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자 김용섭의 회고록, <역사의 오솔길을 가면서>(지식산업사, 2011)

해방 이후, 특히 6.25 후부터 우리 학계의 주류를 이룬 실증주의 역사학은 아직도 일본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집요하고 치밀한 일본의 검은 손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미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일제 관학 아카데미즘에서 출발한 경성제대가 서울대로 바뀌었음에도 그 뿌리는 이미 내려서서 튼실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실증주의 사학의 대표적인 인물인 서울대 사학과 이병도 교수는 식민사관에 함몰된 채 '우리 사회는 청동기시대를 거치지 않고 철기시대로 들어온 일종의 변칙적 발전을' (690쪽) 하고 있는 사회라고 했다.

6.25전쟁 이래로 남에서 제기되는 통사의 편찬 문제는, 아직은 깊은 연구에 기초한 식민주의 역사학의 청산 없이, 일제치하의 역사학자들에게 일임되는 수밖에 없었다. 그 학자들은 일본인 학자들에게 역사학을 배우고, 그들과 더불어 학문 활동을 같이해온, 이른바 실증주의 역사학 계열의 학자들이 중심이었다.(김용섭, "역사의 오솔길을 가면서" p35)


따라서 실증주의 역사학자들은 역사학계의 원로로서 주요 대학의 교수직을 독점하였으며, 그 저술은 역사학계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가는 자산이 되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중심이 되었던 것은 이병도의 『조선사대관』과 그가 이끄는 진단학회의『 한국사』(전 7권)이었다.(김용섭, "역사의 오솔길을 가면서" p35~36)


해방이 되었을 때, 서울에는 전통적 역사학에 기초하여 우리 역사의 고대사를 연구하는 신채호 계열의 정인보, 안재홍등 민족주의 역사학 또는 신민족주의 역사학의 학자가 건재하고 있었다...중략... 그렇지만 6.25전쟁 이후에는 이들 모두가 납북 또는 북상을 하였고, 따라서 그 학문적 전통이 대대적으로 계승 발전되기는 어려웠다.(김용섭, "역사의 오솔길을 가면서")


“우리나라 한국고고학을 이끌었다고 불리는 김원룡이라는 분이 있다. 전 서울대 교수신데 쓰에마쓰(末松保和) 라고 불리는 도쿄 극우파 국사학과 교수를 공항까지 마중 가서 서울대로 모시고 다녔다고 한다. 이 분이 한 짓이 원삼국론이다.


중국이 지금 북한을 유사시 먹기 위해 내는 이야기로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철기문화를 부정하면서 철저하게 우리나라를 남한에 가두게 하는 이론이다.(김용섭, 역사의 오솔길을 가면서)


역사학의 거두로 불리는 이병도 교수 이야기를 해보겠다. 이 분은 더 심하다... 이 분은 일본 정부에 돈 받아서 우리나라 역사왜곡에 힘을 쓰셨다. 그 덕에 지금 우리가 그 왜곡된 내용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그의 제자들이 우리나라 역사교육을 장악하고 있고 그들과 조금 다른 학자들에게는 이단아, 원색 비난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과 다른 우리나라 역사학자들의 특징은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의 우월적인 역사를 적은 책은 사이비로 지정하고 그대신 일본이나 중국이 주장하는 우리나라 역사는 사실로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는거죠...

가짜면 어떻고 사이비면 어떱니까...

중국이나 일본을 보면 얼마되지 않은 6.25나 일제시대 역사도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은 거짓말로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나라도 그렇게 하면 안되나요???

우리나라 아이들이 자긍심을 가지게 약간의 허구적인 상고시대 역사도 게재했으면 하는 생각이네요..

자국 력사가 조금 과장되거나 잘났다 싶으면 욕을 하면서도 정작 자기네들 꾸미고 과시하기를 좋아하는 더러운 이중성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각한 병이죠