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대 지식인들이 90년대에 출판시장/언론에서 치고나가면서 지식인 사회 헤게모니를 쥐고 지금까지 유지

+ "거꾸로 보는 세계사, 한국사" 류의 기존에 널린 퍼진 지식/상식을 거꾸로 비트는 포스트 모더니즘이 유행 (그런 유행을 타고 86세대 지식인들이 기존 지식인들의 지식, 해석이 낡았다고 공격하면서 뜸)

+ 21세기를 희망적으로 전망하는, 붕뜬 90년대 분위기 속에서 대중이 그런 "거꾸로 보는 역사" 해석을 쉽게 받아들임

=> "조선이 스스로 자본주의로 이행할 싹이 18세기 정조 시대에 있었다. 정조가 개혁에 성공했으면 조선이 일본보다 먼저 산업화해 잘 나갔을 텐데, 기득권 세력에 암살당한 비운의 개혁군주 정조"
"광해군처럼 중립외교(실제로는 청에 줄서기)했으면 병자호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명에 붙었다가 얻어터진 어리석은 조선. 21세기에 중국이 패권국으로 뜰테니 중립외교(실제로는 친중외교)해야 한다"
등의 역사해석이 널리 퍼져 지금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는 중입니다....

실제로 그런 "거꾸로 보는 역사" 해석은 그렇게 역사적 사실로 믿을 바가 못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