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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2-03 21:14
[한국사] 산동백제에 대한 본인의 의견 요약 정리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614  

이 글은 저와 논쟁했던 유저가 아니라
다른 다수의 익명 탐문자들을 위해 쓰는 글입니다

1. 북위와 백제의 전쟁 기사

1) 기술 사서

삼국사기
남제서
건강실록

2) 내용

서기 490년을 전후하여, 총 3차례에 걸쳐 백제가 북위 군사를 크게 궤멸시킴
* 이 시기는 남제(南齊)의 무제부터 명제 제위 초까지에 해당

2. 이 기사를 근거한 주장

백제가 산동 지방을 차지하고 있었다
대륙백제의 분명한 근거이다

3. 본인의 견해

산동백제는 가능성이 낮다

4. 본인 견해의 근거

1) 이전 상황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와 백제본기의 기사

- 백제가 고구려 남쪽을 공격한 후 472년에 북위에 사신을 파견해 고구려 견제를 제의
- 그 비슷한 시기에 물길 역시 사신을 파견해 북위에 같은 제의를 함
- 472년, 북위가 백제에 답방을 하기 위해 육로로 사신을 보냈으나 고구려가 가로막아 가지 못 함
- 475년, 북위가 뱃길로 백제에 사신을 보냈으나 난파됨
 
- 고구려, 백제 대침공
- 고구려, 거란 일부 부족 응징
- 고구려, 유연과 지두우 분할
- 이 여파로 북위의 동북계 점차 위축

2) 산동지역은 당시 북위 영토였다

① 송서(宋書) 본기 명제 태시(泰始) 2년(466) 기사

"설안도(薛安都)가 삭로(索虜, 북위)를 끌어모으니 장영(張永)과 심유지(沈攸之)가 대패(大敗)하였다. 이로써(이 때에) 마침내 회북(淮北)의 4 개 주와 예주(豫州), 회서(淮西)의 땅을 잃었다."

② 송서 주군지(州郡志)의 徐州(서주), 青州(청주), 兗州(연주) 등이 이 때에 상실돼 교치하였다(失淮北僑立) 한 기록

③ 위서 고구려전 480년 기사의 광주(光州)에서 연(璉, 장수왕)이 소도성(蕭道成, 남제 창업주)에게 보낸 사신 여노(餘奴) 등을 해상(海中)에서 체포하여 대궐로 압송하여 왔다 한 기록/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도 기술돼 있음

* 광주(光州)는 지금의 산동성 래주시(莱州市) 일대

# 송서 : 462년 유송 효무제 때에 편찬된 앞부분에 487년 남제 무제의 명으로 심약이 그 후대의 역사를 더하여 편찬

# 회수 : 화북과 화남의 경계, 현 淮河(회하, 화이허)

3) 백제의 상황

-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에 의해 국가가 파괴되면서 가야 지배력을 상실, 현 전라도 지역에 대한 장악력 강화, 고구려에 부용한 탐라국 복속, 열도 지배 강화

- 북위를 설득해 북위-백제-물길 삼각동맹으로써 고구려를 견제하고자 했으나 좌절되자 유송, 남제 등 남조와의 외교에 주력

- 476년 유송(남송)으로 보낸 사신선이 고구려군에 막혀 가지 못함
- 484년 남제로 보낸 사신선이 고구려군에 막혀 가지 못함
- 이후 절강, 강소 등의 남방 원양 항로로 교류

# 493년, 북위, 평성(平城, 현 대동시)에서 낙양(洛陽)으로 천도

5. 정리 및 보유 가설

>>정리
산동 지역은 '북위-백제' 전쟁 당시 이미 북위 땅이었다

>>필자의 보유 가설
유송 시대가 아니라 남제 시대
산동 지역이 아니라 최치원이 언급한 '오-월'에 해당하는 회수 유역
회수 유역에서 산동 방면으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백제가 활동했을 가능성으로서의 가설을 보유함

