 거리 기록은 수(隨)나라와 당(唐)나라, 그리고 그 후대의 어느 사서에도 인용되지 않았으며, 그 비슷한 수치 정보가 관찰되지 않는다. 후한서 군국지의 해당 기술 정보는 역대 사서의 관련 기술 정보와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후한서의 해당 거리 정보는 후한서(後漢書)를 최종적으로 완본(完本)으로서 편찬한 북송(北宋) 당시에 사서 편찬자들에 의해 조작돼 삽입된 정보로 봄이 가장 타당하다.


# 한편, 필자는 본인의 「645년, 당 태종과 요택(遼澤) 연구」 에서 요동성(遼東城)은 요수(遼水) 동쪽 하루 거리, 구체적으로 45 리 이내에 위치하였음 밝혀낸 바 있다.


6부에서 계속_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무쿠리(mvk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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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uder 21-05-08 19:46
   
위키백과에 보면 '당나라에서 1리는 약 323m였다.' 라고 하여 차이가 굉장히 큰데 어떻게 구별하신건가요?
 또 청나라의 경우도 초반엔 500m 라고 쓰여있더라구요.

의외로 명청시기 576미터는 맞나보더군요. 너무 길어서 아닐줄 알았는데.
     
감방친구 21-05-08 20:25
   
이 연구글 첫 편에 그 내용이 나오고 그 뒤로도 수 차례 그 출처가 언급됐습니다
          
Marauder 21-05-08 20:43
   
민족대백과 사전 내용은 분명 봤던 내용인데 까먹었군요...
               
감방친구 21-05-08 21:11
   
사실 이거 따지는 사람이 이 연구글 연재 끝날 때까지
한 사람도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 ㅎㅎ

예전에 제가 실수로 한자어 탄산을 염산으로 계속 잘못 쓰며 연구글을 무수히 게시했는데도 제가 그 실수를 스스로 깨닫기까지 무려 2년 넘게 단 한 사람도 그걸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감방친구 21-05-08 20:33
   
척장 기준 수당 리수 산술값은 53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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