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20-11-05 19:59
[한국사] 호복(胡服)이라는 말 함부로 쓰지마세요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206  

이 용어가 나올 때 됐는데 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김 없이 나오는군요

중국(지역적 개념)에서 북방 제민족의 복식을 비하하여
칭한 것이 이른 바 胡服입니다

그리고 우리 의복사학계에서도
사대주의, 중국중심주의적 세계관을 벗지 못 하고
우리 민족의 복식을 범주한 게 胡服이고요

우리가 오랑캐입니까?

엄밀히 써야지요
그냥 胡服 할 것이 아니라
"고대 중국에서 胡服이라 칭한"이라고 두서를 달아야죠

중국의 본래 복식은
동남아 및 일본의 전통복식과 마찬가지로
남자도 치마를 입거나
여미는 원피스 형태의 복식이었습니다

인류사적으로 보면
치마나 원피스 형태의 옷을 입는 지역이 훨씬 광범위했습니다

그리고
한나라 때의 혈통적 족속도
본래 중국 중심지의 족속이 아니라
초, 오, 월 지방의 이른 바 남만이
한나라 건국에 대거 용병으로서 참여하면서
뒤섞이며 물갈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의 이른 바 고중국인은
지금의 중국인과 많이 다른데
이들은 고아시아 족속으로서
유전적 특화가 흉노나 고조선 계통의 족속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된 인족입니다

요서와 만주(연해주), 한반도의 인족적 특질은
이미 BC 4천 년 경부터 나타납니다

# BC7세기 전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mymiky 20-11-05 20:04
   
어쨎든ㅡ 한복이랑 한푸는 (근본)이 다르다는 말씀!
섬나라호빗 20-11-05 20:06
   
역시 잘 아십니다. 중국넘들 것은 원피스가 기본이죠. 우리는 투피스.

저도 오랑캐 호가 들어가면 싫어했는데, 요즘 아주 타문화를 자기것으로 만들려고 안달난 거 보면

호자가 아주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건 구별을 뜻하니깐요.
윈도우폰 20-11-05 20:30
   
중국 옷이나 왜의 옷은 재단 개념이 없이 천을 잘라서 봉제한 것임
그에 반해 한복은 입체재단까지는 아니지만 재단개념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중공이나 왜 등 이웃 나라와는 차이가 큼

재단개념이 없다 보니 그냥 염색이나 자수 등으로 화려하게 표현하는게 다인 것이 기모노나 중국 옷인데...이들 복식은 아무리 멋있게 보여도 의상학적으로 낮은 수준의 옷임...

그 이유는 무엇보다 피팅이 잘 안 된 옷이라는 점... 그나마 청나라 들어서 북방복식의 영향을 받아 나름 제대로 된 재단개념이 접목된 옷이 생긴 것임...뭐...치파오라는 것을 보면 피팅감이 엄첨 뛰어난데...베트남 아오자이랑 함께근19세기 중엽 이후 서구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변형된 전통복식이기 때문임

재단이 개념이 약한 옷들은 염색과 자수를 포함한 장식적인 부분으로 치장하는데...그러다 보니 몇 미터 떨어져서 보면 화려함...하지만 옷감이 안 좋거나 염색 수준이 떨어지면...왜의 목욕가운(오후로)과 같은 옷이 되버림...그런게 왜의 대표적인 복식이고...지금 일반화된 화려한 기모노는 게이샤 옷일 뿐임

같은 패턴으로 대량생산하기 위해서는  현대의 복식처럼 같은 패턴을 만들거나(marking) 사이즈별 grading을 할 수 있도록 소위 입체재단으로 가야하는데...동양3국 그 어디도 여기 수준까지는 못감....그 나마 우리 한복의 평면재단은 왜의 복식이나 짱개 복식과는 같이 비교할 급이 아님.

한 복은 grading으로 여러 사이즈를 같은 패턴으로 만드는 현대식 입체재단까지는 못 갔지만 동아시아 복식 중 거의 유일하게 평면재단을 적용하여 맵시를 잡았다는 점에서 중국이나 왜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것임.