□ 별기

기주

기주는 시대에 따라 그 위치가 달랐는데
특히 5호 16국과 남북조 시대에는 기주가 여러 곳이었다

유송(남송)은 북위에게 기주를 상실했는데
북위는 유송에게서 빼앗은 기주를 제주로 개명하여 설치함

북위의 기주는 현 하북성 형수시 기주구 일대
유송의 기주(북위의 제주)는 현 산동성 제남시 일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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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랑수 21-02-04 12:08
   
산동반도는 요서군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논증할 필요가 애초부터 없는 것 아닐까요?
태양속으로 21-02-04 13:20
   
그런데, 중국이 백제 역사까지 가져가려고 하는 것은
뒤집으면 백제가 산둥에 근거지가 있었다는 반증은 아닐까요?
백랑수 21-02-04 13:34
   
중국이 추진하는 동북공정 작업 속에는 이미 백제.신라.고구려.진은 물론이고 부여와 단군 왕검의 조선 및 환웅천왕의 고조선까지 모두 포함되고 있는 것입니다. 단지 한반도와 지금의 요동을 뒷터로 두었던 삼한통일한 신라와 고려 및 이조선 만 제외시키고 있다고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즉 요서군에 진출하여 독자적으로 백제 자치군을 두었던 곳은 물론이고 비류.온조 형제가 패.대수를 건넌 대방고지이며 한수 부근인 낙랑군의 서쪽 지역과 낙랑군의 남쪽 지역이고 고구려에 패해 쫓겨났다는 남한까지도 몽땅 지금의 중국영토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백제도 남쪽으로 발해를 건너 산동반도로는 진출할 실력은 못되었다는 것이 내 댓글의 요지이고 중국 문헌에도 명백하게 기록되어 있는 한 시기의 요서군을 두고 왜 산동을 언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청국을 세운 만주족이 간행한 <만주원류고>에는 어느 사서보다 백제의 요서 경략지에 대해 명확하고 정확하게 서술되어 있으니 꼭 참조하시지요.
위구르 21-02-04 14:29
   
대륙 백제 세력이 현 절강성 지역에 웅거했다가 산동으로 북상해서 점령한거면 동시대 남조 사서에 회수 지역에 대한 지리 기록이 없어야 자연스럽다는 점이 관건으로 보입니다
포테이토칩 21-02-04 15:20
   
사실 님 말대로 오월지역에 백제의 거점이 있어야 더 현실적이죠.

바다 건너 적 코앞에 영토를 유지하는건 어려운 일이고(더군다나 당시 백제가 그리 여유로운 형편도 아님)
오월지역에 거점을 세워 남조와 연계해 북위를 견제했다....충분히 가능한 일이긴 하죠
국산아몬드 21-02-05 01:43
   
감방친구님의 주장(산동지역은 당시 북위 영토였다)과 반론

① 송서(宋書) 본기 명제 태시(泰始) 2년(466) 기사
"설안도(薛安都)가 삭로(索虜, 북위)를 끌어모으니 장영(張永)과 심유지(沈攸之)가 대패(大敗)하였다. 이로써(이 때에) 마침내 회북(淮北)의 4 개 주와 예주(豫州), 회서(淮西)의 땅을 잃었다."
② 송서 주군지(州郡志)의 徐州(서주), 青州(청주), 兗州(연주) 등이 이 때에 상실돼 교치하였다(失淮北僑立) 한 기록

--> 청주가 산동반도까지 포함하는지 의문이 있음

이유1. 일단 제남시를 포함하면 한반도의 50%나 되는 큰 영역인데 송서 주군지에 적혀있는 인구가 너무나 적음
  송서 주군지에 나와있는 인구가 고작 40만2천명? (口四十萬二千七百二十九)
  https://zh.wikisource.org/wiki/%E5%AE%8B%E6%9B%B8/%E5%8D%B736#%E9%9D%92%E5%B7%9E
 구미시 인구가 40만임


