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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11 22:16
중국근대사] 20년의 대결, 국공내전에 대한 이야기
 글쓴이 : 휘투라총통
조회 : 6,820  

중국 역사에 있어, 국민당과 공산당의 대결은 흔히 유방과 항우의 대결에 비유됩니다.

 

사실 20년이 넘는 이들의 싸움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었고 99번을 국민당군이 이겼지만 말그대로 최후의 100번째 싸움에서 공산군이 이김으로서 대륙은 공산정권이 지배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시아와 세계 역사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되었죠. 제 2차 국공내전에서 누구나 예상했듯 국민당이 당연하게 이겼다면 이후의 한국전쟁이나 월남전은 없었거나 있다하더라도 결과는 달랐을 것입니다.

 

1927년 4월 12일 장개석의 상해 정변이래 국민당과 공산당의 대결에서 대륙의 지배자는 항상 국민당이었고 공산당은 한낱 지방정권이나 비적에 불과했습니다. 제2차 국공내전이 발발했을때에도, 국민당은 병력에서 5배나 우세했습니다. 객관적으로 국민당의 힘을 10이라고 한다면 공산군은 1에도 미치지 못했죠.

 

항일전쟁 직후 공산군은 100만이 넘는 규모로 늘어났다지만 그 대부분은 소총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비적"군단에 불과했습니다. 잘해야 노획한 잡다한 구식 소총(일본의 아리사카 소총부터 화승총까지)에 심지어 창, 칼, 활로 무장하기도 했습니다. 기관총, 야전포같은 중화기는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국민당군은 45년 1월부터 쏟아져 들어온 막대한 군수품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힘을 갖추게 됩니다. 육군은 155mm중포와 기관총, 사단직속의 기갑부대까지 갖추었고 해군은 일본에게 수척의 구축함을 전리품으로 넘겨받고 미군에게 순양함, 잠수함을 공여받았습니다. 공군도 무스탕전투기와 폭격기, 수송기 등 500여대의 전술기로 편성되었습니다. 공산군은 전혀 갖추지 못한 현대적인 무기들이었습니다.

 

M3 경전차와 국민당 기갑병들(1947년)

비행장에 진열된 무스탕전투기

출처 : http://blog.naver.com/wu_qinglong/80103243345

 

전쟁이 발발했을때 국민당군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고 공산군은 패망직전까지 몰렸습니다. 그러나 공산군은 이겨냈고 전세를 한순간에 역전시켜 단숨에 만주에서 화북과 화중까지 장악했으며 양자강을 넘자 1년도 안되어 광대한 중국 대륙 전체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런 결과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출처 : http://blog.daum.net/han0114/17044413?srchid=IIMIkHlN10

 

국공내전은 한국전쟁이나 월남전과 같은 남이 대신 싸워주는 대리전쟁이 아니었습니다. 양쪽 모두 외세의 개입이나 간섭은 제한되었고 순수하게 양자가 가진 힘만으로 나온 결과였습니다. 흔히 국민당군 장군들은 무능하고 싸움을 회피했고 공산군 장군들은 용맹하고 유능했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사실 양자의 능력 차이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양쪽을 대표하는 지휘관들 상당수가 황포, 보정, 운남군관학교의 동기생이나 선후배 관계였습니다. 공산측에서 가장 유명한 맹장인 임표는 장개석이 교장으로 있던 황포군관학교에서 그의 밑에서 공부했고 주은래는 장개석의 정치부 주임이었죠.

 

결국 가장 큰 차이는 지휘관들의 유능함, 무능함이 아니라, 최고 통치자 즉 장개석과 모택동의 역량 차이에 있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똑같은 지휘관이 지휘하는 똑같은 부대도 국민당군의 진영에 있을때는 극도의 파벌과 경쟁을 벌였지만 공산군에게 항복하여 총부리를 돌렸을때는 그런 문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군벌군대가 국민당에서 공산군으로 넘어갔지만 공산군은 국민당과 같은 문제를 겪지 않았죠.

 

               VS             

<장개석, 1887년 ~ 1975년>                                   <모택동, 1893년 ~ 1976년>
 

장개석은 중세에서 멈추어 있었던 중국을 근대시대로 끌어낸 장본인이며 중국의 주권을 회복하고 약소국에서 4대 열강이자 상임이사국의 하나로 올려놓았습니다. 현재의 중국이 있는 것도 상당부분은 그의 공입니다. 이런 점에서는 대륙을 얻은후 때려부수는 것만이 전부였던 모택동은 그에 한참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군사적, 전략적 역량이나 사람을 다스리는 카리스마에서는 장개석은 모택동에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 장개석은 소심했고 감성적이었으며 사람을 믿지 못했고 모든 것을 자기가 간섭하고 결정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군대를 무턱대고 맹목적으로 돌격시켰으며 우세한 장비를 활용할 줄 몰랐습니다. 부하들은 그에게 개인적으로 충성했을뿐 당과 국가에 충성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개인적 충성을 버리자 망설임없이 진영을 바꿔 버렸죠.

 

장개석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만 신뢰했다면, 반면 모택동은 사람들이 신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어제의 적도 오늘의 친구로 받아들이는 포용력과 카리스마가 수많은 국민당측 인사들과 장군들이 진영을 갈아타도록 유도했습니다. 장개석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전략, 전술 역량에서도 손자병법에서 배운 이른바 "16자 전법"을 주장하여 그 원칙에 따라 작전을 지휘했습니다. 이 원칙으로 이후 한국전쟁에서 최강의 미군조차 격파하게 되죠.

 

적이 진격해 오면 퇴각한다. 敵進我退
적이 주둔하면 교란시킨다. 敵駐我撓
적이 피로하면 적을 공격한다. 敵疲我打
적이 퇴각하면 적을 추격한다. 敵退我追

장개석이나 모택동 모두 근대적인 군사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장개석은 일본에 유학생으로 가서 기초 군사 교육을 받았고 1년간 이등병과 일등병으로 복무한 경험이 있지만 모택동은 그런 경험조차 없었죠. 순수하게 자신의 경험과 이성적 판단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국공내전은 양 진영의 대결이라기보다, 장개석과 모택동 두 사람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20년에 걸친 이 둘의 대결을 어느 한쪽에 편향되지 않은, 나름대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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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봐야걸… 11-07-12 13:49
   
이러한 사실이 중국에는 득이 될지 모르지만 현재의 한국에겐 득이 되지 않아 보이네요.
그래서 모택동을 존경하라는 식의 논리는 성립되지 않겠죠?? 물론 이 글을 쓴 분이 그런 의도로
글을 쓰진 않았을걸로 믿구요...그런 모택동을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중국 공산당원들을 어떻게
여길지도 생각해 볼 일이구요...차기 주석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진핑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현재
한국이 존립하는데 통일하는데 걸림돌이면 걸림돌이지 디딤돌은 못된다는 사실 잊지 말았으면
하네요.
     
휘투라총통 11-07-12 17:31
   
미쳤나요?! 모택동을 존경하라는 의도라뇨! 이건 중국국민당 정부의 한심함을 까기 위함이지... 어떻게 그런 말도 안되는! 제 의도는 중국인의 썩은 마인드에 대해서 논하자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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