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지중해 크레타섬의 마이더스 왕은 손을 대는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하는 이야기로 유명한 왕입니다. 그런데 이 왕은 신라의 경문왕과 공통된 공유합니다. 마이더스왕은 그리스 아폴론 신의 저주를 받아 귀가 당나귀 귀로 변합니다.
1. 마이더스왕의 당나귀 귀는 이발사에게만은 숨길 수 없었습니다. 2. 왕이 비밀을 발설하면 죽는다고 이발사를 협박합니다. 3. 참을 수 없던 이발사는 땅에다 대고 왕의 귀는 당나귀귀다. 라고 소리칩니다. 4. 그리고 갈대밭의 갈대들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내게 됩니다.
그리고 삼국유사에 실린 신라 경문왕 이야기입니다.
1. 경문왕의 귀는 당나귀 귀입니다. 하지만 이발사에게만은 숨길 수 없었습니다. 2. 왕이 비밀을 발설하면 죽는다고 이발사를 협박합니다. 3. 참을 수 없던 이발사는 대나무 숲속에서 왕의 귀는 당나귀귀다. 라고 소리칩니다. 4. 그리고 대나무들이 임금님 귀는 길다 라고 소리칩니다.
유라시아 대륙 동쪽끝과 서쪽 끝에서 왜 같은 이야기가 있는걸까요? 그리고 놀랍게도 이 신화는 지중해와 신라 뿐만 아니라 중앙 아시아 그리고 아일랜드까지 유라시아 지역 전체에 있는 신화입니다.
우연히 같은 것일까? 교류의 영향일까? 아니면 이 신화를 가지는 어떤 집단의 이동일까? 이 질문은 답을 내리기 어려운 것 같지만 현대의 발달된 유전자 분석 기법은 이것에 대해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답을 내릴 수 있을 정도로 발달했습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과거의 일을 추적하는 일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 비용이 낮아져서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상당히 정확한 인류의 이동경로를 추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상에 최근 Nature 지 연구 결과를 링크해 둡니다.
영상을 보시면 황금으로 상징되는 마이더스 왕의 이야기가 " 황금의 나라 신라 " 즉 우리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시게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