이유2. 청주의 수도로 삼았던 광고성(칭저우시), 역성(지난시)가 산동반도와 너무 떨어져 있고
서쪽으로 치우쳐있음(지난시에서 산둥반도까지 500km이고 평양~부산거리만큼 됨)
 https://ko.wikipedia.org/wiki/%EC%B2%AD%EC%A3%BC_(%EC%A4%91%EA%B5%AD)
유송은 주를 분리하여 남청주, 북청주의 2개 주를 두었다가 남청주를 북청주에 통폐합시켜 청주를 다시 두었다. 청주의 경우 초창기 임치, 455년(유송 효무제 효건 2년)에 역성(歷城, 現 산둥성 지난시)으로 옮겨졌다가 464년(유송 효무제 대명 8년) 동양성으로 옮겨졌다.
( 왼쪽 원이 지난시, 오른쪽원이 동양성)



이유3. 산동반도에 4개의 유명한 항구(연태,위해,청도,석도)가 있는데 송서에는 산동반도 항구를 이용했다는 기사가 없음.


③ 위서 고구려전 480년 기사의 광주(光州)에서 연(璉, 장수왕)이 소도성(蕭道成, 남제 창업주)에게 보낸 사신 여노(餘奴) 등을 해상(海中)에서 체포하여 대궐로 압송하여 왔다 한 기록/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도 기술돼 있음

 -> 동국대학교 윤명철 교수가 정리한 고구려 항로를 참고하기 바람(이미지)
고구려는 남조 왕조로 갈때는 광주 근처로도 가지 않았음(까만색 색칠)
애초에 남조국가로 가는데 그런 산동반도 시작되는 곳까지 들어간다는 발상이 말이 안됨
고구려 본기에도 "광주사람"이라고 되어있지 "광주"에서 라고 되어 있지 않음
따라서 압송기록으로는 북위가 산동반도를 영유했는지 확실치 않음

참고로 북위서에는 압송이라 표현했지만 실제 북위왕은 고구려 사신을 정중하게 대해주고 고이 돌려보냄
춘추필법의 말장난임


또 있음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에도 백제의 산동반도 재점령기사가 있음
http://www.skyedaily.com/news/news_spot.html?ID=113138

고구려사략』<장수대제기> ‘56년(488년) … 2월 모대(牟大)는 위(魏)와 단교하고 위의 악행을 남제(南齊)에 알렸다. 등주(登州)를 지키던 장수 이연(李延)이 군사를 이끌고 몰래 섬 중에 있다가 모대가 사냥 나온 소식을 듣고 사로잡으려 했다. 모대가 이를 알아차리고 군병을 보내 맞서 싸우니 이연은 이기지 못하여 군사를 되돌렸다. 모대는 점차로 옛 땅을 되찾으며 북진했다.

동성왕은 북위와의 단교를 선언하고 직접 군사를 이끌고 황해바다를 건너 북위 정벌에 나선다.
산동반도에 도착한 동성왕은 등주(登州-산동반도 북쪽, 봉래)를 지키던 북위장수 이연(李延)에게사냥정보를 흘려 유인한 다음 북위군과 맞싸워 승리한다. 그리고 옛 땅을 되찾으며 북진한다(漸復北進). 옛 땅은 1차 전쟁(484년)때 백제군 모도왕이 북위에 패하며 빼앗긴 백제군의 땅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사서를 연구할때는 춘추필법에 입각한 말장난에 속지말아야 함

중국에 방문한 사신은 모조리 조공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책봉도 상대방이 받아들이든 말든 무조건 함

내막을 모르면 백제나 고구려가 남조, 북조왕조에게 머리를 숙였다고 착각함
하지만 백제는 실제로는 북위를 향해 고구려를 침략하라고 압박까지 하였음
압박이 안통하자 일방적으로 교류를 끊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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