고구려나 백제의 의복을 보면 하프코트 같이 긴 겉옷이 바로 평면재단을 적용한 옷의 특징... 반면 중공인들이 되살리고 싶어하는 한푸라는 것은 각 부위에 적합하게 재단하는 부분이 최소화되어 있음...전체적으로 보면 그냥 잘라서 바느질한 단순 봉제 수준

중국의 한푸랍시고 올라오는 사진 중 선녀옷 같다고 좋게 얘기되는 것들 보면 재단적 요소 때문에 예쁜게 아나라  플라넬과 같은 소재를 통해 하늘하늘 거리게 해서 그런건데...일반적인 면포나 비단으로 그런 느낌을 못냄

재단개념이 없다 보니 그냥 염색이나 자수로 화려하게 표현하는게 기모노나 중국 옷은 고대 희랍이나 로마시대
튜닉과 마찬가지로 원시적인 옷에 불과함...의상학적으로 보면^^
     
감방친구 20-11-05 20:36
   
한복이 입체적이라고 하신 것은 아주 탁견이십니다

예전에 (아마도 이어령 선생) 누군가 저명한 사람이
한복을 평면의 미학이라고 평했는데
어린 시절 그걸 읽고 동의하기 어려웠습니다

저고리의 여밈도
우리와 쭝궈는 여밈의 정도가 대대로 분명히 있었습니다
쭝궈는 상체를 휘감는 방식으로 여몄죠

이런 걸 구분하지 못 하고 한복 디자이너들이
자꾸 중국식 미감으로 우리옷을 디자인해냅니다
 
 
Total 19,97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5686
19655 [한국사] 고구려인의 재산목록 1호는 수레였다 (1) 하이시윤 02-19 992
19654 [한국사] 강소성 양주 고려 왕성과 그 영토 (3) 파스크란 02-19 939
19653 [한국사] 송나라 고지도에 나타난 고려 서북계 (1) 하이시윤 02-19 1078
19652 [한국사] 유사사학의 신종 수법 (44) 위구르 02-19 920
19651 [한국사] "환빠" vs 기존주류학계 이라는 대립구도의 문제점 (49) 하이시윤 02-18 959
19650 [한국사] 한국사=한민족사 (10) 하이시윤 02-18 765
19649 [한국사] 세계4대평원 중 하나인 만주의 동북평원을 기반으로 … 하이시윤 02-18 955
19648 [기타] 대방국에대한 사학계의 입장은어떤가요? (4) 대한국 02-15 949
19647 [기타] 중국이 동북공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의외의 이유 (7) 조흐다 02-13 1780
19646 [기타] Vinča culture of Old Europe (BC 5,700–4,500) 태극문양 도자기 (16) 조지아나 01-23 1362
19645 [한국사] 고려 태조의 본명 왕봉규, 그는 신라천주절도사였다 (97) 파스크란 01-19 3681
19644 [기타] 유럽 Swastika 문양은 태극문양 연장선? (ft.쿠쿠테니) (1) 조지아나 01-18 1467
19643 [한국사] 해수면 상승 시뮬레이터를 돌려보기 (56) 파스크란 01-17 2292
19642 [기타] 루마니아 미스터리, 신석기 청동기 거대 유적 (ft. … 조지아나 01-17 1306
19641 [한국사] 삼국사기에 기록된 광활한 신라영토 부여족 01-13 2032
19640 [한국사] 역사왜곡 적극 대응한다더니.. 위안부 내용 역사교과… (18) 천의무봉 01-12 1246
19639 [기타] 쿠쿠테니 문영 도자기속의 태극문양과 다뉴세문경 … (1) 조지아나 01-11 1252
19638 [기타] 사우디 아라비아의 작은 한국 (ft. 빛살무뉘 토기 세… 조지아나 01-10 1414
19637 [기타] [윤명철 교수]스키타이 문화는 고대 한민족 문화 연… 조지아나 01-10 1173
19636 [기타] BC 6000년 빛살무뉘 토기 & BC4800년 쿠쿠테니 태극문명 (7) 조지아나 01-08 1616
19635 [한국사] 구한말 식사량 (3) 천의무봉 01-07 1666
19634 [기타] 티벳 무용 추정~ 한국외에도 댕기 머리를 했던곳이 (22) 조지아나 01-05 1779
19633 [한국사] 고구려 요동성 찾기 놀이 (19) 파스크란 01-04 1899
19632 [한국사] 연개소문 무덤찾기 놀이 (7) 파스크란 01-03 1797
19631 [한국사]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 침구에 대한 고찰 파스크란 01-02 1012
19630 [한국사] 대청광여도 (고지도 해석 영상) (4) 파스크란 01-01 1292
19629 [한국사] 17분 요약, 지금껏 속았던, 낙랑군(한사군), 대방위치 (24) 파스크란 12-28 1815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